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재건축 대장주 반포주공1단지,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진행상황 및 매매가격 비교
서울 서초구와 송파구의 재건축 대장주로 꼽히는 반포 주공1단지와 잠실 주공5단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두 단지 모두 재건축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곳이다. 그러나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에서 두 단지의 입장이 바뀌었다.
지난달 19일 시 도계위는 반포 주공1단지의 ‘35층’ 재건축을 수용했다. 하지만 지난 2일에는 잠실 주공5단지의 ‘50층’ 재건축 심의는 보류했다.
심의 통과 후 반포 주공1단지의 호가는 급등했다. 이 아파트 105㎡는 현재 호가가 25억5000만∼26억원으로 심의 전보다 최고 1억원 이상 상승했다. 138㎡도 현재 호가가 30억원 정도로 역시 5000만∼1억원 이상 올랐다.
인근 H공인 대표는 “경관심의 통과 이후 재건축이 시작됐다는 신호탄으로 보고 매수 문의가 많이 늘었고 집주인들이 기대감으로 호가를 높이고 있다”며 “다만 매도자들은 좀 더 높은 가격을 원하고, 매수자들은 가급적 낮은 금액을 찾고 있어 거래가 활발하진 않다”고 말했디.
D공인 대표도 “재건축 초과이익환수를 피하기 위해 35층을 수용한 건 아쉬운 일이지만 일단 재건축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부 매물을 거둬들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반면 잠실 주공5단지는 심의 보류 이후 매수 대기자들이 일제히 관망하면서 거래가 뚝 끊겼다. 이 아파트 112㎡는 현재 집주인들이 14억2000만∼14억7000만원, 117㎡는 15억1000만∼15억2000만원을 부르고 있지만 팔리진 않는다.
인근 J공인 대표는 “심의 통과 부결 후, 매수 대기자들은 가격이 더 내려가면 사겠다며 매수 의사를 철회하고 있다”며 “당분간 거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중개업소들은 앞으로 시 도계위 소위원회의 현장 답사가 이뤄지면 재건축 조합에서 결국 35층을 수용해 재심의를 신청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그러나 일단 거래 공백이 생기면서 시세보다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다시 나오고, 시세도 하락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부활 예정인 재건축초과이익 환수를 앞두고 앞으로 재건축 단지별 사업 속도에 따라 가격 등에서 희비가 엇갈리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재건축을 추진 중인 곳은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사업을 서두르겠지만 물리적으로 어려운 곳도 적지 않아 보인다”며 “새 정부가 들어서면 올 한해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폐지와 유예기간 연장 등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고 그 결과에 따라 재건축 가격도 차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남영기자
첫댓글 같은 면적 가격 차이가 10억이 나네요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