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일 서울 동대문 운동장에서 열리는 봉황대기 고교야구를 맞이하여
동문 여러분께 경주고교 야구부의 전력을 분석하고 소개도 해 볼까 합니다.
아무래도 선수로는 누구누구가 있는지, 어떤 특징을 지닌 팀인지 안다면
실제 가서 응원하더라도 응원하는 재미가 배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각종 자료를 기초로 하여 제 적은 경험과 생각을 덧붙여 봤습니다.
간혹 야구매니아 위주로 된 부분도 있는데 이해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 선수단
◎ 3학년 안창관 윤인호 이상엽 임채현 정명현 오규호 이재덕 김남훈 이장훈 / 신정익 박승현(유급생)
◎ 2학년 이재민 황승규 정의환 김상걸 이홍빈 이윤재 손정범 황신봉 김병재
◎ 1학년 이주흔 박종호등
* 작년 자료를 기초로 함에 따라 다른 점이 있을 수 있음.
○ 경주고 타자 라인업
1. 이상협
2. 김남훈
3. 오규호
4. 정명현
5. 이재덕
6. 손정범
7. 이재민
8. 이주흔
9. 임채현
* 7, 8번의 경우 변동가능
☆ 정명현(경주고,183cm-88kg,우투우타,포수겸 외야수)
타자진에서 주의깊게 볼 선수는 4번타자 정명현 선수입니다. 정명현 선수의 경우 일찍부터 대형타자로 두각을 드러냈으며 포수와 외야수를 겸하다가 올해 들어 완전히 외야수로 전향합니다. 아무래도 이재덕 선수가 주장 겸 포수로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정명현 선수 본인으로서도 포지션에 따른 프로 지명을 감안했으리라 추측합니다. 다들 아시는 재작년 대통령배 당시 1학년생임에도 불구하고 8강에서 연타석 홈런을 쳤으며 준결승에서 결승타를 친 선수가 바로 이 선수 입니다.
음.. 대통령배 결승전은 조금 아쉬웠지요?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그렇게 꽁꽁 묶일 줄이야.. 하지만 전 경기보다도 아직도 승부가 기울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상균 선생님께서 하신 열혈 응원이 참 기억에 남습니다..^^
팀 전체적으로 보자면 집중타가 부족하다는 느낌입니다. 안타는 꾸준히 뽑아냄에도 불구하고 정작 적시타가 부족합니다. 올해 3개 대회 통틀어 인천고에게 얻은 1점이 다 입니다. 찬스 때 타자들의 집중력이 요구 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아쉬운 점이 있다면 타자들이 투수와의 승부에서 2~3구 내에 너무 빨리 방망이를 휘두르는 점입니다. 이는 삼진이 적다는 이점이 있는 반면, 볼넷 또한 적어지고 상대 투수의 투구수를 줄여준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 경주고 투수 라인업
우완 신정식, 좌완 윤인호, 사이드암 박승현으로 구성된 주축 투수진은 속된 말로 종류 별로 다 있지요..^^;; 개인적으로는 요근래 2003년 김무학 최상석(한양대 진학) 콤비가 최강의 원투가 아니었나 했는데 박승현, 윤인호, 신정익 트리오 또한 그에 못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외에 194cm 94kg의 엄청난 하드웨어를 지닌 안창관 투수가 작년만 하더라도 삼성 라이온스의 1차 지명 대상자로 분류되곤 했었는데 올해 잠깐 선뵌 것 외에도 등판 기록이 없더군요. 카페에 들리시는 야구부 후배는 안창관 선수 소식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전에 다른 선수들 몰래 프리스타일 게임 하다가 딱 걸린 선수 있는데 그 후배도 누구인지도 한 번 물어봐 주십시요. 얘기하면 아마 알 겁니다..-_-;;
○ 대회별 투수진 운용
제 39회 대통령배 박승현 윤인호(4) 신정익(5) 정의환(5) 김상걸(8)
제 27회 대붕기 안창관 윤인호(1)
제 57회 화랑기 박승현 신정익(5)
* ( )안은 교체이닝
투수진은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안정적이다 평하고 싶습니다.
실제로 인천고전 8실점, 춘천고전 2실점, 원주고전에서 3실점했었지요. 인천고전 8실점이 걸리긴 하지만 올해 인천고 전력 자체가 너무나 강력할 뿐더러 고교 타자랭킹 1위 이재원이 소속된 팀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그리 나쁘지 않은 성적입니다.
