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탄생시기의 헤롯은 누구인가?
“헤롯 왕 때에 예수께서 유대 베들레헴에서 나시매 동방으로부터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말하되”(마태복음 2:1)
After Jesus was born in Bethlehem in Judea, during the time of King Herod, Magi from the east came to Jerusalem
“헤롯이 죽은 후에 주의 사자가 애굽에서 요셉에게 현몽하여 이르되”(마태복음 2:19)
After Herod died, an angel of the Lord appeared in a dream to Joseph in Egypt
위 본문에서의 헤롯은 헤로데 1세(히브리어: הוֹרְדוֹס 호르도스, 그리스어: ἡρῴdης, 라틴어: Herodes I, 기원전 73년경 ~ 서기 4년)로서 헤로데 대왕(그리스어: Ἡρῴδης ὁ Μέγας, 라틴어: Herodes Magnus, 영어: Herod the Great)이라고도 한다.
헤롯(개역한글판)은 로마 제국 시대에 유대 지방에 분봉된 왕, 즉 로마제국이 유대를 간접 지배하기 위해 유대의 왕으로 임명한 자이다.
헤롯 대왕
헤로데는 (아버지) 이도메네아의 안티파트로스와 (어머니) 나바테아 왕국의 페트라의 공주 키프로스 사이에서 태어난 둘째 아들이며, 그의 가문은 이도메네아(이두매, 에돔)의 부유하고 유력한 가문이었다. 따라서 헤로데는 유대인이 아니라, 이두매(에돔)에서 태어난 외국인이었고, 이는 유대 사람들이 헤로데를 싫어하는 원인이 되었다.
그래서 헤로데는 유대 사람들의 마음을 얻고자, 솔로몬 왕 시대의 영광이 담긴 예루살렘 성전(헤롯 성전 또는 제2성전)을 다시 세우고, 로마 군인들이 함부로 드나들지 못하도록 하는 유대교 우대정책과 수도시설 개선사업을 실시했다.
헤로데는 영토를 확장하여 다윗, 솔로몬 시절에 필적할 영토를 정복했다. 그가 정복한 땅은 지금의 요르단과 시리아 일부를 포함하여 거의 현대 이스라엘 영토와 맞먹는 정도가 되었다.
헤로데의 가장 큰 업적으로 꼽히는 것은 예루살렘 성전의 증축이다. 당시 예루살렘 대성전은 바빌론 유수 때 파괴되었다가 페르시아의 용인으로 유대인들의 팔레스타인 귀환 이후에 세워진 스룹바벨의 제2성전이었는데 헤로데는 솔로몬 성전보다 초라한 규모였던 제2성전을 증축하였다. 공사는 기원전 19년에 시작하였으며 완공은 기원 후 63년에 되었다.
이 성전은 로마에 의해 파괴되었는데 이 때 파괴되지 않는 남은 부분이 서쪽 벽인 ‘통곡의 벽’이다.
그러나 그는 잔혹하여 왕권을 노린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에외없이 처단하였다. 그의 아내 미리암의 남동생 아리스토불루스, 할아버지, 어머니, 아내 미리암, 자신의 두 아들을 차례로 죽였다. 또한 예수님의 탄생 소식을 듣고 자신의 왕위를 지키기 위해 유아 살해 명령을 내리기도 하였다.(마태복음 2:16~18)
그는 자신이 죽은 후 국가적인 애도기간을 확실히 하고자 여리고에 있는 경기장에서 유대인 지도자들을 살해하라는 명령을 내렸고 서기 4년에 70세의 나이로 죽었다.
<헤롯의 가계도> * 빨간 선은 혼인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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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사항 : 성경 속의 헤롯들>
1. 헤롯대왕(헤롯 1세, Herod the Great)
이 헤롯이 예수가 탄생하실 때 유대의 왕이었던 헤롯이다. 동방박사들을 통해 유대인의 왕이 나신다는 소식을 듣고는 두 살 미만의 아이들을 다 죽인 바로 그 왕이다. 기원전 73년경에 태어나 기원전 47년 즉 25세에 갈릴리 지방의 총독이 되었으며 서기 4년에 죽었다.
