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모음화와 ㅣ모음 역행동화의 선후 관계가 궁금합니다. 단모음화가 1933년 이후에 발생한 것을 염두에 두면 1)이 더 합당한가요? 아니면 단지 관점의 차이인가요?
2. 전부터 쭉 궁금했던 건데요, ㄹ 받침 아래나 서술격 조사 아래, 'ㅣ'하향 이중 모음 아래,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 '리' 뒤에서 ㄱ->ㅇ이 되잖아요, 이것을 ㄱ이 약화되었다고 표현하는 책이 있는가 하면, ㄱ이 ㅇ으로 교체되었다고 하는 책이 있는데, 엄연히 조금 차이가 있는 말 같아요. 학교문법 입장에서 어느 게 더 정확한 표현인가요?
3. 목적격 조사 (아래 아를 ㅏ로 쓸게요^^) 알/을 랄/를 ㄹ 이 있잖아요.
이 중에서 랄/를 ㄹ 이 모두 모음으로 끝난 체언 뒤에 쓰이는데,
랄/를은 각각 앞의 모음이 양성, 음성일 때 쓰이고, ㄹ은........................중성일 때 쓰이는 건가요?
ㄹ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고, 예문이
가치+ㄹ
이 사용되었네요. 꼭 알려주세요.
현대국어
1. 쇠고기 의 '쇠'
쇠고기를 합성어로 보아야 할까요? 파생어로 보아야 할까요?
표준국어 대사전에 의하면 쇠-는 '소의'준말로 보는 것이 있고, 접두사로 보는 것이 있습니다.
쇠
((일부 명사 앞에 붙어))
소의 부위이거나 소의 특성이 있음을 나타내는 접두사. ≒소-21.
¶ 쇠간/쇠고기/쇠고집/쇠귀/쇠귀신/쇠머리/쇠백정/쇠뼈/쇠뿔.
일단 표준국어 대사전에서는 쇠고기를 파생어로 보고 있는데, 학교문법이랑 어긋나는게 몇몇 있어서 어떻게 바라봐야하는지 모르겠네요.
쇠를 소의 이형태로 보면 합성어라고 해도 무방할 것 같은데..
2. 시원하다 의 '시원'이 형용사성 어근이잖아요.
자립/의존을 따졌을 때, 의존 형태소인데.. 문득 드는 생각이 시원이 격조사는 취할 수 없지만
시원하다에 보조사 '은'을 삽입하면 '시원은 하다' 로 마치 체언 꼴로 쓰이잖아요, 격조사는 취하지 못하지만..ㅜ
이런 생각을 하고나서 헷갈리기 시작했어요 ㅜ
격조사를 취해야 자립형태소로 볼 수 있는 건가요?
3. 조사가 겹쳐 나올 때 단어의 갯수 처리
이야기책으로부터는 ~ 으로 시작하는 문장이 있을 때, 으로부터는 을 몇 개의 단어로 보나요?
모 강사는 조사가 겹쳐 나올 때에는 단어 하나로 처리한다고 했는데,
어떤 글에서는 출발점의 의미가 파괴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으로부터+는 이렇게 2개의 단어로 본다고 했거든요.
학교문법에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는 것 같은데,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4. 하루, 이틀, 사흘
위의 단어를 지도서에서는 수사로 처리하고, 표준국어 대사전에서는 명사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디에 손을 들어줘야 하나요?
첫댓글중세 1번은 1번이 맞아요. ㅣ모음 역행동화가 먼저 일어나고 ㅅ,ㅈ, ㅊ 뒤에 ㅑ, ㅕ, ㅛ, ㅠ가 ㅏ, ㅓ, ㅗ, ㅜ가 되는 단모음화가 가장 늦게 일어났거든요. 관점의 차이는 아니고 시대적 변천이니 순서대로 알아할 것 같아요. 참고로 움라우트도 단모음화현상인데요 이건 18세기에 일어났고, ㅅ,ㅈ,ㅊ 뒤의 단모음화는 19세기에 일어났어요
움라우트 현상이 'ㅣ'모음역행동화와 같은 거죠? 후설모음이 뒤의 'ㅣ'모음에 동화되어 전설모음화되는 거죠?........그런데, 이걸 단모음화현상이라고도 하나요? 단모음이 아닌 것이 단모음이 되는 건데, 자미>재미 는 단모음ㅏ 가 단모음ㅐ가 되는 거잖아요. 겨집>계집 도 단모음화는 아닌 것 같은데ㅜ 추가 설명 부탁 드립니다^^ 아 그리고요, 전설모음화와 'ㅣ'모음 역행동화 같은 개념인가요? 모 강사 교재에는 전설모음화를 치음(ㅅㅈㅊ)뒤의 'ㅡ'가 'ㅣ'로 바뀐 것이라고 설명되어 있어서요. 그 예로 아츰>아침, 즛>짓, 츩>칡 등이 있어요. 이것도 같이 설명 부탁드려요ㅜ
넹.. ㅣ모음 역행동화=움라우트.. 움라우트가 단모음화현상로 보는 이유는 ㅐ, ㅔ가 중세 때에는 하향이중모음이었는데 ㅏ, ㅓ가 ㅣ에 의해서 ㅐ, ㅔ가 됐으니까 ㅏ, ㅓ, ㅐ, ㅔ가 같은 층위라는 게 되지요. 그래서 단모음화 현상의 증거가 되는 현상이라 같이 언급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움라우트와 전설모음화는기본적으로 다른데, 둘다 전설모음 ㅣ에 의해 일어나는 현상이라 같이 언급되는 거 같아요. 그래도 엄연히 다른 현상이니 따로 알아야 할 듯.. 전설모음화는 자음의 전설성 때문에 ㅡ가 ㅣ로 변하는 거고, 움라우트는 모음 사이의 동화이니까요.
