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60 가지 토종 약초 효능
[51] 약초이야기 - 냉이, 소화기능과 간경화에 효과
[52]한방이야기 - 매실, 숙취해소와 살균정장 효과 뛰어나
[55] [약용식물] 더덕 - 위, 허파, 신장에 효능
[56] [약용식물] 고로쇠 - 한자어 骨利水에서 유래
[59] 한방이야기 - 진달래꽃
[60] 한방이야기 - 복분자
[51] 약초이야기 - 냉이, 소화기능과 간경화에 효과
#,일본의 한 산골 마을은 쑥 하나를 가지고 국수와 라면, 빵, 떡, 비누, 샴푸를 관광상품으로 만들어 소득증대는 물론 마을을 쑥의 명소로 키웠고 쑥의 약효와 효용성을 널리 선전하고 있다.이스라엘도 모로헤이야라는 풀을 가지고 카스테라까지 만들어 우수한 건강식품으로 선전하고 있다.킬리만자로산 기슭에서 자생하는 악마의 발톱이라는 식물은 세계적인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다.
#,반면 우리는 어떤가.우리 쑥은 함유성분으로 볼 때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다.우리 은행잎에 들어있는 징코풀라본리코보사이드라는 성분은 독일 은행잎의 10배 이상으로 그나라 사람들이 가장 탐내는 것 중 하나다.그런데도 우리는 우리것을 너무 천하게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봄소식과 함께 훌륭한 성분을 지닌 우리 산야초들을 찾아보려 한다.
#,냉이(나랭이)에 대해 알아보자.요즘 대체의학이라는 제3의학이 세계적인 각광을 받고 있다.“병이 나서 약을 찾는 것은 전쟁이 일어난 다음에 무기를 만드는 것이다”는 말처럼 인체에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몸을 튼튼하게 하거나 병이 발생했어도 생체 방어력인 자연 치유력을 향상시켜 스스로 병마를 이겨 건강한 몸을 만들자는 의학을 일컫는다.대체의학의 측면에서 보자면 요즘처럼 정제(精製)된 영양소나 칼로리 중심의 영양학이 득세해 자연적인 치유력이 있는 데다 봄철의 귀중한 먹거리로 자리잡고 있던 냉이 같은 들풀이 점점 그 명성을 잃어 가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냉이는 배추과에 속하고 온몸에 잔털이 있는 두해살이풀.식탁에 제일 먼저 오르는 봄나물이다. 지금은 인공재배로 일년 내내 먹을 수 있지만 들에서 자란 냉이는 이른 봄에 캐어 콩가루를 묻혀 국을 끓이거나 무쳐, 또는 죽을 쑤어 먹으면 동맥경화, 만성간염, 위궤양, 빈혈, 변비, 당뇨, 고혈압, 각종 출혈성 질환, 눈충혈, 이뇨, 감기 해열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잎과 뿌리를 날것으로 말려 가루를 내 오랫동안 복용하면 간기능과 소화기능이 좋아지고 간경화에도 효능이 있다.추위가 가시면 움츠렸던 몸도 풀 겸 호미와 망태기를 들고 가까운 교외로 나가 들판에 깔린 냉이를 캐보자.살짝 데쳐 봉지에 싸서 냉동실에 보관해 놓고 수시로 꺼내 콩가루와 섞어 국 나물 죽을 끓여 먹으면 너무 좋다.
- 국민일보 -
[52]한방이야기 - 매실, 숙취해소와 살균정장 효과 뛰어나
#,사군자의 하나로 선비들의 사랑을 받아 온 매화나무가 이제는 그 열매(매실)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매실은 신맛이 너무 강해 날로 먹지 못하는 열매이기에 술 담그고 한약재로 쓰는 것 외에 특별한 쓰임새가 없었다. 그러나 최근 매실농축액 음료수 등으로 다양한 형태로 소비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한방에서는 남쪽 지방에서 6월 중순부터 7월초에 수확된 매실을 모아 껍질을 벗긴 뒤 연기에 훈증해 검게 말린‘오매(烏梅)’란 한약재를 만들어 일년 내내 사용해왔다.
#,동의보감에 오매는 담을 삭히고 구토 갈증 이질 설사를 그치게 하며 술독을 풀어주고 검은 사마귀를 없애는 효과가 있다고 기록돼 있다.
#,한방의 약리학격인‘기미(氣味)론’에 따르면 강한 신맛은 근육의 피로를 풀고 혈중 독소를 해독하는 등 오장 가운데 간을 이롭게 한다. 또 살균 정장(淨腸)효과가 있어 배탈 이질 설사에 좋다. 실제 설사하는 어린이에게 처방할 때 오미자와 오매를 넣어 장내 병균의 활동을 억제한다. TV 드라마‘허준’에서 돌림병의 고열과 설사에 매실을 사용한 것은 이런 효능을 활용한 것이지 전염병인 역병 그 자체를 치료한 것은 아니다.
