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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버린 아이, 아빠가 또 버리는 현실을 국가가 막아줬으면...'- 미혼부 이야기
지난 6일 방송된 SBS 추석특집 '궁금한이야기 Y'의 방송에 대한 내용이다.
이 방송에서 사랑이와 사랑이 아빠 김준호(가명)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원래 이 사연은 5개월 전인 지난 4월 전파를 탔었고, 그 당시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거워 다시 그 결과가 전파를 탔다.
지난 방송 이후 사랑이에 대한 사연을 접한 시청자들의 따뜻한 후원의 손길이 이어졌다. 가슴아픈 부녀의 사연에 대한 응원과 함께 그들에게 필요한 갖가지 생필품들이 집안 가득 쌓였고, 무엇보다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일을 할 수 없었던 사랑이 아빠 준호씨는 아이를 돌봐주겠다는 분과, 더불어 작은 일자리도 생겼다. 이 모든 것이 준호씨의 딸에 대한 사랑과 그 동안의 눈물겨운 노력 덕분이다. 이런 것을 보면 대한민국은 아직도 따뜻하다.
유전자검사와 같이 명백한 증거자료가 있다한들, 준호씨와 같은 대한민국 미혼부는 아이의 출생신고를 하기 위해서 4건 이상의 복잡한 재판을 거쳐야 가능하다. 이 기간이 빠르면 6개월, 길면 1년까지 걸린다고 한다. 미혼부가 되는 경우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엄마의 가출, 이별, 아이를 낳다 사망한 경우 등 가지가지 사례가 있고, 이런 경우 아이의 출생신고가 되지않아 병원도, 어린이집도 보낼 수 없다고 한다. 대한민국에서 아이를 지키고 싶은 미혼부의 삶은 그 만큼 힘겨울 수 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아이를 버리는 아빠들이 많다고 한다.
서울시내 한 교회에서는 '베이비 박스'라는 것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사랑이 아빠와 같은 사연을 가진 아빠들이 남몰래 찾는 곳이다. 남들의 눈을 피해 깊은 밤, 많은 아빠들이 출생월일과 사연 등을 적은 메모와 함께 그 곳에 아이를 놓고 간다.
드디어 사랑이 아빠 준호씨는 5개월만에 법원 소송이 모두 끝이났고, 출생신고를 하게 됐다. 곧바로 출생신고를 위해 동사무소를 찾은 준호씨, "주민등록등본에 이제서야 두줄이 됐다'면서 주저앉아 감격스러워 했다.
방송에 나온 사랑이와 아빠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사투 끝에 성공해 낸 아주 행복한 사례이다. 지금 이시간에도 미혼부 아빠들은 어쩔 수 없이 통한의 눈물로 애태우고 있을 것이다.
현재 국회에서는 유전자검사라는 정확한 증명만 있다면 출생신고가 가능토록 하는 미혼부를 위한 법안을 이제서야 발의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 검토는 아직 안된 상태, 민생을 위한 법안 처리가 너무 더딘감이 있다. 특히나 국민적 최대 관심사인 세월호 사건이 발목을 잡고 있다보니 시급한 다른 민생 법안도 현재 올스톱 상태이다. 언제 이 법안을 검토하고 통과 시킬지도 미지수이다. 엄마에게 버림받은 아이를 어쩔 수 없이 아빠가 또 버리는 이러한 비정한 현실을 하루 속히 국가가 막아줘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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