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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하 _the haban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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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0기 세계여행학교 14번 이지우의 16, 17차 일주일보고서 <영어에 흥미가 생겼고 그리고... / 확신에 찬 지우의 일주일 보고서>
임해인 추천 0 조회 117 20.08.17 08:29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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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0.08.27 20:26

    첫댓글 사랑하는 지우야.
    니가 자는 동안, 낼 다시 돌아가는 너에게 어떤 말을 해 줄까 고민하다 너의 카톡에 몇 자 남겼는데, 니가 휴대폰을 두고가서 여기에 옮겨 남긴다.
    어려서부터 학교 담임선생님께 정의롭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던 지우. 따돌림 당하는 친구도 몸이 불편한 친구도 잘 배려하고 도와주었지. 엄마는 공부를 잘하는 것보다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야할 가장 큰 가치라고 생각한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재활용 쓰레기장에서 주어온 이불을 욕조에 넣고 빨던 너(이제 너무 낡아 바느질이 많이 필요하단다. 이번달에도 벌써 큰 수술을 2번 했지 그런데, 아직도 지효가 못 버리게 하고 있어^^), 이렇게 멀쩡한 이불을 왜 버리냐고 하면서 여러번 빨아서 우리가 쓰자고 했었지. (엄마가 그 이불을 너희가 2번 빨고 나서도 5번이상 더 빨았단다 ㅎㅎ)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이곳은 우리가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자연을 미리 당겨와서 쓰고 있어. 하반하에서 환경을 위해 노력하는 부분에 대해 느끼는 바가 크다. 요즘은 집에 있으면서 지우의 어린시절을 종종 회상한다
    한 번은 네가 다른 아이들은 다 하교하고 없는데도 혼자서 끝까지 교실에 남아 청소를 하고 있었던 기억이 나.

  • 20.08.27 12:04

    오래도록 오지 않는 널 마중하러 학교 정문에서 기다리는데, 네가 달려와 '다른 친구들이 청소하지 않고 다 가버렸어'라고 울먹였지. 그 시간으로부터 7,8년이 지난 지금도 엄마가 느끼는 지우는 누구보다 책임감이 강하고 양심적인 아이라고 생각해. 그래서 공감능력이 높아 자신의 감정과 타인의 감정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진심으로 남을 위해 움직일 수 있는 힘을 가진 아이라고 믿는단다. 일레인 아론(정신과 전문의)에 의하면 예민함은 독창적이다라고도 얘기했어. 역사상 굉장한 업적을 남긴 수 많은 예술가와 사상가들이 그들의 예민한 감각을 살리며 일에 전념했던 것처럼(부모들은 이렇게 과장된 해석을 좋아한단다 ㅎㅎ이해해. 너도 니 자식을 낳아보면 알거야)
    지우는 엄마와 아빠가 만든 가장 멋진 예술가야.
    지금 가장 멋진 예술 작품이 만들어지는 시기라고 생각해. 멋진 예술 작품이 나오기까지 행복하고 즐거움보다 힘들고 좌절하는 순간들이 더 많다는 것은 너도 잘 알고 있겠지? ^^ 피아노 레슨 때도 그렇고 ^^

  • 20.08.27 12:15

    엄마는 지우가 반딧불이라고 생각해(생뚱맞게)
    신체기관 안에 빛을 발하는 기관을 가진 작은 벌레에 불과하지만, 깜깜한 어둠속에서는 굉장히 밝아서 동료들에게 자기의 존재를 알린다고 하네. 엄마가 학교에서 수업을 할때 나는 닉네임을 사용했었어. 촛불. 학생들이 촛불집회를 뜻하는 것이냐며 수도 없이 넘겨짚었지만, 나는 나를 태움으로써 세상을 밝히는 사람이 되고 싶었지. 일주일에 천명이 넘는 아이들을 만나면서 내가 정말 사라져버리더라. ㅎㅎ 그런데, 지우는 너의 몸을 지키면서 작은 부분이지만 스스로 빛을 낼 수 있는 재능을 가진 아이라고 생각해. 그 빛이 어느곳에 가든지. 따뜻하게, 은은하게, 곳곳에 퍼지길 엄마는 소망한다. 그래서 우리가 다시 만나서 서로에게 빛을 주자.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점점 더 큰 빛이 되자. 사랑한다.

  • 20.08.27 12:21

    아참 영어에 흥미가 생겼다니, 정말 반가운 일이다. 엄마가 가장 약한 부분이 영어인데...^^
    그곳에서 잘 익힐수 없어 감사하다.
    하하하호호호히히히 알쥐? ^^

  • 20.08.28 15:34

    지우가 영어에 단단히 흥미를 가지게 되었구나 앞으로 많은 발전이 보여지는구나~
    지우의 확신에 찬 18차 보고서를 기대하며~~
    훌륭하신 부모님께서 늘 지우를 응원하고 계시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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