#,한약의 특성을 밝힌 본초서에는 땀으로 발산시켜야 할 병에 오매를 잘못 쓰면 크게 해를 입는다고 경고했다. 사상체질 의학에서도 오매를 태음인의 간(肝) 기운을 도와주는 약으로 분류하고 있다. 태음인의 대표적인 간장보약인‘흑원공진단’이라는 약은 매실의 과육(果肉)을 고아서 약을 빚도록 처방되어 있다.
#,천연 구연산이 풍부한 알카리 식품인 매실은 이미 삼국시대부터 건강식품으로 활용되었으며 특히 토종 매실은 그 품질이 매우 우수하다. 매실이 한약장 한 구석을 벗어나 세계의 우수식품으로 도약하기를 기대한다.
- 동아일보 -
[53][약용식물] 산수유 - 피로회복·정력강장 효능
#,「지리산의 봄은 산수유 꽃으로 시작된다.」 산천이 깨어나기도 전인 3월 산수유는 제일 먼저 노란 꽃방울을 터뜨리며 사람들을 봄으로 초대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지리산 기슭에는 산수유나무가 없는 집이 없을 정도로 산수유나무가 많이 자생하고 있다. 함양군 마천면과 하동군 화개면을 비롯하여 전남의 구례 군 산동면의 상위, 하위 월계 당동 수락마을은 산수유마을로 통한다.
#,특히 게르마늄이 함유된 것으로 유명한 「지리산온천」이 위치한 구산마을에서 만복대 방향으로 3㎞ 거리에 있는 상위마을은 전국 산수유 생산량 의 30%를 차지하고 가구당 평균 2천여근의 산수유를 수확할 정도로 산수유 나무가 지천이다.
#,그래서 이 마을은 지리산권역에서도 가장 먼저 봄이 찾아오는 마을로 알려져 있다. 겨울의 깊은 잠에서 채 깨어나기도 전에 마을을 뒤덮고 있는 산 수유나무가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려 온 마을이 노란색으로 옷을 갈아입고 때맞춰 엄청난 관광객이 몰려오고 사진작가들의 사냥터가 되면서 비롯됐다.
#,상위마을이 속한 산동면(山東面)의 지명도 산수유와 관련이 있는데 중국 산동성의 한 처녀가 이곳으로 시집을 오면서 산수유나무를 가져와 「산동」 이라는 지명이 붙었다고 한다.
#,중국 진나라 때 각 지방의 풍속문화를 기록한 풍토기(風土記)에는 「사람 의 몸에 들어온 모든 잡귀를 내쫓기 위해 중양절(重陽節·9월9일)에 높은 산에 올라 산수유 열매를 머리에 꽂았다」는 기록이 있다.
#,이 풍습은 지리산 기슭 산수유마을에도 그대로 전해내려오고 있다. 산수 유 꽃과 열매로 꽃꽂이를 하여 방안에 두거나 머리에 꽂고 다니는 것이다. 이는 산수유 꽃의 향기는 사람에게는 아주 좋은 쾌감을 주지만 귀신에게는 아주 불쾌한 냄새이기 때문에 잡신이 접근도 못하고 붉은 열매도 잡귀신을 쫓는다고 믿기 때문이다.
#,옛부터 무속신앙의 무인들이 많았던 지리산에 산수유 마을이 생긴것도 「붉은 산수유 열매는 잡귀신을 쫓는다」는 미신으로 집집마다 산수유나무 를 심은데서 비롯됐을 것으로 분석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찮다. 삼국유사 제2권 기이(紀異)에 실려있는 신라 48 대 경문왕에 대한 설화를 보면 당나귀를 가진 임금 이야기가 있는데 여기 서 산수유나무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로 잘 알려진 이 설화는 경문왕이 바람이 불 때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소리가 나는 도림사의 대나무 숲을 베어 버리고 산수유를 심었더니 그 뒤에는 다만 「임금님 귀는 길다」는 소 리만이 났다」라는 재미있는 이야기다.
#,이 설화는 산수유 열매가 줄줄이 땅을 향하여 매달려 있는 모양이 별나 게 귓밥이 긴 사람을 생각나게 한 것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지만 이 때부 터 산수유나무를 약재로 쓰기 위해 심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 다.
3,아무튼 대설(7일)을 일주일 정도 앞두고 있는 지금도 상위마을에서는 산 수유 열매의 붉은 자취가 곳곳에 가득했다. 앙상한 가지에 치렁치렁 매달 린 산수유 열매는 간간히 떠올랐다가 사라지는 햇볕을 받아 계곡을 타고 흘 러내리는 지리산의 물줄기의 반짝거림과 함께 너무도 아름답게 보였다.
#,그러나 아쉽게도 산수유 씨앗을 입으로 발라내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 10 년전만해도 과육속의 씨앗을 모두 입으로 발라냈다. 이런 탓에 이 마을의 아가씨들은 이빨만 보고도 쉽게 알았냈다고 한다. 이제는 집집마다 설치한 건조장에서 열매를 말린후 기계에다 넣어 씨를 빼고 과육껍질을 벗기고 있 었다.
