한솔이는 다른아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한솔이가 다르다고 합니다.
한솔이가 앞을 보지 못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솔이는 느낄 수 있습니다.
사랑을 보지 못해도 느낄 수 있습니다.
한솔이가 처음으로 배운 것이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한솔이의 사랑을 지켜주세요...
한솔이의 위탁아빠가 보내는 편지
한솔아
너를 처음 품에 안고 집에오던 날이 아직도 기억나
불안해서 잠을 이루지 못했던 너
배가 고프면 울어야하는게 당연한 것인데 너는 우는 방법도 몰라
우리가 젖병을 줄때까지 가만히 기다리기만 했지
몇 주가 지나고 나서야 배가 고프다고 울었지
그때 아빠도 펑펑 울었어
너의 예쁜 눈동자가 이상하리만큼 많이 흔들리는 것을 보고
우리 한솔이가 아픈아이라는 것을 알았어
의사선생님이 너의 눈이 안보인다고... 하셨지...
그땐 나 뿐만아니라 우리가족 모두가 목이 메어 말을 할 수 없었어
하지만 우리보다 너는 더 씩씩했고 강했어
슬퍼하는 우리를 위로하는 듯한 너의 미소를 아빠는 잊을 수가 없단다.
언제가는 우리곁을 떠나야겠지만
그날이 올거라고 미리 생각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사랑할게
우리가족에게 그리고 나에게 행복한 나날을 선물해줘서 고마워. 사랑해 한솔아
여러분의 소중한 나눔은 이렇게 쓰입니다.
한솔이는 정상분만으로 태어났지만 태어나자마자 호흡이 멈춰 소뇌의 이상이 오게 되었습니다. 신생아기 이후 MRI 결과 좌측전엽과 중앙뇌회의 이형성 뇌피질의 의심소견과 뇌파검사상 부분발작과 더불어 좌후부위에 뇌병변 소견이 발견되었습니다.
그로인해 한솔이는 또래 아이들에 비해 발달이 늦고 시력도 상실하게 되었습니다. 보지 못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배워야하는 스스로 먹는 것에 대한 학습이 지연되어 아직까지도 발달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고 있으며, 들을 수는 있지만 보이지 않기 때문에 말하는 학습이 되지 않아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향후 반드시 언어적인 학습을 통해 본인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현재시점부터 언어치료를 통해 의사표현이 가능할 수 있도록 치료를 실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균형감각과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할 수 있도록 돕는 작업치료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오는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놀이치료 역시 동반 되어야 만이 치료의 효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한솔이에게 맞는 언어치료와 함께 놀이치료 및 작업치료도 이루어져야합니다. 여러분이 나누어주는 사랑으로 한솔이가 당당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희망을 후원해주세요.
첫댓글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