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사랑과 고귀함을 상징하는 보석, 다이아몬드(Diamond)는 길들일 수 없다는 뜻의 그리스어 아다마스(Adamas)에서 유래했다. 아마도 경도가 높아 깨지지 않고 불에도 녹지 않아 붙여진 것으로 추정된다. 1캐럿의 다이아몬드를 얻으려면 250t의 바위와 자갈을 캐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채취가 어렵고, 지하 150km에서 매우 높은 온도와 압력으로 만들어지며, 그 생성 시기도 10억년에서 33억년 전에 만들어진 돌이라고 한다. 오랫동안 불변과 불멸의 상징으로 여겨졌고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갖고 싶어 하는 지구 구성물질 중에서 가장 단단한 보석 다이아몬드의 나이가 이 정도가 되었으리라고는 누구도 쉽게 믿기지 않을 것이나 이것은 과학이 밝혀낸 정확한 사실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다이아몬드는 색상, 투명도, 무게 및 연마의 4가지 요인에 의해 가치가 결정되는데 이를 4C라고 하며, 무게는 캐럿(carat)으로 표시되는데 1캐럿은 200mg으로 정해져 있다. 캐럿의 어원은 캐럽나무 씨앗에서 유래한다. 그 이유는 캐럽나무 씨앗들의 무게가 서로 균등했기 때문이다.
다이아몬드는 B.C 약 800년 전에 인도에서 최초로 발견됐으며, 지금은 남아프리카, 브라질, 러시아, 캐나다 등지에서 산출되고 있다. 지구상의 가장 희귀한 광물로 보석의 왕이라고 칭송받는 다이아몬드이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지구상에서 가장 흔한, 연탄이나 연필심을 만드는 흑연의 구성 원자와 같은 탄소로 이루어진 유일한 보석 광물이다. 비록 탄소가 어떤 형태로 다이아몬드가 되는가에 대해서는 아직도 신비에 싸여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다이아몬드는 하늘에서 지구로 떨어진 별 조각, 신이 흘린 눈물방울이라 부를 만큼 일찍부터 그 아름다움을 인정받았으며, 15세기까지 힘과 용기, 불가침의 상징으로 남자, 주로 왕들이 지닐 수 있었으며 여성들은 그 착용이 금지되었다. 그러나 15세기경, 프랑스의 왕 샤를레아가 아그네솔이라는 자신의 정부에게 핑크 다이아몬드를 준 것을 계기로 여성들도 다이아몬드를 지닐 수 있게 되었다. 이런 다이아몬드가 지금처럼 사랑의 맹세를 상징하는 약혼반지로 쓰이게 된 것은 1477년 오스트리아의 맥시 밀리언 대공이 프랑스의 부르고뉴 왕국의 공주에게 다이아몬드 반지를 주며 청혼한 때부터이다. 그가 청혼 반지로 다이아몬드를 선택한 이유는 다이아몬드가 순수하면서도 열정적인 아름다움을 지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가 선물한 다이아몬드 반지는 공주의 왼손 약지에 끼워졌는데 이 왼손 약지는 고대 이집트에서는 심장으로 바로 통하는 혈관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 이후부터 다이아몬드는 사랑의 언약인 약혼ㆍ결혼반지 등에 쓰이게 되었다.
다이아몬드는 물질 중에 가장 단단하여 금강석(金剛石)이라고 불리며 모스 경도는 10이고 천연석 중 빛의 굴절률이 제일 높아 그만큼 아름다운 광채를 발휘한다. 그 눈부신 광채로 인해 다이아몬드는 찬란한 봄이 시작되는 4월의 탄생석으로 예로부터 승리와 변하지 않는 사랑을 상징하며, 더불어 다재다능한 재능과 부와 행운을 함께 가지고 있으니 평생 한 가지 일에 전념하는 습관을 갖도록 하면 이 다이아몬드의 기운을 가진 사람들은 반드시 성공하게 된다고 한다. 서양에서는 결혼 60주년을 맞이하여 다이아몬드혼식이라 하여 기념하기도 한다.
한편 다이아몬드가 여성의 수호석이 된 것은 사막에서 갈증에 허덕이던 어머니가 다이아몬드를 넣은 꿀을 마시자 다시 젖이 나오기 시작해 죽어가는 아이를 살릴 수 있었다는 전설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단순한 전설로 그치는 이야기가 아니라 좁쌀만큼 작은 다이아몬드라도 원석을 몸에 지니고 있으면 인체의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이미 검증된 바 있다. 다이아몬드는 가공된 상태보다 원석인 상태가 훨씬 더 많은 기를 방출하므로 가공 반지가 아닌, 다이아몬드 원석을 몸에 지니고 있으면 치료 효과는 물론 아름다운 피부와 싱싱한 젊음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세상에 발견된 가장 큰 다이아몬드는 남아프리카의 컬리넌(Cullinan)에 위치한 한 광산에서 발견된 다이아몬드이다. 이 다이아몬드에는 그의 이름을 붙인 컬리넌 다이아몬드로 불렸고, 무게는 3천106캐럿으로 환산하면 621g이었다. 후에 영국의 왕이었던 에드워드 7세에게 선물로 바쳐진다. 이 다이아몬드는 100여 조각으로 나뉘게 되며, 그중 가장 큰 조각인 530캐럿짜리 다이아몬드가 왕 홀에 박히게 되고, 2번째로 큰 조각인 약 317캐럿의 다이아몬드는 임페리얼 스테이트 크라운이라고 불리는 왕관에 박히게 되었다.
그 외 컬리넌 다이아몬드의 조각들 다수를 엘리자베스 여왕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비싼 다이아몬드는 스타인메츠 핑크(Steinmetz Pink)라고도 알려진 핑크 스타(Pink Star) 다이아몬드라고 한다. 이 다이아몬드의 무게는 59.6캐럿이며 선명한 핑크빛인데 2017년 소더비 경매에서 사상 최고가인 7천120만 달러에 낙찰되어 지금까지 판매된 보석 중 가장 비싼 보석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다이아몬드로는 호프 다이아몬드, 상시 다이아몬드, 리전트(피트)다이아몬드, 피렌체 다이아몬드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