#,상위마을의 산수유나무는 최소 10년에서 100년 정도의 나이를 먹은 것들 이다. 그중 가장 열매를 튼실하게 맺는 것은 수령이 50여년이 된 것들이다. 산수유나무는 중국과 한국이 원산지로 이들 나라와 일본등지에 주로 분포 돼있으며 층층나무과에 속한다.
#,꽃은 잎이 나오기 전에 손톱크기 남짓한 작 은 꽃들이 20-30개씩 모여 조그만 우산모양을 만들면서 나뭇가지가 잘 보이 지 않을 정도로 뒤집어쓴다. 꽃이 지고 주위의 짙푸름에 숨어버린 산수유 를 잠시 잊어버릴 즈음 깊어 가는 가을과 함께 갸름한 오이씨처럼 생긴 예 쁜 열매가 매달리기 시작한다. 초록색으로 출발하여 만지면 금세 터져 버 릴 것 같은 해맑은 선홍색으로 익는다. 이것을 따서 씨를 빼고 말린 것이 생약제인 산수유다.
#,산수유는 콜린, 벨베나린사포닌, 탄닌, 모로니시드, 로가닌, 이리도이드 등을 주로 함유하고 있으며 몰식자산, 사과산, 주석산 등의 유기산과 당 분, 수지 등도 함유하고 있다.
#,「석조」, 「욱조」, 「양주」, 「계족」, 「초산조」 「산채황」 등으로 도 불리는 산수유는 생김새가 건포도와 비슷하며 맛이 달고 약간 시고 정력 강장제 피로회복제의 원료로 널리 쓰이고 있다. 공업용으로는 염색용으로 이용된다.
#,옛부터 해수병과 해열 그리고 오줌소태라고 오줌을 잘 가리지 못하는 사 람에게 약재로 사용돼왔고 노인들의 허리 무릎 등에 찬바람이 나고 통증이 있는 증상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여자들이 월경과다를 일으켰을 때 산수유를 달여서 하루에 세번씩 복용하면 월경의 양이 줄어 월경조절용으로 이용됐다. 한방에서 산수유로 되어 있는 처방약으로는 갱년기의 정수부족, 정력감 퇴, 위 부위의 냉감상태, 구토, 소화불량, 사지의 무력감 및 통증이 있을 때 치료제 또는 보양제로서 처방된 우귀환(右歸丸)을 들 수 있다.
#,동의보감에는 「산수유 열매는 정력을 보강하고 성기능을 높이며 뼈를 보 호해 주고 허리와 무릎을 덮어준다. 또 오줌이 잦은 것을 낫게 한다」는 내 용을 비롯해 산수유가 빠져서는 안될 탕약재의 종류만도 십여 가지가 넘는 다.
#,산동면 상위 마을에서는 『옛날에는 산수유를 찾는 한약도매상이 많아 산수유나무 몇 그루만 가져도 자녀들을 대학에 보낼 수 있다고 해서 「대학나무」라고 불렸다』고 한다.
- 경남신문 -
[54] [약용식물] 대나무 - 식용과 약용 효능
#,대나무 숲속에서 호랑이가 담배를 피우고 있는 민화, 전통혼례 때 초례상 위에 놓여있는 송죽, 아기가 태어난 집 대문에 솔잎 대신 대나무잎을 왼 새끼중에 끼워진 금줄, 무당이 굿을 할 때 세워 둔 대나무‥·.
#,「지붕유설」에서도 「지리산에는 대나무 열매(죽실)가 많이 열려서 사람들 이 밥을 지어먹었다」는 기록이 남아있을 정도로 대나무 군락이 많은 하동과 산청 등지에서는 대나무를 신성시하여 10년전만해도 이같은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오래전부터 사람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던 대나무는 뿌리에서 댓잎까지 하나도 버릴 것이 없다고 할 정도로 다양하게 이 용됐고 특히 식용과 약용으로 그 효능을 인정받아 왔다. 약용으로는 대나무 열매인 죽실, 대뿌리, 대나무의 표피인 죽여, 대즙, 댓 잎 등이 사용됐다.
#,고대 의서인 「신농본초경」에 댓잎은 해열, 거담, 청량 등의 효능이 있 고 폐렴, 기관지염, 당뇨병 등의 구갈에 좋고 댓잎죽은 고혈압, 노화방지 에 좋다는 기록이 있다. 대의 열매인 죽실은 몸을 가볍게 하고 기운을 돕는 데, 대의 즙은 치통, 멍든데, 응혈, 홍역, 통경, 기침, 이뇨, 대하증, 요 통, 무좀, 새우중독, 태독, 폐결핵, 부종, 종기, 중풍, 강장제, 찔린데(금 창, 창상) 등에 활용됐다.
#,대뿌리는 소독작용과 중금속에 대한 해독 및 해열작용, 심장질환, 소아간질 과 부인의 자궁하수증에 효과가 있고 심폐기능 강화와 오장의 염증 치료에 사용했다고 한다.
