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박물관 기획전시실에는 강희갑 작가의 세계유산 수원화성 사진 전시회가 열렸다.
수원화성은 1794년 1월에 착공하여 1796년 9월에 완공된 수원의 읍성이다. 정조는 아버지 사도세자의 원침을 수원화산으로 옮기면서 화산 아래에 있던 관청과 민가를 팔달산 아래로 이전시키고 이곳에 화성행궁과 함께 수원화성을 축성하였다. 수원화성은 동,서양의 군사시설 이론이 잘 반영되어 있으면서 방어기능이 뛰어나 '성곽의 꽃'이라고 불린다. 이러한 우수성을 전 세계에서 인정받아 1997년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등재되었다.
일출풍경을 전문으로 촬영하는 강희갑작가는 세계유산 수원화성의 일출풍경, 달이뜬서장대, 동장대일출, 동북포루, 방화수류정, 화홍문, 장안문, 화서문 등 대표적인 수원화성 시설물의 낮과 밤, 사계절의 모습 등 50점을 사진에 담아 전시했다. 사진은 단순한 이미지를 넘어서 그 안에 깊은 의미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수원화성 사진 속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는지 살펴봤다.
서장대는 성곽일대를 한눈에 바라보며 화성에 주둔한 장용영 이영 군사들의 훈련을 지휘하던 지휘소다. 팔달산의 정상에 있으며 화성장대(華城將臺)란 편액은 정조가 친히 쓴 것이다. 서장대에 오르면 수원시가 한눈에 보이고 해돋이 명소로도 유명해 새해 첫날에는 해돋이 행사가열린다. 해가 오르자 땅과 하늘이 온통 황톳빛이
팔달문은 성곽의 남쪽 성문으로 남문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서쪽에 위치한 팔달산의 이름을 따와 팔달문이라고도 한다. 팔달문 주변은 삼남지방으로 통하는 길목이라 화성축성 전 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잦았다. 아침 해가 떠오르자 하늘이 누런 황톳빛으로 물들인 것 같다.
방화수류정은 군사를 지휘하는 지휘소와 주변의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정자의 기능을 함께 지니고 있다. 북문인 장안문과 동문인 창룡문 사이에 있어 동북각루(東北閣樓0으로도 불린다. 방화수류정 아래는 용연(龍淵)이라는 작은 연못이 있다. 수원천과도 연결되는 못인데 봄 가을에는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파란 하늘이 온통 불바다를 이룬 듯 보인다.
화홍문은 북문인 장안문과 동문인 청룡문 사이에있다. 광교산에서 발원한 수원천이 화홍문을 거쳐 수원 구 시가지로 흐르는데 성의 배수로 역활을 해온 수문이다. 수원 8경의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밤이면 수문과누각을 비추는 야간 조명이 설치돼 문이 무지개 빛으로 물들어 아름다움에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유명하다. 거울처럼물에 비친 화홍문의 야경이 아름답다.
장안공원의 앙상한 나무가지에 눈꽃이 피어 아름답다.
화서문은 성곽 서쪽에 위치한 동서남북 4 문중의 하나다. 포루는 주변을 감시하며 적으로부터 공격을 방어하는 포(包)를 설치하고 쏠 수 있도록 만든 망루다. 하얀 눈이 내려 스산해 보인다.
행궁이란 왕이지 방에 행차할 때 임시로 머물거나 전란(戰亂), 휴양, 능원(陵園) 참배 등으로 지방에 별도로 궁궐을 마련하여 임시 거쳐하는 곳을 말한다. 화성행궁은 1789년(정조 13) 수원신읍을 건설한 후 팔달산 동쪽기슭에 건립되었다.
신풍루(新豊樓)는 1790년(정조 14)에 세운 화성행궁의 정문이다. 처음에는 서울의 남쪽읍내에서 삼남(三南)을 제어하는 웅부(雄府)라는 뜻으로 진남루(鎭南樓)라 하였으나 1795년(정조 19) 정조가 신풍루로 고치라고 하여 조윤형(曺允亨)에게 글을 쓰게 하여 현판을 다시 걸었다고 한다. 눈 내리는 모습이 밤하늘에 아름다운 별 같기도 하다.
연무대에서 바라본 창룡문과 공심돈 파란 잔디가 깔려 목장 같은 느낌이다. 파란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이 마치 바다에 파도치는 모양의 한 폭의 그림 같다.
동북포루는 성곽 주변을 감시하고 포를 설치하여 적의 침투를 공격하는 망루다. 봄철에 성곽 주변의 철쭉꽃이 활짝 피어 아름다운 꽃길을. 관광객 둘이서 거닐고 있다.
장안문(長安門)은 성곽 북쪽에 위치해 북문이라고도 한다. 한양(서울)에서 화성행궁으로 들어오는 첫 관문이다.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 수원시의 도시개발사업으로 문 좌우의 성벽이 헐렸으며 1950년 6,25 전쟁 때폭격으로 누각이 소실되었다가 1978년 문루는 본래의 모습으로 복원되었다. 서울 남대문에 필적할만한 외관을 갖추었고남대문에없는 새로운 방어시설을 갖춘 성문이다.
사진을 찍는 것은 어떤 물체에 샤터만 누르는 것이 아니다. 어떻게 찍을 것인지의 생각과 어떤 각도에서 찍는 것이 아름다운지 많은 생각을 하면서 만들어지는 게 사진이다. 사진에는 찍는 사람의 마음의 표현이다. 촬영자는 사진을 통해 특정한 메시지나 감정을 전달하고자 한다. 촬영자의 의도, 주제 그리고 감정이 녹아 있어 보는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과 느낌을 자아내게 한다.
자연환경을 찍은 사진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지만 불타오르는 화재현장을 찍은 사진은 불조심에 경각심을 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강희갑 사진작가의 세계유산 수원화성을 배경으로 한 사진들은 정조시대의 수원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었고 일출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보여 더욱 의미가 깊은 사진 전시다.
전시기간: 1월 30일~2월 25일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5시까지 입장
휴관일: 매주 월요일, (설연휴는 특별개관하고 화요일휴관)
입장료: 어른, 2,000원, 청소년, 군인 1,000원 (13세 이상~18세 이하, 제복을 입은 하사이하군인, 전투의무경찰, 공익요원) 어린이, 노인 무료(12세 이하및 65세이상 국가유공자, 장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