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랫만에 몇년만에 쑥을 띁어 봣네요.. "
오늘은 투표일 ...
처음으로 사전 투표를 햇더니 마음이 한가롭다..
아는분과 만나서 그분이 돈까스를 먹자고 해서 돈까스를 먹으러 갔더니 줄이 길게 늘어서있다...
기다리다가 지칠것 같아서 발길을 돌려서 어쩌다 한번씩 가서 맛있게 먹는 수제비 집에 갔더니 거기도 만원이다
공효일 인데도 사람들이 시내에 많이들 나와 움직이는 것같다..
어쩔수 없이 다시금 걸어 올라가서 메뉴가 다양한 분식집으로 갔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쫄면+ 만두 로 상대방은 돈까스로 ...
서로 원하는 것을 주문해서 먹으니 둘이서 각자 고른 메뉴는 흡족한것 같다..
이 분식집도 휴일 인데도 조금 앉자 있자 니 음식점이 사람들로 인해서 복잡해 졌다..
투표날이라 휴일이니 사전 투표하고 놀러오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모처럼 만났으니 그냥 집으로 오기는 섭한것 같아서 시내에 있는 이디야 커피집으로 들어 갂다..
시내에 있는 이디야 커피집은 처음 들어 가보는 곳이라서 궁금 했는데 2 층에 아담하니 조용하니 좋은 것같다..
날이 더우니 불르베리 요커트 시켜서 얘기를 하면서 먹으니 시원하니 맛이 있었다..
조금 앉자 있었더니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서 들고 날고 하면서 자리가 꽉차는 수준..
한 일행이 음료수를 시켜서 가져 오려다가 모서리에 부딪쳐서 바닥에 쏱아 트리는 바람에
쾅하고 소리가 요란하게 나면서 쏱아진 음료수로 인해서 바닥이 흥건하니 젖어 버렸다..
젊은 아가씨 일행인데 미안한지 사장님께 미안하다고 하고서는
쑥스러운지 얼른 테이크 아웃으로 해서 가져가면서 일행이 나가 버린다..
그러거나 말거나 우리는 좀더 얘기를 하다가 나란히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각자 돌아 왔다..
집으로 와서 남편 청바지 산것이 바지 길이가 길어서 세탁소에 맡기고
날씨도 좋고 해서 아파트 뒷담 너머에 설치되 있는 체육시설에 가서 가볍게 몸을 풀고
아파트 뒷문쪽으로 걸어 오면서 집으로 오려는데 아파트랑 6 차선 도로 사이에
아파트 1층이 바로 보이지 않게끔 작은 동산 처럼 가로막은 뒷문쪽 입구 언덕 등성이에서
어떤 여자분이 한손에는 한웅큼의 쑥을 캐서 들고서는 열심히 쑥을 띁고 계셨다..
" 어머나 쑥이 있었네 " .. 하고 내가 말하니까 그분이 같이 띁자고 하면서
나한테 가운데 자리를 양보하면서 얼른 띁으라고 하신다..
그래서 나도 반가운 마음에 고맙다고 하면서 맨손으로 한웅큼을 손톱이 새까매 져도 반가운 마음에 띁었다
얼마만에 ... 몇년만에 띁는 쑥인지.. 너무나 쑥으로 덮힌 언덕 등성이가 반가웠다..
그나저나 언제 쑥이 그리 거기서 자랐는지 너무나 신기했다..
작은 등선 사이에 풀숲 에 가리고 소나무 낙옆 사이로 뾰족이 올라온 쑥들이 신기하기만 했다..
집에 오자 마자 다듬어서 살짝 삶아서 호박과 무 와 두부를 썰어놓고
된장 찌개도 아닌 된장국도 아닌 중간 맛으로 끓여 봤다..
남편이 저녁 식사를 하면서 국이 맛있다고 하니 나도 덩달이 마음이 흡족해 진다..
그래도 모처럼 한줌의 쑥을 띁었으니
몇년만에 봄이면 쑥띁어 보고 싶었던 마음속의 소원이 이루어 진것 같다..
2024.4.10.
첫댓글 맛나게 드세요
녜
국말아서 한그릇 먹엇어요
감사 합니다
뜯어 드시니 더 맛나지요
또 해마다 뜯으시면~
즐거운 하루 되셨겠습니다
맞아요
얼마나 뿌듯 하던지요
감사 합니다
수선화님 아파트로 이사오시기전 사셨던곳에서
일상생활의 모습을 일기처럼 올려주셨던 그때의 수선화님 글이 똘배 기억에 남아 있는데 (뚝근처에서 고사리 쑥뜯으셨다는글)
도심속에서는 쑥한줌이 얼마나 귀한지
그귀한쑥한줌으로 쑥국끊여드셨으니 보약한그릇드셨네요
수선화님 늘 건강하세요~
똘배가 응원합니다~~
감사 합니다 똘배님
제글을 잘 일고 기억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