다만 흠을 하나 잡자면 구원 투수로 등판하는 신정익 투수의 경우 주자가 있을시 어김없이 맞아나가는 것이 불안요소로 작용합니다. 투수 교체 타이밍을 적절히 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 대외적 경주고 야구부 소개(올 초 대통령배 당시 중앙일보 기사)
『경주고 야구부는 1982년 창단한 이후 89년과 2003년 대통령배에서 준우승의 아쉬움을 삼킨 바 있다. 팀의 에이스인 신정익(3학년)은 1m90cm의 큰 키에 빠른 공보다는 뛰어난 제구력으로 타자를 상대하는 기교파 투수다. 시속 130km의 구속을 갖고 있다. 신정익 외에도 좌완 윤인호나 사이드암 박승현(이상 3학년)이 마운드를 지킨다. 중심타자인 외야수 정명현(3학년)은 대형타자이면서도 빠른 발을 자랑한다. 주장이자 포수인 이재덕을 중심으로 한 수비도 경주고의 강점이다.』
기사와는 달리 대붕기에선 수비 실책으로 무너졌었지요..-_-
화랑기에선 주루 미스로 이내 무너지구요.(김남훈, 오규호, 정명현..)
올해 특징 중 하나가 투수진이 안정되며 실점이 상당히 적다는 점입니다. 이 말은 실책 내지 본헤드플레이등의 실수만 줄인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으로 다시 한 번 선수들의 집중력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정명현 선수는 발이 그다지 빠르지 않습니다. 오보입니다.
이상으로 경주고 야구부 분석(?) 겸 소개를 마칠까 합니다.
8월 2일 상대는 신일고로 올해 대통령배 준우승, 청룡기 4강에 든 강팀입니다.
하지만 경주고도 절대 약팀이 아닙니다. 언제든 강팀을 잡을 수 있는 다크호스 입니다.
강팀을 맞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동문 모두 응원하였으면 합니다.^^
*8월 1일이 본래 경기일자였으나 우천관계로 인해 8월 2일로 연기 되었습니다.
첫댓글 89년 준우승인데 39년으로 오타가 나있네요.. 와.. 대단한 분석 감사합니다. ^^
에고.. 선배님 수정하겠습니다.
분석 너무 잘 한 것 같네요... 아주 긍정적으로.. ^^ 작년이나 올해는 경주고가 좀 약한 것 같네요.. 투타에서 다른팀에 비해서 짜임새나 응집력이 약한 것 같네요. ^^ 한마디로 연습 부족이란 말이죠!! 내가 너무 비판했나? 쩝!!
8/2일로 변경된 것 같아..... 확인해 주시기 바람.
선배님 맞습니다. 우천관계로 8월 2일로 연기 되었습니다.
이런...동현이하고 동윤이가 형제가?ㅋㅋㅋ
아닙니다.ㅋㅋ 절대로!!! 나이차이가 많이 나죠.ㅋㅋ
정명현이를 눈여겨봐야할것 같습니다.8월에 있을 2 차지명에서 작년에 '차화준'이처럼 상위 순번으로 지명이 기대됩니다.이미 모구단에서 찜했다는 소문이...
그렇지. 정명현이는 1학년때부터 싹이 보였었지...프로에 가더라도 금방 한자리 차지할거 같던데~~
이거 우리 동기회 카페에 스크랩할 게.^^
정명현 선수! 오늘 큰거 한방이 아니더라도 중심타자로서의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규호도 같이~!^^ 아울러 좌완 <윤인호> 선수의 호투 기대해 봅니다!^^
어제는 신정익이가 10회까지 혼자서 완투하며 분전했는데...역시 중심타자들이 너무 역할을 못했고 또 운도 따르지 않아서 분루를 삼키고 맥없이 귀향길에 오르고 말았지.
신정익, 박승현, 윤인호 흥무 출신임다.. 내 직속 후배들이죠.ㅋㅋ 저넘들 초띵때 내가 좀 가르쳤는데.ㅋㅋ 지금은 나보다 더 커요.나도 키 큰편(186)인데. 쩝!! 암튼 이번에 신일고에 2대1로 져서 아깝네요.. 봉황기는 우리경주고와는 인연이 없는 대회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