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시인박우복 오라버님과 함께가입되었던 글방에서 우연히글올리면서 알게되었었던
노신사 한분이계셨다 어느날 그분께쪽지가왔다 언제 저녁식사함께하고싶다고
콧대높은나 별이상한넘이 다있네 내가 한두번 실망한줄아냐 흥 다시는나아갈리없는줄아라
글코 잊어먹고 있었다 정원님 이향기로운 오월이 가기전에연락주십시요 가만이 그분프로필을 보았다
예전에 언론사에서 기자생활도 하셨고올라온글들을 읽어보며는 꽤많은 시간동안글을 쓰셨던분
같아서 신뢰가 같지만 세상이 어수선하다보니 별의별넘들이 다있는 세상이라 아는오라버님께
대충그분에대해서 여쭈었더니 그분같으면 한번쯤 만나보아도별무리가없을것같다는 말씀에
용기를내어서 그분께 쪽지를보냈다 시치미뚝떼고 이제사 용기를 내어서 쪽지를 보냅니다
그분께서 답장이 오기를식당과 만날장소를정원이보구 정했으면 하신다 어려운 어른이라 난처 하다는
생각도 가졌지만 아랫사람을 배려하는뜻으로 생각하고혜화동 창경궁쪽 아니면 노원역일식집이 어떻겠냐구 했더니
얼마후 날아온 쪽지에는 본인은 한식을 좋아하고 조용한곳을좋아 하신다고헉@ㅡ@ㅡ@
하필이며는 대한민국 국민장을 치르는날 약속이잡혀서 베이지색슈트정장을 입고나아가려다 그날만큼은검정색
옷을대처 해야 예의일것 같아서 검정원피스를 입고 만남의 장잔소를 향해서 그분께서 노원역지리를 잘아신다고 하시며
조용한 한정식식당을 예약해놓을테니 시간에 맞추어서 나오라고 문자가왔다
조금후 노원역 롯데백화점앞에 젊은이들과 전투경찰들이 버스로 가로 막고있어 어디로 가야할지 난감하신다고
하시길레그럼백화점정문에서 기다리시지마시고 신한은행앞 정문에서기다리고 계시라 해놓고 바쁜걸음으로 나아갔다
자그마한체구 어른한분이 어쩐지 서투른몸짓으로 어딘가를 찾고 계시길레혹시@@ @님 아니시냐구 여쭈었더니
본인이 맞다고 하신다그분께서도검정슈트차림으로폰목소리에서는꼬장꼬장한목소리라 긴장 했었는데
막상 만나뵙고나니 반듯한노신사 같아서 이내 마음이 놓입니다
처음뵙는분이라 선물을 무얼준비할까 생각하다 엣세이집책한권과 손수건을 예쁘게 포장해서
받는분께 걸레가 되지않도록마음썼습니다 어디에서나 불지방요조숙녀정원이행여라도누가되면 않되닌까요?
한정식식당을정하셨느냐고 했더니왈 @ㅡ @ㅡ @
정원님이보아둔 일식집으로 가자 하신다 완죤 개실망이다 방석집에 오래간만에 가보려 했더니 꿈은사라지고
ㅎ ㅎ
어째든 앞뒤 전망이 확트인 일식집 유리천장이 뉘웃 뉘웃 저물어가는노을빛과 함께 어우려져 넘멋진거 있죠
그분께서도 노원역이렇게 넓고 조용하고 깨끗한 일식집이 있었다는걸 모르셨다고 어째든그어르신께서
마음에들어 흐믓해 하시니 이또한좋지 않으리요
근데 음식을 써빙하는 남자분이 자꾸 흠칫 흠칫 훔쳐본다 속으로 째샤..요새처럼그흔한볼륜관계
아니 니 염려 붙늘어메어놓으시게나ㅡ@ㅡ@ㅡ@ㅡ
그림이 안어울리리나 보다 애써 나온 웃음을 참으려하니 입속에든회가 자꾸만 밖으로 튀어나오려구
내표정이 이상했는지 그어른께서 그러신다 정원님 입에 안맞아요 음식은 가리않고 뭐든지 잘먹어야 건강해요
하시면서 새우를까서먹어으라고 한마리를 내쪽으로 내미신다 순간나는우리외할아버지가 생각났다
항상 외손녀 정원이와 겸상을 받았으니그시절 참꼬막과 낙지는 어른상에만 올랐으니.
.그때 아마 나는 건강식을 다챙겨먹지 않았나 싶습니다..
