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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권역 전반기 결산] 서울 남부리그 | |
기사입력 2014-05-13 오전 11:35:00 | 최종수정 2014-05-13 오전 11:35:16 | |
▲지난 3월 29일 서울목동운동장에서 열린 '2014 대교눈높이 전국 고등 축구리그' 서울 남부리그 4라운드 남강고와 노원레인보우FC위 경기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 전반기리그 리뷰
서울 남부리그의 전반기는 그야말로 ‘용호상박’이었다. 상위권을 구성하고 있는 4개의 팀이 서로 물고 물리며 팽팽한 균형을 이뤘기 때문이다.
4강부터 살펴보자. 리그개막 이후 6연승을 질주하던 1위 중동고(승점 24)가 7라운드 한양공고전에서 패배하자 2위 장훈고(승점 20)와 3위 한양공고(승점 19)가 빠른 속도로 추격의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중동고가 지난 9일 9라운드 장훈고전에서 승리하며 달아났다. 만약 이날 중동고가 패했다면 팽팽한 균형이 지속됐음은 물론이다. 4위 중랑FC(승점 18) 역시 쉼 없이 이들의 뒤를 쫓고 있다. 서울 남부리그의 매 경기가 결승전과 같은 긴장감이 맴도는 이유가 바로 이 것이다.
상위권 못지않게 중위권도 혈투의 연속이었다. 종이 한 장 차이로 순위가 갈린 중대부고(승점 15), 남강고(승점 12), 서울공고(승점 11)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리그 최하위를 차지한 강북FC(승점 0)와 승점 7점의 노원레인보우FC, 가락고(승점 4)는 3약으로 평가된다.
4강 3중 3약인 셈이다. 당연히 최대 관심사는 ‘어느 팀이 권역 1위를 차지하느냐’다. 1위 자리를 꾸준히 지키고 있는 중동고와 그 뒤를 쫓고 있는 장훈고, 한양공고, 중랑FC까지 막판 경쟁의 구도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마지막까지 눈 돌릴 틈 없는 서울 남부리그를 주목해보자.
- HOT & COLD
HOT 중동고 중동고는 서울 남부리그의 ‘핫(HOT)’한 팀이다. 우승후보답게 시즌 초반부터 6연승 행진을 펼치는 등 강호다운 면모를 보였다. 7라운드 한양공고전에서 리그 첫 패를 기록했지만 8~9라운드에서 2연승을 거두면서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전반기 마지막 9라운드 2위 장훈고전에서 승리하면서 선두를 지켜냈다. 2위 장훈고와의 승점 차는 그리 크지 않다. 후반기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해졌다.
최근 몇 년 사이 올해 스쿼드가 가장 안정됐다고 평가받고 있는 중동고다. 현재 가진 경기력을 지속해서 펼쳐낸다면 후반기에서도 좋은 성적이 기대되면서 권역 1위도 무리는 아니다.
COLD 강북FC
전반기가 훌쩍 지났지만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리그 최하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팀이 있다. 바로 강북FC다. 올 시즌 첫 출전한 강북FC는 전반기가 종료된 현재 0승 0무 9패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충분한 기회는 있다. 남은 경기에서 1승 이상을 거둔다면 '축구공은 둥글다'는 속설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후반기 강북FC의 고군분투를 지켜본다.
▲ 핫 플레이어…김동범 (중동고)
서울 남부리그를 뜨겁게 달군 선수는 당당히 득점 1위(9경기 9골)를 달리고 있는 ‘중동고의 중심’ 김동범이다. 탁월한 축구 테크닉과 센스를 지닌 김동범은 일찌감치 서울 남부리그 득점 1위에 올라 현재까지 득점 선두 타이틀을 굳건히 지켜내고 있다.
“학교에 마지막으로 기여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고교축구선수로 마지막 시즌인 만큼 남은 시즌 동안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열심히 해온 만큼 꼭 권역 1위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 김동범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를 꿈꾸는 김동범. 그의 말처럼 올 시즌 중동고는 ‘권역 1위’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 올 시즌 15골이상의 목표를 내세운 김동범. 팀과 자신의 목표를 위해 그는 후반기에서도 힘차게 달린다.
▲ 전반기 빅매치…중동고 0- 1 한양공고 (4월 18일 오후 5시 중동고운동장) ▲지난달 4월 18일 오후 5시 중동고운동장에서 열린 서울 남부리그 7라운드 중동고와 한양공고의 경기에서 한양공고가 승리한 가운데 이날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전을 펼쳐준 동문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한양공고 선수단의 모습 ⓒ 한양공고축구부
전통의 강호들의 라이벌 매치답게 이 경기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한양공고 동문들이 대거 중동고운동장을 찾아 열띤 응원전을 펼치면서 장외 경쟁도 뜨거웠다. 전반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을 이은 양 팀은 전반전 '0'의 행렬을 깨지 못하고 승부를 후반으로 넘겼다.
선제골이 생각보다 터지지 않았다. 후반 들어서도 결정적인 득점찬스를 허공으로 날리는 등 승부의 추는 기울어지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후반 38분 마침내 한양공고 우현호가 선제골을 터트려 승부의 균형을 갈렸고, 이후 남은 시간 중동고가 반격을 주도하며 한양공고 골문을 여러 차례 위협했지만 마무리부재로 끝내 동점골을 뽑지 못했다. 씁쓸했던 시즌 첫 패배였다.
선두였던 중동고를 주춤하게 만들었고, 흔들리던 한양공고가 중심을 잡은 결정적인 경기. 후반기 또 다시 두 팀의 리턴 매치가 기다리고 있다. 권역 1위를 판가름할 수도 있는 리턴매치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지도자 인터뷰…중동고 고현호 감독 ▲전반기리그 8승1패의 좋은 성적으로 팀을 이끈 중동고 고현호 감독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전반기 한양공고전에서 패하며 연승행진이 깨진 게 아쉽지만 그 경기를 통해 우리의 조직력은 더 단단해졌다. 남은 후반기에서도 만족스러운 경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당연히 올 시즌 권역 1위도 이뤄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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