중세2번은 학교문법에서는 탈락으로 보는 것 같은데 탈락이 되면 음가가 없어야 하는데 후두유성마찰음이라고 음가가 있잖아요.. 그래서 꼭 분철을 해야 하고.. 그래서 이관규는 탈락이 아니라 교체라고 주장했어요. ㄱ약화라는 명칭도 교체쪽 입장에 더 가까운 것 같은데.. ㄱ의 음가가 약해져서 ㅇ 이 된거니.. 그냥 둘다 알아놓으시면 될 듯.. 요샌 무 자르듯 외우면 안 될 것 같아요..^^
쇠고기는 잘 모르겠고, 시원 같은 명사성 어근인데 격조사의 결합에 제약이 있고 자립적으로 쓰이지 못하는 걸 불구어근이라고 했거든요. 자립성 판별 기준은 격조사가 아니라 그 단어가 쓰이는 데 있어서 다른 말의 도움이 필요로 하느냐 안 하느냐이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보조사는 어느 성분에나 다 붙기 때문에 격조사만큼 제약이 심하지 않는 것 같아요. 격조사는 체언 뒤에 붙어 문장 안에서 체언의 성분을 보여주니까요. 시원은 하다는 격표지가 아니라 강조의 의미가 될 것 같아요.
중세3.'랄/를'과 'ㄹ'은 같은 환경에서 자유 교체하였습니다. 현대1.어떻게 보든 타당한 근거를 설명하면 됩니다. 공시적인 관점만으로 '쇠'를 '소'의 이형태로 처리한다면 '좁쌀'의 '좁', '휩싸이다'의 '휩' 등도 일관되게 같은 방식으로 처리해야겠죠. 현대2.'시원'과 같이 품사가 아닌 어근도 보조사에 의해 분리되는데 그 형태적 의존성이란 게 절대 의존, 절대 자립이 아니라 정도성의 문제라서 그 기준 설정이 중요합니다. 현대3.저도 '으로부터'와 '는' 두 개의 단어로 보는데 전에 학교문법에선 무조건 조사가 여러 개 겹쳐 나오더라도 단어 하나로 본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어서 참 혼란스러웠던 적이 있습니다.
현대4.교과서에도 특별한 수사로서 날, 달, 동물 나이 세는 말들을 다루었는데 그렇게 되면 수사의 범주를 어디까지 볼 것인지 그 경계가 모호해집니다. 지도서에서도 명쾌한 답을 못 준 걸로 압니다. 이를테면 '삼 일'을 뜻하는 '사흘'이 수사라면 '독자, 장남, 쌍둥이, 삼각형...' 등 명사 중 상당수가 문제가 됩니다.
첫댓글 중세 1번은 1번이 맞아요. ㅣ모음 역행동화가 먼저 일어나고 ㅅ,ㅈ, ㅊ 뒤에 ㅑ, ㅕ, ㅛ, ㅠ가 ㅏ, ㅓ, ㅗ, ㅜ가 되는 단모음화가 가장 늦게 일어났거든요. 관점의 차이는 아니고 시대적 변천이니 순서대로 알아할 것 같아요. 참고로 움라우트도 단모음화현상인데요 이건 18세기에 일어났고, ㅅ,ㅈ,ㅊ 뒤의 단모음화는 19세기에 일어났어요
움라우트 현상이 'ㅣ'모음역행동화와 같은 거죠? 후설모음이 뒤의 'ㅣ'모음에 동화되어 전설모음화되는 거죠?........그런데, 이걸 단모음화현상이라고도 하나요? 단모음이 아닌 것이 단모음이 되는 건데, 자미>재미 는 단모음ㅏ 가 단모음ㅐ가 되는 거잖아요. 겨집>계집 도 단모음화는 아닌 것 같은데ㅜ 추가 설명 부탁 드립니다^^ 아 그리고요, 전설모음화와 'ㅣ'모음 역행동화 같은 개념인가요? 모 강사 교재에는 전설모음화를 치음(ㅅㅈㅊ)뒤의 'ㅡ'가 'ㅣ'로 바뀐 것이라고 설명되어 있어서요. 그 예로 아츰>아침, 즛>짓, 츩>칡 등이 있어요. 이것도 같이 설명 부탁드려요ㅜ
넹.. ㅣ모음 역행동화=움라우트.. 움라우트가 단모음화현상로 보는 이유는 ㅐ, ㅔ가 중세 때에는 하향이중모음이었는데 ㅏ, ㅓ가 ㅣ에 의해서 ㅐ, ㅔ가 됐으니까 ㅏ, ㅓ, ㅐ, ㅔ가 같은 층위라는 게 되지요. 그래서 단모음화 현상의 증거가 되는 현상이라 같이 언급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움라우트와 전설모음화는기본적으로 다른데, 둘다 전설모음 ㅣ에 의해 일어나는 현상이라 같이 언급되는 거 같아요. 그래도 엄연히 다른 현상이니 따로 알아야 할 듯.. 전설모음화는 자음의 전설성 때문에 ㅡ가 ㅣ로 변하는 거고, 움라우트는 모음 사이의 동화이니까요.