“헤롯 왕 때에 예수께서 유대 베들레헴에서 나시매 동방으로부터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말하되”(마태복음 2:1)
“헤롯이 죽은 후에 주의 사자가 애굽에서 요셉에게 현몽하여 이르되”(마태복음 2:19)
2. 헤롯 대왕의 첫째 아들 헤롯 아켈라오(Herod Archelaus)
헤롯 아켈라오는 헤롯대왕이 직접 통치하던 유대와 사마리아 및 이두매(Idumea, Edom) 지역을 다스렸다. 마태복음 2장에는 아켈라오가 그 부친 헤롯을 이어 유대의 임금이 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기원전 23년에 태어나 서기 18년 경에 죽었다.
“그러나 아켈라오가 그의 아버지 헤롯을 이어 유대의 임금 됨을 듣고 거기로 가기를 무서워하더니 꿈에 지시하심을 받아 갈릴리 지방으로 떠나가”(마태복음 2:22)
그는 자신의 왕권 계승을 반대하는 유대인 3000명을 학살하는 등 헤롯대왕과 같은 잔인한 행동을 서슴지 않다가 결국 서기 6년에 아우구스투스의 재판을 받고 고울(Gaul) 지방으로 추방됨으로써 그의 통치는 짧게 끝나고 말았다.
3. 헤롯 대왕의 둘째 아들 헤롯 안디바(Herod Antipas)
헤롯 안디바는 갈릴리와 베레아 지역을 통치하였다. 이 헤롯은 아우구스투스를 이어 로마의 황제가 된 디베료(Tiberius)에게 자기의 충성심을 입증하기 위해 갈릴리 호수 서편에 디베랴(Tiberias) 도시를 건설했으며 갈릴리 호수를 디베랴 바다라고 부르는 것은 이 도시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이 헤롯은 그의 이복 형제였던 헤롯 빌립(가이사랴 빌립보를 통치한 빌립과 구별하기 위해 빌립 l세라고 부름)의 아내였던 헤로디아와 재혼한다. 그걸 책망한 사람이 바로 세례요한으로서 이 일로 인해 세례요한은 구속되고 결국 참수형을 당한다.(마태복음 14:1~12) 신약성경에는 이 헤롯을 분봉왕 헤롯이라고 표현하고 있으며, 예수가 '여우'라고 부른 헤롯이다.
“이르시되 너희는 가서 저 여우에게 이르되 오늘과 내일은 내가 귀신을 쫓아내며 병을 고치다가 제삼일에는 완전하여지리라 하라”(누가복음 13:32)
또한 예수가 십자가를 지기 전에 이 헤롯에게 희롱을 받았다.(누가복음 23:8~11)
“헤롯이 예수를 보고 매우 기뻐하니 이는 그의 소문을 들었으므로 보고자 한 지 오래였고 또한 무엇이나 이적 행하심을 볼까 바랐던 연고러라
여러 말로 물으나 아무 말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서서 힘써 고발하더라
헤롯이 그 군인들과 함께 예수를 업신여기며 희롱하고 빛난 옷을 입혀 빌라도에게 도로 보내니”(누가복음 23:8~11)
4. 헤롯 대왕의 셋째 아들 헤롯 빌립(Herod Philip)
이 빌립은 누가복음 3장에 '이두래(Iturea)와 두라고닛(Traconitis) 지방의 분봉왕으로' 한 번 언급된다. 빌립도 그가 통치하던 지역에서 몇 개의 중요한 건축사업을 실시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가이사랴 빌립보(Caesarea Philippi) 도시의 건설이다.
“디베료 황제가 통치한 지 열다섯 해 곧 본디오 빌라도가 유대의 총독으로, 헤롯이 갈릴리의 분봉 왕으로, 그 동생 빌립이 이두래와 드라고닛 지방의 분봉 왕으로, 루사니아가 아빌레네의 분봉 왕으로,”(누가복음 3:1)
5. 헤롯 대왕의 손자 헤롯(헤롯 아그립바 1세, