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결혼을 앞두고있어요.
저희는 나이차가 9살 납니다.
제가 지금25살입니다.
남자쪽이 34이죠.
연애를 3년넘게해왔어요.
예비시댁에서 오빠나이도 있고하니 빨리 결혼했으면 좋겠다고하셔서
상견례도 하고 하나씩 일이 진행이 되고 있어요
저희 아빠는 제가 좋다니까 반대는 안하셨지만 계속 안좋은 마음으로 계세요.
결혼하면 사원아파트에 살기로 했다니까
아빠가 그럼 그쪽댁에서 집을 해주는것도 아닌데 우리가 뭐하러 바리바리 싸가야하나고
절차 생략하고 간단히 준비해서 결혼해라.
라고 저한테 말씀하셨습니다.
사실 우리집형편이 그렇게 넉넉한 편도 아니고
결혼준비자금을 모은것도 아니거든요.
그래서 탈탈털어서 해주는거니까 비싼거 해갈꺼없다.
라고 말씀하시고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사원아파트살고 나올거니까
간단히 비싼 가구, 비싼 가전 안해갈생각이에요.
예신도 동의하구요.
그런데 저희 아빠 예단도 500보낸다고 하시고 당연히 300돌아올걸로 생각하시고
삼총사도 생략하자고 하시고
이바지도 안했음 좋겠다하시는데
시댁쪽에서 해오라고 하시니까 어쩔수 없이 해주는거다. 라고 말씀을 하시네요.
그리고 어제는
결혼허락한거 너무 후회한다, 그집에서는 니 몸만 가는것도 감사하게 생각해야한다.
라고 말씀하시네요.
이해해드릴려고 하고있는데
전 이왕 이렇게된거 좋은마음으로보내주셨으면 좋겠는데
하루가 멀다하고
저한테 돈없다, 해가지마라, 허락안해줄걸그랬다
라고 말씀을 하시니 섭섭한건 어쩔수가 없어요.
중요한건 신랑될사람아버지도 장남,신랑도 장남입니다.
며칠전 어머님이랑 저희 엄마랑 만났는데
신랑이 한복을 안하겠다고 했는데
어머님이 꼭 해야한다고 한사코 우기셔서
결국 다시 한복하기로 했구요.
한복을 안할꺼 같으면 정장을 두벌받아야한다고말씀하셨습니다.
예단 이불,은수저얘기까지 하십니다.
선심쓰듯 반상기는 안해와도 된답니다.
저희 엄마있는대서 저한테 너 예복도 요즘은 그렇게 비싼거 격식있는거 안하니까
평소에도 입을 수 있는걸로 간단히 하라고 하십니다.
예물도 받을꺼 생각해보니 250이 채 안됩니다.
신랑은 목걸이,반지 해주기로 했는데
아빤 목걸이는 또 뭐냐뭐 성화...
물론 당연히 해가야할것인건 압니다.
하지만 제가 나이도 어리고 형편이 넉넉치않다는걸 충분히 말씀드린 입장에서
격식대로 하자고 하시니
시댁에 서운한 마음드는것도 사실이에요.
은수저 이불 이런건 저희 아빠 아시면 당장 결혼그만두라고 할 태세여서
말씀 못드리고 저희끼리 준비하기로 했어요.
아 정말 결혼준비 제대로 시작한것도 아닌데
벌써부터 이렇게 걱정할일이 많아서 어쩌나요 ㅠ ㅠ
이런 속상한 저희 입장을 신랑에게 말해야할까요?
아니면 끙끙 혼자 삭힐까요...
첫댓글 입장말해야죠. 9살이나 어린신부. 노총각 결혼시키면서.. 집해주는것도 아니고 사원아파트 사는데... 뭘 저렇게 바란답니까? 저 남자집은 양심도 없나? 내가 님 부모라도 그런소리 했을껍니다... 내가 다 짜증나네.. 남자한테 공부 좀 하라고 하세요.. 부모가 개념없는행동을 하면 남자라도 나서서 중재해줘야 저게 뭐하는 짓거립니까? 님.. 님 부모님한테 불효하고 있는 중이네요.