아, 명쾌한 답변 감사합니다. 덕분에 좋은 지식 얻어가요. ^^
중세2번은 학교문법에서는 탈락으로 보는 것 같은데 탈락이 되면 음가가 없어야 하는데 후두유성마찰음이라고 음가가 있잖아요.. 그래서 꼭 분철을 해야 하고.. 그래서 이관규는 탈락이 아니라 교체라고 주장했어요. ㄱ약화라는 명칭도 교체쪽 입장에 더 가까운 것 같은데.. ㄱ의 음가가 약해져서 ㅇ 이 된거니.. 그냥 둘다 알아놓으시면 될 듯.. 요샌 무 자르듯 외우면 안 될 것 같아요..^^
3번은 ㅣ모음으로 끝나는 체언에 ㄹ이 붙은건데 구어적 표현이 아닐까요? 할아비를이면 문어적이고 할아빌이면 구어적 표현 같은데.. 근데 거의 ㅣ모음 뒤에서 일어나니 중성모음 뒤에 쓰이는 게 맞는 것 같네요.
쇠고기는 잘 모르겠고, 시원 같은 명사성 어근인데 격조사의 결합에 제약이 있고 자립적으로 쓰이지 못하는 걸 불구어근이라고 했거든요. 자립성 판별 기준은 격조사가 아니라 그 단어가 쓰이는 데 있어서 다른 말의 도움이 필요로 하느냐 안 하느냐이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보조사는 어느 성분에나 다 붙기 때문에 격조사만큼 제약이 심하지 않는 것 같아요. 격조사는 체언 뒤에 붙어 문장 안에서 체언의 성분을 보여주니까요. 시원은 하다는 격표지가 아니라 강조의 의미가 될 것 같아요.
으로부터가 합성조사이기 때문에 하나의 단어로 취급하구요 는은 보조사니 따로 분석해야 할 듯..
4의 하루, 이틀, 사흘은 저도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역시나 둘다 알아야 할 듯..ㅜㅜ 품사통용으로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으로부터는 '에서 으로와 부터가 조사이기 때문에 두개의 단어에다 '는'가지 세개의 단어로 보는 입장도 있고 '으로부터'가 으로와 부터의 뜻과 다르기 때문에 조사연속구성체?이런걸로 봐서 하나로 보고 거기다 '는'까지 두개의 단어로 보는 입장도 있는것 같아요 ㅠ ㅋ
중세3.'랄/를'과 'ㄹ'은 같은 환경에서 자유 교체하였습니다. 현대1.어떻게 보든 타당한 근거를 설명하면 됩니다. 공시적인 관점만으로 '쇠'를 '소'의 이형태로 처리한다면 '좁쌀'의 '좁', '휩싸이다'의 '휩' 등도 일관되게 같은 방식으로 처리해야겠죠. 현대2.'시원'과 같이 품사가 아닌 어근도 보조사에 의해 분리되는데 그 형태적 의존성이란 게 절대 의존, 절대 자립이 아니라 정도성의 문제라서 그 기준 설정이 중요합니다. 현대3.저도 '으로부터'와 '는' 두 개의 단어로 보는데 전에 학교문법에선 무조건 조사가 여러 개 겹쳐 나오더라도 단어 하나로 본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어서 참 혼란스러웠던 적이 있습니다.
현대4.교과서에도 특별한 수사로서 날, 달, 동물 나이 세는 말들을 다루었는데 그렇게 되면 수사의 범주를 어디까지 볼 것인지 그 경계가 모호해집니다. 지도서에서도 명쾌한 답을 못 준 걸로 압니다. 이를테면 '삼 일'을 뜻하는 '사흘'이 수사라면 '독자, 장남, 쌍둥이, 삼각형...' 등 명사 중 상당수가 문제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