회한접시를 말끔히 다비웠다 용감하게후식으로수박두쪽이나온다개걸스럽게먹는
내가 그분께서도 보기좋았을것 같습니다 에휴먹고난속이 메스거린다 넘슴슴하니 먹어서 그러나
일층에내려가서화장품가격따지말고 하나를고 르라고 하신다몇번사양을 했지만본인께서
꼭무언가를하나사주고 싶어서 그런거니부담갖지말고 고르란다 그래도 양심이있지
수입코너 화장품 코너에서 제일가격이 낮은 썬텐크림 하나를선택했다 그래도 덤으로준 샘플이 줄줄이 사탕이다
가죽시계줄은 낡아서 몇십년이 되는것 같았고 양복도 몇년이지나 보였지만 그분께서는 사람의 향기가났다
오늘날아온 쪽지에는모라고했는지 궁금하시죠 아름다운정원님 함께식사한동안 내내즐거웠습니다
우아한 외모도 마음에 들었지만 고운마음씨가 더마음이가는군요행복 하세요
오월의 향기만큼이나 아름다운 만남이였습니다ㅡ^^**
첫댓글 축하축하 합니다
두산오라버님 감사 합니다ㅡ^^**
글쎄다 .나 같으면 어떻게 했을까 .확실히 알지도 못하는 사람 . 밥 함께 먹고 오지도 않고 화장품도 안 받아 올것 같다 .난 꽁짜는 부담스럽다고 생각하거든 특히 남정네가 준 선물은 ... 내 성격이 고지식한 것이 문제지 머 요즘 세상에 말여 ~~
ㅋㅋㅋㅋㅋ대쪽 같은 카라 언니 ~바리도 동감*^*^*
언냐님들오해하지않으시기를요 그분도 염치있는분이고 저도또한 염치있는 사람입니다 담에천렵때만나면 한번씩 발라보세염 .
정원이의 즐거운 나들이네......ㅎㅎ
청희언냐 정말 사심없는만남 입니다미개본상태로 가져가서한번씩 바르시라고 해야긋다 원동네가시끄럽게되게 생겼으니
품위와 덕망이 있으신 어르신이라면 좋은 만남이었겠습니다마는 우연의 핑계가 아니라면 괜히 부담 스럽지요. 즐거운 시간이었길 바랍니다.
심사아우님글데로정말덕망있고학식도 있어보이고 겸솜함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요지경 세상이라지만.. 인터넷 만남을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겠지요.. 좋은사람들이 더 많지 않을까요? 즐거운 시간 가졌다니.. 잘 된일이네요.. 방석집?? 혹시 거긴 요정같은데 아닌가요? ㅎㅎ
황진이춤솜씨좀 귀경할려구 했더니 날새부러 습니다
오월이 가기전에 좋은 만남이었네요
무지개언냐 오래 간만 입니다
너무 멋진 하루를 보내셨네요. 그려..... 그렁저렁 편하게 사는 것이 존것이여..... 감사합니다. 소생 추석 배상.
근데추서기오라버님께서는정말로분냄새나는안방에만계시지 않고쪄
그 신사 분이 인터넷 만남에서 일반적으로 우려하는 그런 분만 아니라면 괜찮지만~~~~봄 나들이 했구만.ㅎㅎ
예 ㅎ ㅎ
멋진 만남이셨어요
수바기언냐 감사 합니다
바리 언니 생각은 잘 친하지도 않은분 한테 선물 받는건 별로다 ~ 댓가 없는 선물은 없다고 생각하니 ~언니가 너무 민감 한가 ?ㅎㅎㅎㅎㅎㅎ
바리언냐전욤 아무에나 받지 않습니다조금기다려보세요미개봉상태로 가져가서 바르시도록할테니
박우복 아우가 우리 카페에도 오랫동안 있었는데 어느날 많은 카페를 동시에 다 탈퇴를 했다고 들었는데.. 아마도 시인들이 모인 카페인가보다거기가? 노신사와 멋진 데이트 즐거웠다니 좋치모^^
예 콕언냐근데바리언냐량 카라언냐랑두분께서는왜선물에만집착하시는지욤 ? 두분걱정됩니다 ㅎ ㅎ
ㅎㅎㅎㅎ 그래두 끝에 남은 감정이 좋았다면 다 좋은거 아닐까?... ㅎㅎㅎㅎㅎ
마티니오라버님첨부터주욱논스톱으로 ..
멋진 데이트 추카 드려요,,,,,,,,,,,, 가만 ??? 쨔쌰 어쩌구?? 그러고 보니 전번에 내가 좀 심술굳게 놀았다고 설마 나에게도??? 애해이 아니겠지 ㅋㅋ
두둥이오라버님 걱정마셈 이제갓서른넘어 보이는친구같던데요몰
좋은 시간 가지신 정원언니..이제야 답글 올려봅니다..늘 행복하세요
우리이쁜 푸시케 아우님 고마워요.우리아우님께서도 행복하시기를요ㅡ^^**
노신사와 장미꽃 만발한 오월에 향기로운 추억 하날 만드셨네. 인터넷에서 만났다고 다 이상하게 봄 안되지요. 나도 이댐에 멋진 노신사로 곱게 저물어가야 할텐데.
이천오라버님얼굴이 자연의 우주다고 하셨죠? 칠순이조금넘은 노신사에게서는편안이 묻어나는청안의 얼굴빛이 였답니다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