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폴레비크에요. 이번에 제가 저 윗분들의 의뢰를 받아 쓰게 되었답니다.
두 분이 각각 말씀하신것이
①카밀과 세이의 일반적인 생활 이야기
②카밀세이....? 세이카밀이었나? 암튼 커, 커플이야기!
…이어서.
원래 ①→②으로 순서를 정할 셈이었는데 도저히 못하겠드라구요. 그래서 잠수기간을 끌다보니까 급하게 ②→①으로 순서를 급 바꾸어 섰어요.(그리고 ①이야기를 수정해야하니 나이아드님은 여름방학 끝나고 받으실지도 모르겠어요ㅠㅠ 죄송합니다.)
여튼 먼저 ②을 먼저 쓸 건데요.
이것은 꽃소나래님께 바치는 글입니다. 나이아드님! 나이아드님께서는 여름이 끝나기를 고대하세요!
그때쯤이면 싸이코 돋는 로일이 나타납니다! 진짜에요.
“나이 22세. 이름 로일. 고향 룬. 아카데미 차석임.”
“……?”
“앞으로 정보부 5급 공무원으로 들어갈 프로필이에요.”
“…작명센스가 최악이로군.”
그는 자신의 손자와 함께 제 2의 스토커가 되려는 인간을 보며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그 아이가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라도 가지고 있었던가. 그가 보기엔 전혀 아니었다.
왜냐하면 대부분이 꺼림직한 소문이 맴도는 사람을 멀리하기 일수니까.
*
*
부제 : 부적절한 관계.
루스터가는 늘 바쁘게 돌아가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그러나 오늘따라 그 정도가 넘쳐난 것은, 루스터가. 혹은 그와 관련된 사건이 터졌을 경우였다. 특히, 오늘과 같이 에스테반 황자가 황태자에 책봉된 것은 큰 행사였다.
고로. 루스터가는 정신이 없었다.
다만 단 한사람. 세이는 사정이 달랐다.
요양차로 외가로 온 것으로 되어있는 세이는 평소보다 안정되고 주변과 확연하게 다른 평화로움을 지키며 만족해하고 있었다. 그 만족감은 당연히 카밀이 황궁에 들어가 한 동안 돌아오지 않을 것을 아는 것에 있었다.
그동안 주변 눈치보고, 아는 것을 외며나고, 하고 싶은 일들을 얼마나 참았던가.
세이는 즐거운 마음으로 고대어 책을 펼쳤다.
“여기있었구나 세이!”
책위로 그늘진 그림자와 목소리가 들리기 전까진 즐거웠을 것 같다.
“무슨일이야?”
…한가롭기는 글렀군.
그렇게 생각한 그는 한숨과 함께 책을 덮었다. 불안함이 무슨일이 터질 것 같았다.
그리고 그 예감은 새하얗고도 분홍색 레이스가 나풀거리는 그것—메이드복을 카밀의 손에서 발견함으로써 적중하였다.
“세이, 이것을 입어줘야겠어!”
해맑게 웃는 카밀은 악마였다.
*
*
루스터가의 묘한 느낌은 카밀 폰 루스터의 방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아무 상관 없는 엑스트라지만 카밀과 쌍을 이루는 또 다른 악마들. 로일다와 시녀장은 그 느낌을 플러스 하는 요인이였고, 그들 사이에 끼어있는 세이는 그 느낌의 진원지였다.
“카밀. 그만두는게…”
“무슨말이야 세이! 이대로 여자하나 못 만날셈이야! 할아버지가 안된다해도 가야하는거야. 익숙해져야지!”
이게 무슨 상황이냐면. 카밀의 말처럼 미팅…같은 것은 아니고. 세이의 (예비)사교계 데뷔 프로젝트 진행중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세이를 위한 프로젝트라기엔 뭔가 이상하다!
심각하게 풍성한 레이스와 한 것 부풀어진 소매. 머리위에 붉은 보석이 달린 작은 티아라. 아쉽게도 흔하디 흔한 갈색머리카락이 감점요인이었으나 그 머리카락 아래로 들어난 새하얀얼굴에 커다랗고 신비한 선홍색 눈동자는 그 모든 것을 가려주었다.