#,또한 대나무의 진액을 죽력이라고 하는데 이것을 응용하여 인산 김일훈 선생(1909~1992)이 개발한 것이 죽염이다. 인산 선생이 1970년대 세상에 내 놓은 죽염은 과거 산청, 함양 등 서부경남지역에서 전해지던 「약소금」 제조 방법을 개선, 서해안 천일염을 지리산 왕대나무통에 다져넣고 황토로 봉 한뒤 무쇠솥 가마에 송진과 소나무로 아홉번을 되풀이하여 구운뒤 사용하 기 편하도록 가루로 만들거나 느릅나무 진을 섞어 알약모양으로 만든 것이 다. 이 죽염은 대나무와 소금, 송진, 황토의 주요 약성이 결합되어 이루어진 합성신약으로 해독, 해열, 치풍의 약성을 지니고 있다.
#,대나무의 땅속줄기 마디에서 돋아나는 죽순은 식용으로 사용했다. 죽순중 에서도 「옛날 중국 오나라의 맹종이라는 사람이 한 겨울에 죽순을 먹고 싶 다는 노모를 위해 눈쌓인 대나무 밭에서 죽순을 찾는 효성에 감탄하여 돋아 났다」는 전설을 갖고 있는 맹종죽의 죽순이 가장 맛이 있다.
#,식용 죽순은 4월 중순부터 6월 하순사이 채취하는데 탄수화물이 풍부하고 지방, 단백지르 비타민, 아미노산, 베타인, 톨린 등이 함유돼 있어 독특한 맛을 낸다. 특히 죽순은 정신을 맑게 하고 숙취해소, 청혈, 스트레스 해 소, 이뇨작용, 불면증 해소, 성인병 예방효과 등이 있으며 육류와 잘 어울 리는 식품으로 고급음식에 주로 이용돼 왔다.
#,최근에는 진주에 있는 산림청 임업연구원 남부임원시험장에서 대나무 수액이 고로쇠 수액보다 더 탁월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뒤 「대나무 수액」 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대나무 수액은 뼈 에 이로운 나무라 해서 「골리수」라 불리는 고로쇠 수액보다 칼슘이 2.4배 이상, 마그네슘이 16배이상 함유돼 있고 특히 사람이 필히 섭취해야하는 필 수 아미노산 10개중 9개의 아미노산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나무 수액은 옛부터 「죽정」이라 하여 민간요법으로 기미, 주근깨, 검버 석의 치료에 사용했고 마음을 안정시키고 몸속의 각종 노폐물을 씻어내는 데 효과가 있어 5~6월경에 채취, 음용했으며 일본에서도 음력 5월5일에 대 나무를 잘라 대나무의 마디 사이에 담긴 물을 채취하는 풍습이 있었다고 기 록되어 있는데 이를 약수 또는 하늘이 내려준 물 즉, 「신수」라 불렀다고 한다.
#,이와함께 최근들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대나무 숯이다. 1000℃이상의 고온에서 구워낸 대나무 숯은 세포의 크기가 크고 세포간격 이 넓어서 보수성, 통기성, 흡착성, 축열성이 뛰어나다. 이 대나무 숯은 여 러가지 효능이 있지만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것이 냄새를 제거하는 것이 다. 수돗물속에 넣으면 소독약 냄새인 염소와 불쾌한 냄새를 내는 트리할로 메탄을 제거하며 공기중의 독가스와 악취도 흡수한다.
#,대나무 숯은 많은 공극을 이용, 물 속의 중금속과 불순물을 흡착함으로 써 수질 정화효과도 있고 숯에 함유된 천연 미네랄이 물에서 방출돼 맛있 는 물을 만들어준다. 이외에도 숯을 실내에 두면 공기를 정화시켜주고 원적 외선을 방출,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사람의 우측뇌에서 발생하 는 것과 똑같은 알파(α)파를 발생하여 심신안정과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 을 주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경남신문 -
[55] [약용식물] 더덕 - 위, 허파, 신장에 효능
#,더덕은 초롱꽃과의 다년생 덩굴식물로서 우리나라와 만주, 일본, 대만 등지에 널리 분포하며 예전엔 산에서 자생하는 것을 채취, 이용해 왔으나 현 재는 전국적으로 재배도 많이 하고 있다. 더덕에는 사포닌과 인, 비타민, 단백질, 칼슘, 당류 등 많은 성분들이 함유 돼 옛부터 건위, 강장제, 기침, 거담 등의 약재로 이용되어 왔고 요즘은 먹거리로 수요가 늘고 있다.
#,더덕뿌리의 씁쓰레한 맛은 사포닌 성분으로 인삼 못지않게 많이 들어있는 데 더덕에 함유된 사포닌은 물에 잘 녹고 거품이 일어나는 물질으로 종기가 심하거나 독충에 물렸을때 더덕가루를 바르면 좋다는 것은 이 사포닌의 효과때문으로 보여진다.
