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끄트머리 쯔음에..

[오미라]

어제 새벽 여수로 갈치 낚시간 남편덕에 모처럼 여유로운 아침이다 

이 나이에 같이 있다고 해서 번접스러운것은 아니지만 

가끔씩은 혼자 가만히,조용히 있고 싶은 마음이 아직(?)은 있는데

아침 일찍 핸폰소리 울리며 동생이 들뜬소리로 말한다

"언니 서천가자 같이산다 촬영지 거기 좋더라"

가고싶은 마음 한가득 이지만 몇번의 경험으로

점심때  쯤이면 돌아오는것을 알기에 잘다녀오라고 말하고 기상한다

아니다 달라 바로 톡온다 지금 인천행 출발한다고

별 말도 없고 사진 한장도 없으니 어복은 없었는가 보다 

그래도 괘않다 좋아하는 취미로 지친 여름, 힐링이 되었다면..

몇일전 친구가 가꾸는 운연동 어디 밭에 다녀왔다

장거리 농사를 지으며 가꾼 옥수수를 마지막 따는것 같은데

옥수수를 좋아한다고 했던 말을 잊지않고 전화줬다.. 고맙다..

같이 가려고 전화한 친구가 부재중 이기에

친구에게 전화해 남편과 가려고 하는데 어떠냐고하니 괜찮다고한다

바로 차를타고 내비따라 가니 저만치 친구가 기다리며 핸폰으로 안내한다

남편과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이미 이~만큼 따놓은 옥수수를 다가져가란다

준비해간 커다란 가방에 다 챙겨넣고 따도 된다는 깻잎도 조금따고

친구가 따준 호박 두개도 고맙게 받아넣었다

밭 안쪽에 계시는 친구 형수님과 손인사를 하고

농막안에 계시던 형님과도 인사했다 누가 형제 아니랄까봐 

깔끔히 가꾼 밭 만큼이나 두분 모두 친구처럼 인자하시게 인상도 좋으시다

형님 내외를 대하고 생각하는 친구의 마음도 각별한듯하다

짧은시간 새삼 친구에 정을 느끼고 돌아와,

옥수를 쪄 냉동실에 넣고 이미 단단해진 것들은 바구니에 담아 베란다에 놓아두었다

말려 알갱이를 떼어서 겨울에 튀기면 또, 좋아하는 겨울간식 강냉이가 된다

몇솥 쪄보니 찌는 방법도 늘어 푹~쪄서 불을 끄고 뜸을 들이니 더 맛있는 찰 옥수수가 되더라

오늘 간단한 아침 먹을 요량으로 옥수수 냄비에 넣고 티비를 보다 

주방에서 들리는 알람소리와 탄내에 뛰어가보니 헐ㅠㅜ 살짝 탔다

벌어진 일은 걍~ 수용한다..베이킹 파우더와 식초 몇방을 넣어 가스불에 올리고

옥수수와 함께 어제 친구가 나누어 준 커피로 아.아를 제조해 함께 먹으니 기분도 좋아진다

그 기분으로 까맣게 눌어붙은 냄비를 닦는데,

엉? 의외로 잘 딱여 냄비도 깨끗해지는 일석이조 효과~~ 다 맘먹기 나름^^

여름의 끄트머리 즈음에 친구들에 정을 새삼 느낀다..

[이용택]

오미라의 일상에 축복있으라!
나의 강복이 그대~로 하늘에계신 분의 은혜가 되기를...

[오미라]

친구에게 강복을 받다니
어리둥절 하지만 친구에 마음으로
기억 하지요

[장경호(푸른하늘)]

나도 얼룩 찰옥수수
한쪽 먹어 봤다네~~

[오미라]

그러셨구려^^
처음엔 단단한줄만 알았다가
잊어버리고 푹~삶다보니 맛있어지더라는
심심하면 바구니에 담긴 옥수수알 떼어내는 재미도 있다우..
그나저나 날 들어야 얼른 말릴텐데~~

[장경호(푸른하늘)]

친구가 자기 일하면서 먹을려고 했었는데 배낭에 있던거 주던데 맛있더라구~

[오미라]

좋은친구네..
콩 한쪽도 나눌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