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이 맛있는 전라도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역 중 하나이다. 친절한 사람들이 살고 있으며 아시아 프로축구의 챔피언이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또한 전라도는 판소리의 고향이기도 하다. 하지만 요즘에는 판소리 스타일의 음악이 축구보다 더 인기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2006년 K리그의 평균 관중수를 보자. 전라도의 팀들인 광주 상무, 전남 드래곤즈, 전북 현대 모터스는 최하위의 관중수를 기록하고 있다.
6,522명의 평균 관중수를 기록한 전남이 그 중 1위를 달렸으며, 그 다음은 6,084명의 광주, 5,921명의 전북이 꼴찌를 기록했다.
물론 관중수를 발표함에 있어 전라도 팀들의 관계자들이 다른 11개 팀의 관계자들보다 더 정직했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전라도 지방의 축구에는 도움이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흥미로운 사실은 잉글랜드의 남서부 지방의 축구도 그다지 대단치 않다는 점이다. 사람들 사이에서는 축구가 인기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전통적으로 그 지역의 축구는 성공적이지 못했었다. 어떤 팀이 최고의 팀인지도 말하기가 쉽지가 않다. 굳이 말하자면 브리스톨 시티나 플리머스를 떠올릴 수는 있다.
107번의 잉글랜드 챔피언쉽 역사에서 남서부 지방의 팀이 우승을 했던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잉글랜드의 다른 지역보다 조금 외딴 지역인 남서부에서는 럭비가 인기가 많다.
마찬가지로, 전라도의 그 어떤 팀도 K리그를 우승한 적이 없다. 그러나 FA컵에서는 괜찮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저 유명한 아시안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도 전라도에 있다.
그러나 놀라운 사실은, 아시아 최고의 팀이어야 할 것 같은 전북 현대가 K리그에서는 거의 꼴찌를 기록했으며 관중수도 최악이었다는 점이다.
나보다 이 지방에 대해 더 잘 아는 사람들은 왜 전라도에서 축구의 인기가 없는지 말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남동부 지방에 비해 전라도 지방의 산업개발은 많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이야기한다. 대부분의 투자가 경상도에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정치문제를 연관시키고 싶지는 않지만 전라도 지방의 축구가 한 단계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어떤 도움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전라도 팀들끼리 맞붙었을 때의 관중수를 보자. 전남과 전북의 경기에는 2,566명의 관중이 들어왔고, 광주가 광양을 방문했을 때는 5,347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전북이 광주를 홈에서 맞았을 때는 3,916명의 관중이 경기를 봤으며, 전남이 전주를 방문했을 때는 3,673명의 관중이 들어왔다. 광주와 전북이 맞붙은 광주경기에서는 2,918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전라도 팀들끼리 맞붙었을 때의 관중수는 각 팀의 시즌 평균 관중수보다도 낮았다. 단 한번의 예외는 3월 18일에 열렸던 광주대 전남의 광주 홈경기였고, 21,000이 넘는 관중이 경기를 지켜보았다.
이는 매우 이상한 수치였고, 어떻게 저러한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흥미를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시즌의 첫 주말 홈경기였다는 것이 그 이유라고 생각되지만, K리그 차원에서 어떻게 이런 수치가 나왔는지 분석해 봐야 할 필요가 있다.
어쨌든 열쇠는 광주이다. 광주는 전라도에서 가장 큰 도시이고 전남 그래곤즈와 전북 현대의 중간쯤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예전에 광주만의 프로팀이 필요하다고 쓴 적이 있었다. 그러나 다시 한번 똑 같은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 광주는 한국에서 가장 중요한 도시 중의 하나이다. 만약 광주가 축구에서도 중요한 도시가 될 수 있다면, 지역 전체에도 많은 이익이 생길 것이다.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강한 전력의 광주 축구팀은 지역을 위한 역동적인 에너지를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이다. 이론적으로 보면 광주 축구의 성공은 전라도 축구를 위한 튼튼한 기반을 제공할 수도 있다.
K리그가 스케줄을 짜는 것에 대해 영리했다면, 전라도 팀들끼리 주말이나 어린이날 같이 날씨가 좋은 시기에 만나는 일정을 만들었을 것이다. 어차피 다른 지역 팀들과의 경기에는 많은 원정 팬들이 찾아오지 않는다. 그렇기에 다른 경기들이 언제 열리느냐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전라도 팀들끼리의 라이벌 의식을 만들어 내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군대 팀과 함께 라이벌 의식을 느끼는 것은 불가능하다.
상무의 선수들은 2년마다 팀을 떠나고, 팀은 보통 꼴찌를 기록한다. 상무는 광주라는 도시에서 거의 무시당하다시피 되고 있기에, 전남, 전북과의 라이벌 의식을 느끼는 것은 어려운 일일 수밖에 없다.
K리그에 군대 팀을 참여시키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면, 상무를 강원도로 보내는 것은 어떨까? 강원도에는 축구 팀이 없고 정규적인 팀을 응원할만한 인구도 없다. 그러나 상무에게는 그런 것들이 중요하지 않다.
상무는 평창으로 옮길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2014 동계 올림픽을 지원하기 위해 ‘평창 올림픽스’로 개명하는 것이다! 어쨌든 군대 팀에게 더 어울리는 지역은 전라도가 아니라 강원도라고 생각된다.
번역: 조건호 (스포츠 전문 번역가) |
첫댓글 상무가 광주에서 무시되고 있다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리고, 의정부나 논산쪽으로 보내는 게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but...광주구단 창단.....에 대한 대책이 없다는 게 문제...ㅠㅠ)
전라도 팀끼리 라이벌 의식 만들어내는 것은 당분간은 쉽지 않을 겁니다....제가 광주가 고향이지만, 전북의 대학을 다녀봐서 알지만,,,,아직까지는 전라도는 단일한 의식 공동체입니다.....정치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스포츠단(기아타이거즈..)까지도,,,,
좋은 글이긴 한데.. 실현가능성이 높아보이지는 안네요.
광주에제대로된프로팀이생겨야..
해태 전성기시절 광주무등경기장 포스는 다들아실겁니다?정말 스포츠 좋아하시는분들 많으십니다.좀 홍보열심히 하고 하면 사람들 꽤가실겁니다
일단 전남의 홈구장인 광양.. 광양의 인구는 전국 축구팀을 가지고있는 도시중에 최하권이죠.. 말이 전남이지 전남 타지역에서 축구를 보러가는것은 경기도에서 FC서울경기 보러가는거보다 교통편이나 비용등에서 어렵구요 ㅋ 당연히 다른구단이랑 관중수는 비교불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인구수 대비 관중수는 14구단중 최고죠 ㅎ 그리고 광주에 제대로된 축구팀이 생겨서 몇년연속으로 상위권에 위치한다면 기아타이거즈의 관중들을 다 흡수할수 있을껄로 보입니다. 올해 기아타이거즈가 우승한다면 말은 달라지지만 ^^;
2년짜리 로테이션 팀에 누가 애착을 가질 수 있겠습니까....ㅠ.ㅠ빨리 제대로된 팀이 광주에 생겨야 전라도 지역에 축구가 부흥할텐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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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상무를 K2리그로~
상무팀은 다른지역으로 가더라도 강등안당하고 1부리그에 남아있을꺼같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