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날 짜 : 2019.08.28.(수) 천안야우리 제121차 정기산행
ㅇ 장 소 :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성인대 일원
ㅇ 코 스 : 화암사 1주차장→금강산화암사 일주문→수바위입구→수바위(쌀바위)→헬기장→시루떡바위→신선대(낙타바위)→성인대→후진 신선대→상봉 삼거리→화암사 계곡→화암사→주차장 버스 승차→죽도 둘레길→주문진(식사)→천안 (산행 왕복 약 6km, 3시간 소요)
오늘 하루가 저뭄으로서 우리가 살아 있을 날이 하루 또 줄어들었다.
따라서 오늘처럼 즐거운 산행을 해야 할 횟수도 한 번 더 줄어들게 된 것이다.
그렇다고 소인배처럼 늙어 감을 서러워 말지어다.
길게 보고 따지자면 갓 태어난 아기도 살아갈 날이 하루 줄어든 것은 마찬가지인 것이니!
이번 나의 북설악 산행은 초행이다.
왜냐하면 다른 산악회 활동은 거의 하지 않고 서울 근교의 암릉산행에 홀로 집중하는 나로서는 접근이 어려워서이다.
그럼 장거리 산행을 전혀 하지 않느냐? 그건 또 아니다. 많다고는 할 수 없어도 안내산악회를 따라 지리산 종주 11번에 설악 공룡능선 9번이고 지리산, 설악산 구간 산행을 다 합치면 육칠십번은 충분히 된다. 설악산 정규탐방로는 모두 몇 번 이상 다 다녀봤고 용아장성, 토왕성 폭포 등 비탐방로도 여러번 다녀 봤다.
그런데 왜 북설악은 처음? 아, 천안에서 일부러 설악산까지 왔으면 뭐 하러 이름도 별로 없는 코스의 서너시간 짜리 짧은 산행을 해? 차라리 대청봉을 밟지!
새벽에 우리 산행 전세버스에 타고 가면서 보니 예상과 달리 평상 시 자주 보이던 선수급 회원님들이 상당 수 눈에 띄지 않는다.
처음엔 그 이유를 잘 몰랐으나 지나고 보니 하루 투자하기에는 코스가 너무 짧아서 그런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나는 짧았지만 아주 인상 깊은 산행이 되었다. 음식으로 치면 적은 양의 맛있는 음식을 먹은 것과 같이.....!
그리고 또 내 산행 경력의 폭을 한층 높여 놓았다.
설악을 크게 나누면 서북능선과 공룡능선을 따라 백두대간으로 구분되는 봉정암, 오세암, 백담사가 있는 내설악과 천불동, 설악동이 있는 외설악, 그리고 오색약수 주전골 등이 있는 남설악으로 나뉘며 화암사, 성인대, 신선봉 등이 있는 북설악으로 나눌 수 있다.
그러나 사실 지금은 남북으로 나뉘어 있어서 그렇지 엄밀히 따지면 북설악은 설악의 범주에 들지 않고 미시령을 경계로 금강산 권이라고 한다. 그래서 화암사 일주문 현판에는 '설악산 화암사'가 아니라 ‘금강산 화암사’라고 당당히 써 있다.
나는 이제 내설악, 외설악, 남설악, 북설악을 두루 섭렵한 산악인으로 등극(?)을 하게 된 것이다.
(북설악은 다시 한번 가서 상봉, 신선봉까지는 밟아봐야 좀 떳떳할 것 같기는 하다.)
하산길은 회장님의 권장사항에 화암사 계곡길은 숲속길로서 별로 볼 것이 없으니 재미있게 등산을 하려면 왔던 길로 되돌아 오는 것이 낫다는 말씀이 계셨다.
그러나 여러번 와 봤다면 모를까 초행일 때는 실망을 하는 한이 있어도 외길 산행보다는 우회하는 코스의 산행이
낫다고 생각이 들어서 화암사 계곡 코스로 하산을 하였다.
하산을 거의 완료할 무렵에는 계곡에 들어가서 시원하게 족욕도 하고 쉬었다가 화암사에 들러 사진을 몇장 찍고 내려왔다.
버스를 타고 주문진의 식사장소로 이동 중 들른 ‘죽도 둘레길(해파랑길 41번의 일부라 함)’은 그 옆으로 여러 차례 지나 다녔지만 이런 멋진 곳이 있다는 것은 몰랐다.
다음에 지인들과 또 이 옆을 지나게 되면 강력 추천하여 이곳을 들러야 겠다!
# 오늘의 대표사진 - 성인대 일부와 울산바위
# 메밀꽃 필 무렵 - 화암사 제1주차장에 내리니 이런 작은 메밀밭이 있다.
# 금강산 화암사 - 미시령을 경계로 설악산과 금강산을 나우었다고 한다.
# 역사 깊은 절에 많이 있는 사리부도탑
# 수바위(=쌀바위) 입구 - 화암사 가까이 위치
# 수바위 전경
# 수바위에서 내려다 본 화암사
# 수바위 동봉 - 서봉엔 올랐으나 동봉을 오르려면 내려갔다 다시 올라가야 되어서 포기
# 수바위 위의 물 고인 나마와 그 뒤로 안개구름에 덮인 상봉, 신선봉
# 시루떡 바위
# 등로 변 우거진 송림
# 신선대 바로 밑
# 신선대에 두 미녀의 대화
# 성인대 물 괸 나마 위로 울산바위가.....
# '성인대'에서 바라 본 - 상봉, 신선봉 방향
# 성인대에서 조망되는 미시령
# 성인대 끝자락의 풍경 넘어 달마봉
# 성인대 아래 마당바위
# 우아한 저 포즈!
# 마당바위와 속초 시내
# 바로 저 '녹슨칼' 입니다!
# 내가 다년간 연구한 포즈
# 처음으로 야우리산악회 돌고래 회장님과 사진 한컷!
# 오늘 우리가 걷던 그길이 바로 '금강산 화암사 숲길'
# 화암사 계곡의 물
# 화암사에서 바라본 수바위(=쌀바위)
# 화암사 음수대 위 종루
# 주문진 가기 전의 항만이 있는 죽도로 둘레길이 멋지다.
# 서핑 보드를 타는 젊은이들이 매우 많다. 나도 배우고 싶다.
# 둘레길에서
# 죽도둘레길 부채바위
# 비상하는 만년 girl!
# 초소 인가? 휴양 시설인가?
# 둘레길 끝자락
첫댓글 달빛형님!!
좋은 산행사진 잘감상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