#,더덕은 양유(羊乳) 사삼(沙蔘) 구두삼(狗頭蔘) 등으로도 불리며 옛 의서에 「더덕을 비롯해 인삼, 현삼, 단삼, 고삼 등을 오삼이라고 하는데 모양과 약효가 비슷하다」고 했을 만큼 위와 허파, 비장, 신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
#,더덕은 과거 호흡기계통 질환의 약재로 많이 이용됐으며, 핏속의 콜레스테롤과 지질의 함량을 줄이고 혈압을 낮추어 주는 작용이 있어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지고 있다.
#,또 두드러기에도 더덕뿌리를 달여 먹으면 잘 듣고 더덕을 말린 후 가루내 따뜻한 물에 타 마시면 위를 튼튼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이밖에 물에 체한 경우와 변비에도 효험이 있다고 한다.
#,더덕은 이른 봄에 어린 싹이나 잎은 데쳐서 나물이나 국거리로 하고 가을에 캐낸 뿌리는 더덕구이, 더덕술, 더덕장아찌 등 요리재료로도 다양하게 쓰인다.
#,「해동역사」에는 고려시대에 더덕을 나물로 만들어 먹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고려 이전부터 더덕을 널리 먹어 왔던 것으로 보여진다. 더덕은 도라지와 비슷하지만 도라지보다 향기롭고 살이 연해 더욱 귀한 대접을 받아 온 나물이기도 하다.
#,더덕은 기후조건과 재배방법 등에 따라 맛과 향에 차이가 있는데 3년근 이상이고 일교차가 심한 고랭지와 배수가 잘되는 토양에서 자란 것이 좋다고 한다. 더덕은 구이, 찜, 절임, 무침, 김치 등 다양한 식품으로 개발돼 활용되는 외에도 특히 꽃에 꿀 함량이 많아 밀원작물로의 재배가치가 높다.
#,십리 밖에서도 냄새가 느껴진다고 할 만큼 독특한 향과 각종 약효성분을 함유하고 생채나 구이 등 음식으로서의 활용가치까지 높은 더덕. 올 봄에는 정원 한켠에 직접 심어 보는 것도 좋을듯 하다.
- 경남신문 -
[56] [약용식물] 고로쇠 - 한자어 骨利水에서 유래
#,고로쇠나무는 쌍떡잎식물 무환자나무목 단풍나무과의 낙엽 교목으로 경남, 전남, 강원지역 깊은 숲속에 분포하고 있으며 전국의 표고 100~1,800 m 이하에 분포하고 수고는 약 20m이며, 흉고직경 50~60㎝까지 자랄 수 있는 낙엽활엽교목으로 국내 분포면적은 약 2만2천ha에 달한다 나무껍질은 회색이고 여러 갈래로 갈라지며 잔가지에 털이 없으며, 잎은 마주나고 둥글며 대부분 손바탁처럼 5갈래로 갈라지고, 잎 끝이 뾰족하고 톱니는 없는 것이 특징으로 긴 잎자루가 있어 뒷면 맥 위에 가는 털이 난다.
#,꽃은 잡성으로 양성화와 수꽃이 같은 그루에 피고 4~5월에 작은 꽃이 잎보다 먼저 연한 노란색으로 피고, 꽃잎은 5개이고 수술은 8개, 암술은 1개, 열매는 시과로 프로펠러 같은 날개가 있으며 길이 2~3㎝로 9월에 익는다.
#,목재의 성질은 연륜이 뚜렷하지 않으나 나무갓이 곱고 결이 고우며, 재질은 산공재로 변재와 심재의 구별이 분명하지 않고, 빛깔은 붉은빛을 띤 힌색이거나 연한 홍갈색이며 나이테는 희미하고, 화장단판, 가구, 악기, 운동구, 마루판 등의 용도에 사용된다.
#,고로쇠라는 이름은 뼈에 이롭다는 뜻의 한자어 골리수(骨利水)에서 유래되었으며, 한방에서는 나무에 상처를 내어 흘러내린 즙을 풍당이라하여 위장병, 폐병, 신경통, 관절염 환자들에게 약수로 마시게 하는데, 즙에는 당류성분이 들어 있다.
#,고뢰쇠 약수는 나무의 1m 정도 높이에 채취용 드릴로 1~3㎝ 깊이의 구멍을 뚫고 호스를 꽂아 흘러내리는 수액을 통에 받는다. 수액은 해마다 경칩 전후인 2월말~3월 중순에 채취하며, 잎은 지혈제로 뿌리와 뿌리껍질은 관절통과 골절 치료에 쓴다.
#,특히 비나 바람이 불때는 수액이 나오지 않고, 하루중 2~3회 정도 채취 할 수 있는데 일교차가 13~15℃ 정도 돼야 추출된다. 국내에 분포하는 고로쇠나무류는 변종을 포함, 10여종이 생육하고 있으나 지역에 따른 뚜렷한 차이가 있는 자생종인 고로쇠, 우산고로쇠, 붉은 고로쇠나무로 나눠진다.
