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경북대역은 북문 앞으로 이동
엑스코역도 엑스코 인근으로 조정
불로동 차량기지도 대안 검토
대구도시철도 4호선 노선도.<자료=대구시>
대구도시철도 4호선(엑스코선)의 신설 역사가 기존 11곳에서 경대교역이 1곳 더 추가돼 총 12곳으로 조정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경대교역이 신설되면 노선 거리를 감안해 기존 경북대역은 경북대 북문 앞으로 위치가 조정되는 안이다.
엑스코역도 인근 상인들의 반발을 고려해 역사 위치 변경을 검토 중이다.
이는 대구도시철도 4호선의 역사를 놓고 주민과 상인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대구시가 이를 반영한 조치다.
대구도시철도 4호선은 2020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후 2021년 5월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착수해 현재 주민 의견 청취 절차를 거치고 있다. 2029년 완공 목표다.
대구시는 도시철도 4호선과 관련한 공청회와 주민설명회 등 종합해 역사 설치 문제를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주민들이 요구한 경대 북문역과 경대교역 신설 문제는 면밀한 수요 파악 후 역사 신규 설치 등을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도시철도 차량도 안전과 유지관리 효율성을 고려해 차량 형식인 ‘철제차륜 AGT’로 결정했다.
시는 당초 3호선과 동일하게 모노레일로 계획했지만 지난해 모노레일 공급사인 일본 히타치사에서 국내 현행법 준수의 어려움과 수익성 부족 문제를 알려왔다.
이에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모노레일보다 철제차륜 AGT가 더 우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총사업비는 AGT가 7805억원, 모노레일이 7560억원으로 AGT가 다소 많지만 40년간 유지관리비용은 AGT가 1544억원, 모노레일이 2920억원으로 AGT보다 모노레일이 2배 가까이 더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엑스코 통과 노선의 경우 엑스코 동관과 서관 사이를 통과하는 노선은 사업비 추가 문제와 주행 안전성, 편의성 등을 고려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도시철도4호선은 총사업비가 예타 통과 대비 10%를 초과하면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다시 받아야 하고 15%를 초과하는 경우에는 예타를 다시 받아야 한다.
이에 대구시는 신속한 사업 진행을 위해 최소한의 보완 작업을 통해 최종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불로동 농경지로 계획됐던 차량기지 위치도 주민 반발을 고려해 다른 대안이 있는지 등을 추가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대구시는 5호선과 6호선도 계획 중에 있다.
5호선은 대구의 주요 거점인 서대구역, 두류공원, 군부대 이전부지, K-2 공군기지 이전부지 등과 산격유통단지를 통과하는 순환선으로 준비 중이다.
6호선은 수성 남부선(수성구 수성동~달성군 가창면)을 잇는 노선이다.
5호선과 6호선은 2025년까지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수립하고, 2026년도에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성덕 기자(wsd@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