저희 예비신랑이 임대아파트로 독립해서 살고 있어서 다른 집은 못구하고 (사실 집을 해주실 능력이 안되시는거예여--)
임대들어가면서 제가 미리 가전 가구등을 다 해놓은게 있어서 말그대로 아무것도 안하고 예단도 생략하고 결혼한답니다. 솔직히 집에 욕심이 가는건 사실이지만... 그럴 상황이 못되니 포기하고 그냥 맘 편히 먹구 있어요
서로 집에 한복이며 그런건 무조건 서로가 하는만큼 하기로 했고 예물도 거의 사용안할듯 싶어서 그냥 돈되는 순금으로만 하기로 했답니다. 저희도 처음에 이런거 저런거 가지고 많이 서운하기도 하고 싸우기도 했답니다.
속상한 입장을 신랑한테 솔직하게 말씀드리세요.. 님 나이가 어려서 아직 모아놓은 돈이 없다보니 부모님께 의지해야하는데, 부모님 입장도 이해를 좀 하시는게.. 곱게 키운 딸 9살이나 차이나는 남자에게, 그것도 아직 어린 나이에 보내고 싶으시겠어요? 좀더 사회생활도 하고 한 뒤에 하시는게 낫다고 생각하실텐데... 시댁에서 그런 님의 입장을 이해 못한다면 차라리 1~2년 뒤에 님이 어느 정도 결혼준비를 한 후에 하시는게 더 나을거 같네요.. 참고로 25살 한참 좋을 때인데, 결혼하는 것보다 일도 좀 하면서 사회 생활을 해보는 것도 좋지 않나 싶네요..
윗분 말씀대로 시어머니는 빼고 남편 될 분이랑 단둘이 탁 터놓고 이야기해보세요
한창 일하고 사회생활 펼칠 나이에 9살이나 나이차 나는 분이 덥썩 아줌마로 만들겠다면서...
그것도 그쪽에서 빨리하자고 보채서 하는 것 같은데...
내놓을 거 다 내놓고 격식 차릴거 다 차려달라고 하면 좀 너무한 감이 있네요...
제가 님 부모님 입장이라도 완전 완전 섭섭할 것 같습니다 ㅠ_ㅠ
남편분과 솔직하게 터놓고 이야기한 후 남편분이 시어머니를 설득하도록 해보세요
보통 나이 많은 남자면 여자 입장 생각해서 이렇게 되도록 안 놔두는데...
그래도 말이 전혀 안 통한다면... 꼭 그 집에 시집을 가야할지... 신중하게 생각해보셔요
에효.. 섭섭하실 수 있어요.. 그리고 한복 안하면 정장 2벌은 왠 말? 요즘 한복 안하는 추세예요.. 신랑분한테 터놓고 상황이 이러니깐 정장만 하자고 미리 이야기 하셔도 되는거였는데 그러네요.. 그리고 신랑분 반지만 하시고 님도 예물 받을거 좀 줄이시고 하시면 님이 친정에서 도움 받을 돈이 줄겠죠.. 요즘 금값이 얼마인데 목걸이까지 다 부모님 돈으로 해 주시려고 합니까.. 신랑되실분이 중간에서 너무 조율을 못하시네요..
헉,, 그 시댁 넘하네요.. 저희 언니25살에, 8살많은 형부한테 시집가면서, 어린나이라 미안하지만 신랑나이땜에 미안타고 몸만 오라해서 몸만갔어요.. 그때 저희언니도 대학 막 졸업하고 신문사 기자됐는데,, 일도 접고,,정말 시댁서 미모의 신문기자에 어린신부 맞는다고 감지덕지 분위기였죠.. 그리고 참고로 저희 엄마는 언니 그리 노총각에게 시집보내놓고, 손주 2명이나 볼 동안,,지금까지도 그일 생각하면 우십니다. 결혼식하고나서 몇달간은 언니생각땜에 밤마다 우셨구요..
