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국화경진대회 |
(고창=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내달 8일까지 전북 고창군 고창읍 석정온천지구에서 계속되고 있는 국화축제 일환으로 열리는 제 17회 국무총리배 전국국화경진대회에 각양각색의 아름다운 국화 작품이 출품돼 눈길을 끌고 있다.
㈔고창국화축제전회(위원장 정원환)는 지난 18일부터 300억 송이 국화가 심어진 고창읍 석정온천지구 일대(100㎡)에서 '300억 송이 국화축제'와 제17회 국무총리배 전국국화경진대회를 열고 있다.
경진대회와 함께 농촌진흥청 원예시험연구소가 품종 개량한 200여종의 국화 전시회와 국화꽃꽂이 대회도 열린다.
내달 2일부터 사흘간은 한국의 시인들이 대거 참가하는 '미당 시문학제'도 열리며, 특히 '고창 국화 사랑회'는 국화꽃밭 중앙에 '국화옆에서' 시구를 새긴 높이 3m, 넓이 7m 시비를 세워 서정주 시인을 기릴 예정이다.
부산에서 온 김혜령(여.25)씨는 "야외에 국화가 아직 피지 않아 아쉬웠는데 경진대회에 너무 많은 종류의 국화가 예쁘게 피어 좋은 추억을 남겼다"고 말했다.
선운리 국화축제
고창국화축제는 이 고장 출신 미당(未堂) 서정주(徐廷柱ㆍ1914-2000) 시인의 대표작 '국화옆에서'를 주제로 만든 지역 축제이죠. 문학작품을 지역 관광상품과 농촌산업으로 연결시킨 독특한 행사로 보통 10월 말 시작해 12월 초까지 40여 일 동안 계속된다네요. 올해는 아직까지는 미정이라네요.
미당의 고향인 선운리 일대에는 폐교를 개조한 미당시문학관, 미당의 생가, 미당의 묘 등이 들어서 있습니다. 무엇보다 미당의 묘 주변 4만여 평을 비롯해 부안면과 대산면 일대 6만5천여 평에 대단위 국화밭이 조성돼 서해와 변산반도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서 가을꽃의 상징인 국화의 아름다움과 향기를 흠뻑 맛볼 수 있답니다. 참 볼거리가 많은 축제입니다. 서정주님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발자취를 느낄수 있는 여행이 될듯싶네요. ^^ 미당 서정주님의 생가
1915. 5.18. 전북 고창군 부안면 선운리 질마재 마을에서 출생. 호는 미당은(未堂)아직 성숙하지 않았다.아직 어른이 되지 않았다 는 뜻이다.
미당 서정주 선생묘소 주변 ^^
미당 묘소에 서면 북쪽으로 바다가 보인다. 변산반도와 고창군 사이에 깃든 곰소만이다. 그러니 미당 묘소 주변의 국화는 서리를 맞으며 바닷바람 속에 꽃을 피운다.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가 그렇게 울고' 또 '천둥이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며' '간밤에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 잠도 오지 않았다'고 미당이 시를 썼듯이 말이다. 미당도 스물세 살 때 쓴 '자화상'이라는 시에서 '스물세 해 동안 나를 키운 건 팔할(八割)이 바람'이라고 했던가. 국화가 만발하면 미당 묘소 주변에는 그윽한 국화향이 바람처럼 일 것이다.
도시락 먹고 조금 더 논 후에 한적한 시골 마을 뒷산에 아름다운 자태와 그윽한 국화 향기 가득한 곳으로 걸음을 옮겨 보세요. 차로 10분 정도 가면 나오는 데, 바로 미당 서정주 선생이 태어난 선운리입니다. 매년 이곳에서 ‘100억 송이 국화 축제’가 열리는 데, 지금이 그 때입니다.
미당 생가 인근 미당 시문학관에서 미당의 묘소가 있는 질마재까지 20여분 구간은 국화향이 진동하는 국내 최고의 국화산책길이라고 합니다. 문학관 옆에 준비된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내리자마자, 음~가을바람을 타고 오는 국화향기! 국내 최고라는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단박에 느낄 수 있습니다.
향기가 어찌도 그리 진한지, 정말 향기에 취한다는 말이 아마 이런 경우를 놓고 하는 말이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느린 걸음으로 천천히 향기를 쫓아 5분여 정도 마을로 걸어가면 드디어 100억 송이 국화 앞에 서게 되는 데, 100억 송이 국화라 해서 수 만평 정도 규모의 국화 밭을 상상한 탓에 그 규모에 약간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그 실망감은 금세 사라집니다.
바로 100억 송이가 아니라 1000억 송이 정도 되는 듯 착각할 정도의 진한 국화 향기 때문이지요. 국화들 사이로 만들어 놓은 조그만 길을 따라 걷노라면 ‘와! 정말 좋다’하시는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멋진 추억을 담고 되돌아오는 시간, 국화꽃을 보기 위해 서둘렀던 걸음보다 천천히 걸으며 내려오다 보면 가을의 또 다른 낭만, 억새와 갈대가 손짓을 하면서 추수가 끝난 한적한 시골 마을의 정취와 어울려 한 폭의 그림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국화꽃 못지않은 아름다움이지요.
가을 단풍과 국화 향기, 그리고 억새와 갈대가 어우러진 시골의 낭만적인 정취까지 느낄 수 있으니, 주말 나들이로 이 만한 곳이 또 있을까 합니다. 물론 개인마다 다 느낌이 다르겠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참 좋은 곳이라 생각됩니다.
100억 송이의 국화 향기, 느낌이 오세요? 향기에 취한다는 말,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지 싶을 정도로 정말 그 향기가 진합니다. 왜 100억 송이 국화라고 하는 지 그곳에서 그 향기를 맡으시면 금세 알 수 있습니다.
이 길이 대한민국에서 제일 향기로운 국화향기를 맡을 수 있는 길이랍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국화산책길로 한 번 떠나보지 않으실래요?
진한 국화 향기 맡으며 산책길을 오르다 보면 어느 덧 그 향기에 취해 마음이 환해집니다. 언덕 위에 오르면 노란 국화들의 아름다운 풍경과 한적한 시골 마을 정경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찾아가시는길
서울을 기준으로 가시는 길입니다.
■국화꽃밭 가는 길=서해안고속도로 선운사 나들목→선운사 방향 22번 국도→부안면 소재지 지나 용산저수지를 끼고서 삼거리에서 우회전. 선운사 쪽에서 가려면 선운사 삼거리에서 22번 국도 심원 방향→용선삼거리에서 우회전해 734번 지방도로.
$$ 고창 => 국화축제 행사장 가장 쉽게 찾아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백양사IC 나들목 나와 고창방면 이정표 방장산쉼터 고개넘어 바로 차로10여분거리 지도에서 보시다시피 국화축제도 보시고 주변 관광지도 많습니다. 선운사, 미당시비, 고인돌유적지, 동학 기포지, 모양성, 동리신재효고택 등 시간이 허락한다면 다 둘러보시는 것도 좋을거 같습니다. 주변에 숙소나 맛집정보는 고창문화관광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많은 도정보가 있습니다. http://culture.gochang.go.kr/ 주변 관광지 정보도 있으니 참조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