- 경남신문 -
[57] [약용식물] 두충 - 생약천연약품으로 각광
#,한약이라면 일반적으로 인삼, 녹용 등을 떠올리는데 이들 약재처럼 뛰어난 약효가 있는 것으로 오랜 옛날부터 각광을 받아온 한약재로 두충이 있다. 이 두충은 중국에서는 인삼보다 귀했기 때문에 「환상의 약초」로 불렸으며 선목(仙木)으로 알려져 왔다.
#,중국 고대 야사에는 두충이라는 도선인(道仙人)이 두충나무잎을 먹고 득도를 하였다고 「두충나무」라고 불리게 됐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데 현재도 중국 서민들은 두충나무의 어린 잎을 불에 쬐여 말린뒤 두충차를 만들어 마시는 것을 건장장수의 선법(仙法)으로 삼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고려 문종 33년인 1079년에 「문종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송나라로부터 두충을 들여왔다」는 기록이 남아있을 정도로 오래전부터 한약재로 사용돼 왔는데 최근에는 현대의학에서도 고혈압 등 성인병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임상연구자료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두충 신드롬」까지 생기고 있다.
#,두충은 식물분류학상 두충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으로 원산지는 중국 중서부이지만 지리산 등 심산유곡에 자생하고 있으며 최근 농가에서 특용작물로 많이 재배하고 있다.
#,두충나무는 은행나무처럼 암수가 다른 나무로 되어 있으며 수령이 20년이 넘어면 20m이상 거목으로 자라고 4~5월경에 담록색의 작은 꽃이 핀다.
#,한방에서 사용되는 두충나무의 껍질은 수령이 15~16년 지나야 채취할 수 있으며 차로 사용하는 어린잎은 2년째부터 수확할 수 있다. 두충나무의 껍질은 표면이 회갈색으로 꺼칠꺼칠하며 안쪽은 어두운 자갈색으로 매끈매끈하다. 이것을 자르면 은백색의 고무상태의 실이 꼬리를 물고 나와 두충나무를 「목면(木棉)」, 「사연피(絲連皮)」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약재로 사용되는 두충나무의 수피는 4월 상순에서 6월중순 사이에 채취하고 겉껍질은 제거하고 속껍질만 사용한다.
#,두충은 보정(補精)을 시켜주는 생약으로 그 효과가 놀라울 정도로 알려져 있어 생약천연약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성분은 고무질, 구다페르카가 다량 함유되어 있고 수지, 회분, 유기산, 비타민, 글로로겐산 등을 함유하고 있다. 맛은 맵고 달며 약성은 따뜻하고 독성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한방에서는 두충을 강장제로 주로 쓴다. 신장이 약해서 정기(精氣)의 쇠퇴로 인한 요통, 무릎이 차고 시린 증상, 몽정, 조루, 소변불리에 놀라울 정도로 뛰어난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정력을 보강하여 남녀의 음하습과 가려움증, 소변이 잦고 힘이 없고 나른한데 아주 효과적이다. 한의서인 본초강목에서는 두충을 허리와 무릎 통증 해소와 정력제로 사용하는 것으로 기록돼 있으며 다음과 같은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어느 소년이 결혼을 한지 얼마 되지않아 걸을 수 없는 병에 걸려 중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치료를 했으나 병세가 호전되지 않았으나 명의로 알려진 손림이 두충을 술로 달여 먹여 소년은 3일만에 걸을 수 있게 됐다. 두충은 본래 허리와 무릎에 잘 듣는 약이다.
#,이와 함께 신경통, 관절염, 하체허약에도 좋은 효과가 있는데 잎을 말린 두충차를 수시로 마시면 두충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현대의학에서도 두충은 고혈압 치료약, 진통약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두충에는 피노레지놀, 다이글루코사이드라는 성분이 있어 혈관을 급속히 확장, 진정시키는 한편 진통·진정효과를 지닌 알칼로이드 등이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두충과 알콜로 팅크를 만들어 고혈압 환자 119명을 대상으로 치료를 한 결과, 45일후에 혈압이 정상으로 내린 환자가 32%, 10㎜Hg이상 내린 환자가 29%로 고혈압에 뚜렷한 효과가 있다는 임상연구가 보고된 바 있고 토끼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두충팅크가 동맥경화를 일으킨 토끼의 혈압을 낮추는 것으로 보고됐다.
#,그러나 한의사들은 『두충은 중국에서 신비의 나무로 불릴정도로 한약재로 널리 사용되지만 사탈피, 사삼과 함께 사용하지 말아야 하고 이에 열이 있거나 음기(陰氣)가 약해 몸에 불이 있는 듯 뜨거운 사람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경남신문 -
[58] [약용식물] 대추 - 한약명은 산조인(酸棗仁
#,시골집 마당이나 밭옆에 가지가 휘어질 정도로 주렁주렁 대추를 달고 서 있는 대추나무를 보면 누구나 하나 따서 먹고 싶은 마음이 들것이다. 대추하면 생각나는 것이 무엇 무엇일까. 제삿상의 과실, 폐백 때의 풍습, 한약방의 약재 음료 등 다양할 것이다. 대추는 작고 단단하고, 익으면 검붉은 빛깔을 낸다.
