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 이날 여기 모인 당신의 아들딸들 전체를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저희의 마음 몸에 아버지의 기쁨의 뜻이 나타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의 현현하심과 아버지의 운행하심으로 저희들의 옳지 못한 생각과 옳지 못한 주의와 옳지 못한 관념을 제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저희로 말미암아 천성에 사무친 원한이 이 시간 다 청산될 수 있는 감동의 역사가 전체 위에 일어나게, 아버지,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회개의 역사가 저희의 마음에 일어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능력의 역사로 저희의 몸을 치시어서, 악의 요소는 제하여지고, 선의 요소만이 영원히 실존하시는 아버지 앞에 어엿이 드러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저희가 본질 본성으로 아버지의 선에 화답할 수 있으며, 아버지의 사랑 앞에 화동할 수 있어서, 이러한 미의 자체를 아버님께서 보시고 즐기시는 동시에, 천상에 있는 성도들까지 이 시간 저희들로 말미암아 화동하여 영광의 노래를 아버지 앞에 돌려드릴 수 있게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님이시여! 오늘 이 시간, 저희들에게 맡겨 주신 바의 사명이, 저희 한 자체의 구원과 저희 한 자체의 해방을 위해서 맡겨 주신 것이 아님을 명심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오늘의 저희에게 이 민족의 운명이 걸려 있음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의 저희들로 말미암아 온 세계 인류가 하늘땅에 호소의 조건을 세울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 장엄하고 심각한 생사의 길에 서 있는 저희들이, 오른손으로는 하늘을 붙들고 왼손으로는 사탄을 쳐서 승리를 거두고 쌍수를 들어 호산나의 영광을 아버지 앞에 돌릴 수 있을 때까지, 아버님, 붙들어 주시옵소서. 때 아닌 때에 때의 뜻을 대하는 당신의 외로운 아들딸들, 사탄과의 싸움에서 지치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지금까지 보호해 주신 아버지, 이 시간 이후에도 보호해 주시는 은사를 바라는 줄 알고 있사오니, 어느 곳에 있든지 당신의 뜻을 대신하고 당신의 사무친 원한을 풀고도 남을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 모두가 저희의 생명을 제물로 바칠지라도 아버지의 원한의 심정을 품고 하늘 앞에 감사 경배드릴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저희들을 아버지께서 즐거워하실 수 있는, 호산나의 영광을 돌려드리는 미의 자체들로 세우셔서, 어서 속히 하늘의 뜻을 남김없이 이루어드릴 수 있는 모습들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사랑의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 시간 기쁨의 뜻만이 운행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오면서, 주의 이름으로 기도하였사옵나이다. 아멘. (1956. 12.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