더군다나 어려서 이목구비가 뚜렷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는 미형얼굴과 기묘한 분위기는 미의 완벽조화였다.
문제는 세이가 남자였다는거지.
“세상에, 이렇게 귀여워질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세이 아가씨!”
키득거리던 로일다는 세이의 얼굴을 살짝 손에 담으며 장난을 쳤다.
당연하지만 돌아오는 말은 곱지 못했다.
“꺼지세요.”
“네에이이! 세이 아, 가, 씨!”
로일다는 눈웃음을 치며 물러났다가 참지못하고 바닥을 뒹굴며 키득댔다. 그 모습을 미끄러미 보던 세이는 한숨을 쉬었다. 화를 내도 될련만. 그는 화를 내지 못했다.
그나마 반은 믿지 않았지만 반은 믿었던 카밀이 얼굴을 붉히며…
“바, 방금 여왕님같았어.”
“…….”
헛소리를 해댔기 때문이었다.
차라리 이럴꺼면 메이드복이 나았다. 그게 세이가 메이드 복을 입으면 사교계는 커녕 끼어들었다가 주방에서 일할 것 같다며 설득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을 뿐이었다.
물론, 지금입는 옷이나 메이드복이나 별반 차이가 없으나, 세이가 지금 입은 옷은 여성복으로, 혼자서 입을 수 있는. 혹은 벗을 수 있는 옷이 아니여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아야했다. 비밀리에 끌려와 이렇게 되었으니 방 내부외의 사람은 모를 것이나 이 상황에 깽판을 친다면 남자로서의 자존심은 이대로 파묻는 거였다.
들키지 않는 것을 선택한다면 이대로 황태자 책봉식에 실려가게 될 것이고, 만일에 하나 들키게 된다면 그 황태자 책봉식은 외조부가 길길이 날뛰는 것으로 마무리 될 것이 뻔했다.
아니면 역사에 길이 남을 게이로 남던가.
마침내 세이는 최악의 결과를 상상해버리자, 순간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이 일어났다. 그리고 반드시 설득에 성공해야 함을 절실하게 느꼈다. 그래서 그는 머리를 굴려가며 마지막 반론을 제기했다.
“카밀, 미안하지만 난 초대받지 못한 손님이야.”
“……?”
카밀은 알아듣지 못한 듯 갸웃거렸다.
아직 어린아이라 초대장의 처리는 숙부님의 선에서 처리되기 때문이었다.
“난 공식적으로 그곳에 들어갈 수 없어.”
“…….”
카밀은 무슨 의미인지 몰라도 세이가 가지 못할 꺼라는 것은 알아들었는지 표정이 일그러졌다. 일그러지는 카밀의 얼굴을 보며 미안해졌지만 안되는 것은 안된다고 마음잡은 세이는 ‘그러니 어서 벗겨줘.’라고 말 하려던 찰나.
“하지만…카밀 도련님의 비공식적 약혼자는 가능하잖아요.”
“…….”
…망했군.
도움이 되지 않는 로일다의 폭언이었다.
“세이, 이제 된거지?”
이제 걱정마라며 해맑게 웃는 카밀의 표정에 세이는 그저 눈을 감아 체념해버렸다.
음…로일다가 누군지 눈치 채신분?
뭐, 다 알아보시겠져!킥키킥
나중에 과거 회상때 사이코돋게 나올테니 기억하셔야해요. 아차, 지금의 그는 새하얀 가면을 쓰고있답니다.
글구. 중간에 나온 '그러니 어서 벗겨줘'라는 말이 12금에 해당되는 정도는 아니겠져?
지금 그걸 보고 제가 쓴거 보고 제가 기겁하고 있어요.
첫댓글 으아 그리 끝내시는 건가요?? 뒷내용은 더 없나요?? 엄청 궁금한데요 ㅠㅠㅠ
아니 빵 터졌습니다 *^▽^* 카밀 도련님의 비공식적 약혼자는 가능하잖아요, 에서 아니 세이 너무 불쌍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그랬어요 ′_` 체념적인.. 세이.. 하지만 귀엽슴더 S2
검사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