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내가 10대일때.. -_- (현 20대) 노란양복의 동양인이 비디오가
게에 떡하니 나와있었다. 난 그때 녹정2와 파괴지왕 영화 두 편만을 본
상태였으며 그것이 너무나 기막힌 두편의 주인공 주성치라는 것은 상상
도 못했다.
그 비디오표지를 보고 몇년 후.. 난 심심하여 비디오가게에서 홍콩 마
스크라는 요상한 제목의 비디오를 꺼냈다. 그런데.. 제목을 들으니 표지
가 결국 영화 마스크를 본땄다는 것이다. 짐캐리와 한판 붙고싶다는 말
을 보고는.. 나는 그 비됴를 빌렸다.
그래서 리모컨을 눌렀고, 영화는 시작되었는데.. 마스크랑 비교하여 이
영화는 해변가와 수영장, 그리고 넓은 풀밭과 하늘이 보이게 상큼하도록
시작되었다. 그런데 언뜻 주인공 얼굴을 보니 녹정2와 파괴지왕의 주성치
인 것이다. 스상에..
하지만 그 두 영화와 이 영화를 비교하면.. 뜨흐! 나는 깜짝 놀랐다.
보니와 주성치가 트위스트를 추자고 나가더니 다른 춤도 아니고 <펄프픽
션>의 트위스트가 아닌가. 와.. 동서양간에 이렇게도 패러디가 되는구나
하고 새삼 느꼈다.
하지만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내가 어릴적 몰래 봤떤 <아담스 훼밀리
>의 기어다니는 손을 무자비하게 비꼬는것이 아닌가. 그것도 모자라 <슈
퍼맨>과 잘은 모르지만 <폭력교실>까지.. 아무리 패러디 양이 적다 해도
난 홍콩마스크 특유의 영화 망신 기법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게다가 제일 엽기적인 것은 다른 사람도 공감하겠지만 마스크의 패러디
이다. 원작 마스크에서 짐캐리가 밥통,치약,삽으로 변할 줄 누가 알았
겠는가. 한술더떠 치약으로 변하기만 하는 것도 아니라 인간성(?)이 그대
로 남아 거리를 활보하고, 눈이 튀어나오는 마스크의 코미디를 눈줄(?)
에서 눈깔이 튀어나와 밟히기도.. 하지만 변기통 하나는 상상력 뛰어나
다고 할 수 있다. ㅋㅋㅋ
하여튼.. 난 허무맹랑하고 유치하고 언뜻 배터지게 웃긴 홍콩마스크를
비디오가게에 갖다주면서.. 주성치의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