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들은 2001년 연세대학교 축구부 특기자로 입학했습니다. 신입생으로서 여러 번 시합에 출장했고, 게이오대학과의 정기전에서도 감독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로인해 감독이 청소년 대표선수로 추천시켜주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자 갑자기 청소년 대표 추천 얘기는 사라지고, 감독은 제 아들을 실력이 형편없는 선수로 매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감독의 이 말을 설득력이 없다고 생각했으나, 감히 반론을 할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선수의 생살여탈권은 감독이 쥐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력 있는 선수에서 한순간에 형편없는 선수로 전락해버린 제 아들은 고통스러운 나날을 지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급기야 2002년 8월경에 연습경기 도중에 제 아들을 심하게 구타를 한 후에 학교에서 내쫓아버렸습니다. 당시 현장에서 공사를 하던 인부들이 말릴 정도로 심한 구타였습니다. 그 이후에 8월 대회가 끝나고 제 아들을 팀에 복귀시켜준다고 감독과 제가 합의를 했지만, 돌연 말을 바꿔서 복귀를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저와 축구계 지인들이 나서서 다시 한번 간청을 했으나, 허사였습니다. 그래서 소속이 없이 지내던 제 아들을 다른 팀에 보내서라도 축구를 계속시키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때마다 번번이 알 수 없는 이유로 브레이크가 걸렸고, 최종적으로 다른 대학으로의 편입을 시도했습니다. 그래서 편입에 관해 감독과 상의를 했지만, 감독은 편입이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상하게 생각한 제가 자세히 알아보자 감독의 이와 같은 말은 거짓으로 밝혀졌습니다. 화가 난 제가 항의를 하자 감독은 말을 바꿔(당시 다른 대학으로 편입을 할 경우, 3학년으로 편입을 하게 될 제 아들이) 어차피 3학년은 편입해봤자 시합에 출전할 수 없다고 다시 거짓말을 하면서 이적동의서를 발급해줄 수 없다고 딱 잘라 말했습니다. 2003년 3월에 제가 마지막으로 감독을 찾아가 아들의 팀복귀를 간청했으나 그 때 다른 선수의 핑계를 대면서 또 다시 복귀를 거절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고 저와 제 아들은 거의 포기상태에 다다르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감독에게 연락이 와서 학교로 복귀하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복귀에 대해 그렇게 강경한 입장이었던 감독이 갑자기 복귀를 통보하자 저와 제 아들은 몹시 놀랐으나 그래도 팀에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며칠 후에 역시나 감독은 돈을 요구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실직상태였으나, 감독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제 아들의 인생이 걸린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감독은 제가 가져간 수표를 현금으로 바꿔오라는 교활함까지 보였으나, 그냥 수표를 받았습니다.(국민은행 3월21일차 발행 5장). 7개월을 이렇게 무책임하게 방치해놓고 이제 와서 선심 쓰는 척 복귀를 통보하면서 돈까지 요구하다니, 이게 감독이자 교육자로서 할 일인가를 묻고 싶습니다.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팀에 돌아왔으나, 마침 그때 일부 인터넷에 올라온‘Y대 감독의 비리’라는 글의 내용으로 인하여 제 아들은 다시 한 번 고초를 겪어야했습니다. 당시 그 글에 제 아들의 복귀에 대한 다른 이탈 선수의 불만 어린 내용이 언급됐었기 때문입니다.(자기는 복귀시켜주지 않으면서 제 아들만 복귀시켜준다는)
그 이후에 시간이 지나고, 2003년 5월에는 2~3학년생의 숙소 무단이탈이라는 전무후무한 감독 퇴진 요구가 있었습니다. 당시 2~3학년생들이 감독에 대한 불만 사항을 기록한 문서를 현재 보관하고 있습니다. 일련의 사건들로 자신의 입지가 불안해지는 것을 느낀 감독은 전에 제 아들의 복귀의 대가로 받은 돈을 저에게 돌려주려고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돈을 받지 않았고 급기야 마음이 급해진 감독은 다시 제 아들을 통해 돈을 되돌려주려는 상식 밖의 행동을 하려했지만, 저는 ‘어른들의 추잡한 행위들을 아이들에게까지 전가시키려고 하지마라’ 고 했습니다. 감독의 이와 같은 행동으로 인해 저는 제 아들에게 모든 것을 말할 수밖에 없었고, 제 아들은 이 같은 감독의 행태에 대해서 염증을 느끼고 급기야 축구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축구가 좋아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축구에 인생을 걸어온 제 아들은 이제 모든 것을 잃게 되었습니다. 한 인간의 인생을 이렇게 망쳐놓은 연세대학교 축구부 김준현 감독의 비리를 고발하고 자진 퇴진을 요구합니다.
<연세대학교 김준현 감독에게 고하는 글>
위에서 언급한 축구부 집단 이탈 사건을 다룬 꽤 큰 규모의 기사가 모 스포츠 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라왔었습니다. 다음날에 신문에 실리기로 한 기사였고, 당시 학교 관계자와 학생들,그리고 저도 그 기사를 읽어봤습니다. 그러나 다음날 기사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김감독 자신에게 불리한 내용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또 제 아들의 복귀대가로 김감독이 받은 돈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것입니다. 편견과 독선, 아집에 때로는 치기스럽기까지한 김감독 밑에서 도대체 아이들이 무엇을 배우겠습니까? 이건 인신공격이 아닙니다. 제가 지금까지 김감독을 보면서 느낀 점이고, 이 점은 2~3학년들이 집단 이탈 때 제출한 글에서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 그리고 또 많은 연세대 축구부 학생들이 김감독으로 인해 축구를 그만두어야 했습니다. 이제 감독 자신의 입장이 아닌, 학생들과 그 부모들의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축구선수는 실력이 좋은 선수나 그렇지 않은 선수에게나 축구 자체가 곧 ‘삶’ 입니다. 이 점은 마찬가지로 축구선수를 아들로 둔 김감독 자신이 더 잘 알겁니다. 축구를 포기한다는 것이 축구선수에게 얼마나 큰 고통이고 괴로움인지.
이제 김감독도 책임을 지고 축구계에서 떠나십시오. 김감독같이 부도덕한 사람이 지도자로 있는 한 축구발전은커녕 오히려 해악을 끼칠 것 입니다. 만약 이번에도 기사를 빼내는 식의 대응이나 갖은 수단 방법으로 그 자리에 연연한다면, 여러 사직당국에 진정서를 제출할 수밖에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다음은 참고자료로 당시 축구부 학생들이 제출했던 글입니다. 한 학생이 의견을 모아 대표로 제출한 것이라 필체는 같습니다.
첫댓글 정말 나쁜 살암이네..
대학 축구뿐만이 아님니다! 이게 우리나라 유소년축구와..명문대 우월주의에 역같은 현실입니다!! 감독도 써글넘이고! 아휴진짜 욕나올까봐 더는 못쓰겟네 씨펄..!
켁 우리학교 예기잖아;;;이러니 맨날 고대한테 열라 깨지지;;;그건 그렇고 한사람의 인생을 망쳐가며 돈을 벌고 싶을까???젠장...이러니 우리나라에서 예체능하면 안된다는거야...예능계나 체육계나 돈 없으면 아무것도 안되니...
이건 축구뿐만 아니라 야구도 마찮가지인듯~ -_- 제친군 야구하는데 감독의 심한구타와 뇌물요구에 그만뒀씀 =_= 축구는 제발 그러지 않길 바랬는데.....
그러니깐 맨날 우리학교한테 연고전에서 맨날 지는거다...민족고대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