#,우리 선조들은 대추의 이러한 빛깔을 태양과 그 기원에 연관시켰다. 그래서 대추는 삶의 기원으로 조상 또는 태양을 상징하고 있다. 또 대추는 열매가 달기 때문에 풍요, 다산(多産), 다남 (多男)의 신화적 의미를 담고 있다.
#,옛날 가락국의 건국신화에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 허황옥(許黃玉)이 김수로왕을 만날때 많은 대추를 가지고 왔다고 한다. 여기서 대추는 다산의 소망을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경도잡지」에는 결혼식때 신부가 대추를 가지고 갔다는 기록이 있다. 이것도 아들을 많이 낳기 위한 소망의 표현이다. 이 풍습은 지금도 남아있다. 결혼식 폐백때 시부모가 신부의 치마폭에 대추를 던져주는데 다산을 기원하는 풍습이다.
#,대추는 과일보다는 약재로 많이 사용된다. 특히 이뇨제, 진해제, 영양제, 강장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대추는 경맥을 도와서 피의 순환을 도우며 심장을 강하게 하고 허열을 내리는 작용을 하며, 다른 약재와 섞어서 먹을 때에 효과가 더욱 좋다. 그래서 약방에선 감초 다음으로 많이 쓰이는 한 약재이다.
#,대추는 오장을 보(補)하고 여러가지 약재들을 서로 화합하게 하는 효능을 지닌 한약재이다. 한약명은 산조인(酸棗仁). 이것은 붉게 익은 열매를 따서 말릴 경우 주름살이 많이 생긴 상태의 대추를 말한다.
#,주로 쇠약한 내장의 기능을 회복시켜 주고, 전신을 튼튼하게 하며, 신경을 안정시키고 노화를 방지하여 젊음을 유지시키는 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옛 의학서인 「향약집성방」에는 과실부문의 최상품 향약(鄕藥)으로 대추가 소개되어 있다.
#,예부터 대추는 일반적으로 상식했던 식품이었다. 임원십육지를 비롯해 13세기의 농상집요(農桑輯要), 조선 정조 때의 해동농서(海東農書) 등에는 대추가 과실류의 하나로 중요하게 기록되어 있다.
#,또한 조선시대 방신영의 「요리제법」과 이원규의 「조선요리」(1940년) 뿐만 아니라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 등에는 대추초(大棗炒) 등의 요리내용이 나온다. 이러한 대추는 충북와 경남북 지방의 재배가 유명하다.
#,특히 우리고장에는 밀양지역에서 많이 재배되는데 고례마을 일대의 「고례대추」가 유명한데 이곳의 대추는 맛이 달고 무척 크고 건조시켜도 주름이 적고 속살이 탄탄하면서 연한 것이 특징이다.
#,그래도 대추하면 보은지방의 대추를 알아준다. 보은 대추는 1611년 허균이 편찬한 도문대작(屠門大嚼)에도 대추의 생산량은 보은지방이 제일이라는 내용이 있다.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옛날 대추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방법으로는 대추나무 시집보내기란게 있다. 대추나무 시집보내기는 커다란 줄기 사이에 돌을 끼워 넣는 것을 말하는데, 5월5일 단옷날 시집을 보내 많은 열매를 맺도록 했다고 전해온다.
#,한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 조상들은 불로장생을 돕는 여름의 마실거리로 대추를 이용했다. 온조탕(溫棗湯)이라 해서 대추를 삶은 물에 생강과 꿀을 섞어 차 마시듯 했다.
- 경남신문 -
[59] 한방이야기 - 진달래꽃
아름다운 꽃 한 송이를 고급요리에 곁들여 먹는다. 일전에 TV화면에 보도된 내용이다. 관상용 꽃을 식용으로 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이런 추세면 일부 독성이 있거나 유해한 꽃을 제외한 많은 꽃을 상식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 나라에서는 예로부터 꽃을먹는 풍습이 있었으며, 한방에서는 일부 꽃을 약용으로 사용한 역사가 이미 1,500년을 훨씬 넘는다. 민간에서는 봄이면 진달래꽃으로 화전을 부쳐 먹는 풍습이 있었다.
황진이 묘소를 참배한 임백호는이렇게 읊었다. "‘시냇가 돌을 모아 솥뚜껑 걸고 / 흰가루 참기름에 진달래 꽃전 부쳐 / 젓가락 집어드니 / 가득한 한 해의 봄향기 / 뱃속에 스민다." 또 백성들은 진달래꽃으로 마련한 진달래주를 곁들여 마시며 계절을 음미했으니, 선조들에게 진달래는 동경의 대상만이 아니라 봄의 기운을 체득하는 방편으로 보고, 만지고, 먹고, 마시는온갖 행위의 대상이었다.
막상 진달래꽃을 따서 씹어보면 약간 쓴맛과 불쾌감이 일어 삼키기 어렵다. 식용으로 쓸 때는 꽃술을 제거하고 꽃잎만을 사용한다. 술을 담글 때도 마찬가지다. 독한 술에 담가서 100일 후에 먹기 때문에 "백일주"라고도 한다.
