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 간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일원에서 개최된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가 전국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번 축제 기간 전국에서 총 26만여 명의 방문객이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보다 2만여명 늘어난 것이다.
울산시는 축제 기간 관람객 500명을 대상으로 거주지, 만족도 등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35%가 다른 지역에서 온 관람객으로 나타났으며 지역별로는 부산ㆍ경북ㆍ경남 등 인근 지역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태화강 봄꽃 축제는 봄꽃 전시와 부대ㆍ체험 행사로 대별된다. 관람객들이 6천만 송이 봄꽃 향기를 즐기는 한편 곳곳에서 부대ㆍ체험 행사들이 진행됐다.
행사 첫날인 19일 진행된 해병대 의장대와 군악대 특별공연이 부대행사의 백미가 됐다. 이는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처음 개최되는 특별행사로 군악대의 연주에 맞춰 의장대가 절도 있는 의장 시범을 보여 5천여명의 관람객들이 탄성을 자아냈다.
둘째 날부터 진행된 부대행사도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키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다양한 정원 체험부스, 야생화 전시, 어린이 창작 인형극, 마술쇼, 꼬마버블열차,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 태화강 국가정원 사진전 등이 관람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무엇보다 정원문화 활성화를 위해 준비한 체험프로그램은 신청 첫날 접수가 완료될 정도로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봄꽃으로 단장한 친환경 전기차 운행, 360도 무빙카메라 운영도 큰 인기를 끌었다.
또 이번 행사에서 지역 화훼농가가 야생화를 전시하고 저렴하게 판매해 화훼농가의 판로 개척과 홍보에도 큰 도움이 됐다. 민간정원 활성화를 위해 진행된 `오계절 정원과 함께하는 꽃차 만들기`시민정원사와 함께하는 `모스이끼 액자 만들기` 등도 과낢객들에게 참여기회를 제공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정원에서 치유와 휴식을 제공하는 한편 태화강 국가정원이 전국민에게 사랑을 받는 힐링 명소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정원지원센터 건립, 남산 복합문화광장 조성 등 부족한 기반(인프라)을 확충하고 민간정원을 확산하여 2028년 목표로 국제정원 박람회를 개최하여 세계적인 정원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