정말 개념없는 집이네요....
요즘 한복거의 안하지 않나요? 저희도 빌려서 했구요.. 예물도 서로 반지만 했어요.. 근데 중요한건 부모님 손안벌리고 저희 돈으로 다 준비해서 하는데도 이리 간소하게 하는데, 님네는 부모님 손벌리면서 무슨 다 하려하십니까... 제라도 결혼 안시킵니다.
한복입을일 초반에 몇번되는데요.. 그 대여하는돈으로 기본하나 맞춥니다.... 한복하면 웨촬때 촬영용 한복 무료대여도 해주고요.
요즘 한복 거의 하는데요. 대여하려고 갔던 사람들도 그냥 맞추고 온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대여하려고 했는데 앞으로 몇번 더 입을 생각하니까 그돈이 그돈이려니 싶어서 그냥 하려구요
저는 결혼한지 6개월 정도 됐는데요~저두 한복했어요. 큰새언니 보니까 하는것도 나쁘지 않겠더라구요. 울 새언니는 부모님께서 꼭 해주신다고 하셔 했다는데, 큰새언니가 한복 한거 아깝다고 명절때마다 가져와서 명절 아침에 항상 입더라구요. 완전 부모님이 너무 좋아하세요. ㅋㅋㅋ 그거보니까 저두 그렇게 해야겠단 생각이 들어서 저두 그냥 했어요.
제가봐도 님 부모님이 섭섭하시겠어요.. 그래도 딸래미 시집보내는데..
전 7살 차인데..예물 150 받았네요..꾸밈비도 없었고..신랑때매 그나마 앞당겨 한 결혼이에요.그래도 이바지하고 이불정도는 해갔고요..돈도 300은 드렸네요..그리고 결혼할때 진짜 너무 해준거 없고 챙겨준거 없어 결혼한 지금도 속상합니다..그리도 님처럼 그집에서 집해준거도 아니고 아무것도 해준거 없고..신랑힘으로 모은돈에서 제가 보태서 결혼했는데..우리부모님 님 부모님정도로는 안하시데요..근데 아무리 생각해도..시댁이 경우없는 집은 맞는거 같아요..막말로 결혼할때 전반적인 준비 모두 신부쪽에서 했는데..십원한장 안쓰시고 이불하고 이바지 받는거 보니 기분 좋진 않대요..
남자가 도둑놈이네요 -_-;;; 어린 신부 데리고 가면서 정말 너무 하네요...
어짜피 하셔야하면 좋은 쪽으로 생각하셔요... 결혼생활 처음부터 삐꺽하면 평생 서로 상처남고 불편한 사이됩니다..
하지만 아버님 맘은 이해되네요... 눈에 넣어도 안아픈 어린딸이 9살차이나는 놈한테 간다니 얼마나 속상하시겠어요
나라도 그럴꺼같네 ㅠㅠ
집을 해준것도 아닌데 뭘 해오라는건가요. 가전도 하지 마세요. 두분이 벌어서 사세요.
결혼비용정도는 본인이 벌어서 가야해요. 낳아주시고 공부시켜주셨는데 결혼까지 시켜달라는것은 쫌...
남편이 님한테 돈을 좀 줬으면 해요.. 그 돈을 가지고 님은 시댁에 해 드릴걸, 하는 거구요.. 제 주위엔 이렇게 하는 분들 많아요.. 저도 님처럼 시댁에서 해 준거 하나도 없고 회사 사택에서 살아요.. 그러나 자기가 받으실 거는 다 받으셔야 하고, 조선 천지에 모르는 게 없는 분이 저한테 해 줘야하는 건 하나도 모르겠다하시고.. 예단 700드렸는데 시댁에서 200왔습니다.. 신랑이 자기 돈으로 200더 보태서 400가져왔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