진달래는 철쭉과 비슷하여 혼동하기 쉬운데, 철쭉에는 독이 있어 철쭉꽃으로 술을 담가 먹고 중독되어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진달래는 잎이 작고 갸름하며, 철쭉은 잎이 좀 크고 잔털이 많이 있다. 꽃을 보면 꽃송이 아래 부분에 진액이 있어 진득진득한 것은 독이 있으므로 피한다. 또 철쭉은 꽃 안쪽에 짙은 반점이 여러 개 있다.
진달래는 먹을 수 있어 "참꽃나무"라 하고, 철쭉은 먹을 수 없으므로 "개꽃나무"라고도 한다. 진달래를 한방에서는 "두견화" "영흥두견" 또는 "만상흥"이라 부른다. 두견화는 약간 쓰고 찬 성질을 가지며, 폐의 열을 내려주는 청폐, 기침을 멎게 하는 지해작용을가진다. 그러므로 감기나 두통, 기침, 기관지염의 치료에 응용할 수 있다. 또 고혈압, 월경불순, 폐경, 하혈 등의 증상에 사용하였다.
민간요법으로도 관절염, 신경통, 담결림, 감기, 기침, 옴 등에 진달래꽃을 달여 먹었다고 한다. 멋으로 먹던 진달래술, 즉 두견주가 지방에 따라 많이 있었는데 특히 충남 당진의 것이 유명하다. 조금씩 잘 마시면 진정작용이 있고, 안정하게 된다는 소문이 돌아 진달래를 남획하여 수난을 받기도 했지만, 한번에 많이 마시면 혈압이 뚝 떨어지고, 눈이 나빠진다는 설이 돌면서 잠잠해졌다는 일화도 있다.
- 매일경제신문 -
[60] 한방이야기 - 복분자
옛날 신혼부부가 있었는데, 하루는 신랑이 이웃마을에 볼 일이 생겨 아침 일찍 길을 나섰다. 빨리 다녀오라는 아내의 말에 서둘러 숲속의 지름길을 택하여 내달렸다. 그런데 도중에 길을 잃고 자꾸만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길을 잃고 허기가 진 신랑은 문득 한 무더기의 산딸기를 발견하고는 정신없이 따먹었다. 아직 덜 익어서 시고 떫은 맛이 났지만 그런 걸 가릴 계제가 아니었다. 허기가 가시자 피로가 몰려와 그만 양지뜸에 잠이 들고 말았다.
한참을 잔 후, 그는 정신을 차려 길을 찾아 겨우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지친 신랑은 자초지종을 설명하고는 그대로 곯아 떨어지고 말 았다. 이른 아침 잠을 깬 신랑은 뒷간으로 가 소변을 봤다. 오줌발이 나가는 게 예전과 달리 아주 강력하고도 힘찼다. 얼마나 힘이 있었는지 오줌 항아리가 흔들리더니 기우뚱하며 뒤집어지고 말았다. 그러더니 그때부터 슈퍼맨이 되어 힘깨나 쓰게 되었는데, 그 후로도 산딸기를 애용하게 되었더라는 말이다. 그리하여 항아리(盆)가 넘어진다(覆)는 열매(子)라 하여 복분자(覆盆子) 라는 이름이 탄생하였다.
봄철 산행에서 산딸기는 가시덩굴로 산객의 소매를 긁어대지만, 소박한 분홍빛 꽃을 보여주기도 하고, 여름이면 빨갛고, 검붉게 익은 맛있는 열매를 제공한다. 장미과의 복분자 딸기, 덩굴딸기를 비롯한 같은 무리의 덜 익은 열매를 모두 한방에서는 "복분자"라고 부른다. 달고, 신맛이며, 성질은 평성 (平性) 혹은 약간 따스한 성질로 부류한다.
주로 간(肝)과 신(腎)의 기능을 보하고, 사정을 연장시키는 삽정(澁精), 소변을 참게 하는 축뇨 (縮尿), 발기를 도와주는 조양(助陽), 눈을 맑게 하는 명목(明目)의 효능이 있다. 따라서 복분자는 신기능 허약으로 인한 유정, 몽정, 유뇨, 소변을 자주 볼 때, 양기가 부족하여 발기부전, 심한 피로감을 회복시킬 때 쓰인다.
간신(肝腎)의 기능이 허약하여 발생하는 시력약화, 눈 앞에 꽃이나 별과 같은 헛것이 보이는 증상, 귀울림, 어지러움, 머리가 희어지는 증상 등을 치료하는 데 쓰인다. 또 신기의 부족으로 인한 여성의 불임증이나, 간신의 부족으로 인한 어린이 발육부족증에도 사용한다. 약용으로 쓸 때는 청주를 뿌려서 찐 후, 건조하여 사용한다. 분자딸기로 딸기쨈을 만들면 훨씬 더 향기롭고 맛이 있다고 한다. 가정에서는 흔히 복분자술을 담가 먹는데 정력감퇴, 낭습증, 조루증 등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 매일경제신문 -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