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3일. 손자가 9시쯤 잠에서 깨니 일정을 거기에 맞춰 느즈막히 출발한다. 중부 쪽보다는 오늘은 남부를 보기로. 하고 일단 식사하러 교토라멘 차탄점으로 .
이어서 후식은 꼭 먹어봐야 한다는 블루씰 아이스크림 본점으로 갔다.
살살 녹는 맛이 아니고 쫀득거리는 진한 맛?
다음 여행지는 오키나와 최남단 !
이 곳 역시 남편이 가보고싶은 곳이다.
막상 도착해보니 여러가지로 의미있고 공원이 아주 넓게 조성되어 있다.
한국인위령탑 공원이 작게나마 자리잡고 있는데 검은고양이가 비 옆을 굳게 지키고 있었다.
기념관에 들어가 보았는데 내부 역시관은 안가고 엘베 타고 올라가 사방을 조망해본다.
이른 저녁 먹으러 도착한 카이센 바텐.
해산물 요리 전문점이다.
여기서는 내일이 내 칠순이고 작은딸 생일이 이틀 후라 겸사겸사 간단히 축하케이크도 사서 축하를 받았다.
오키나와 여행도 칠순 축하로 온 것이다. 남편 칠순 때는 전립선암수술을 앞두고 있어서 간단히 가족끼리 한식당에서 했었다.
회사 직원들 선물을 사야한다고 이온몰로 갔다. 종합쇼핑타운으로 없는게 없고 가격도 싸고 자율계산대가 있다. 면세도 받을 수 있다.
손자는 일단 장난감차를 제 손으로 세 개나 골라서 사고 기분이 좋다.
집에 자동차가 200대는 될건데 집에 없는 거를 용하게 찾아낸다.
1월 24일. 귀국하는 날이다.
12시 까지 런트카 반납해야 하므로 관광은 어려웠지만 우미카지테라스로 가서 잠깐 보고 식사를 하러 출발했는데 우리팀은 잘 찾아 식당에 도착했다.
11시 시작하는 현지인 맛집. 추워서 차 안에서 기다려보니 아무도 없다.
그런데 10분전쯤 되자 차에서 내려 줄서는 사람들과 줄줄이 들어서는 차량들~! 순식간에 줄이 길어졌다. 근데 아들팀 차가 안온다. 일단 들어가서 자리잡았는데 다른 사람들은 줄을 서서 음식을 먼저 주문한다. 작아보이는 식당인데 주문한 티켓을 주면 2~3분 내에 음식이 나온다.
다시 전화해보니 우미카지테라스로 가서 오려면 시간 걸린다고 그냥 우리끼리 먹으란다. 메뉴는 많은데 튀김을 얹은 밥을 시켰다. 맛있다.
여기서 먹은 음식 중 제일 맛나다
렌트카 반납하고 나하 공항으로 왔다.
손자는 이때부터 자더니 인천공항 도착할 때까지 잔다. 나름 피곤했나 보다.
공항에서 세종으로 가는 아들 내외와 헤어지고 우리는 오다가 휴게소에서 저녁을 먹고 오창 도착하니 저녁 7시반이다. 집에 오니 8시.
패키지여행이면 더 많은 곳을 보았겠지만 손자가 일정 맞추기는 아직 어려서 자유여행을 했다.
이렇게 온가족이 해외나들이한다는게 쉽진 않다. 그래도 칠순이라는 의미를 뭔가 의미있게 보내려고 여행 적금도 들고 회사에 휴가를 내서 시간을 내준 자식들이 고맙다. 언제 또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을지...
*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긴요하게 사용한건 sk텔레콤의 바로로밍이다. 5명이 나누어 쓰고 통화도 무료라서 필요할 때 잘 사용했다. 물론 숙소에서는 와이파이로 써서 데이터를 아껴야 한다. 3GB로 살짝 모자라서 1GB 더 보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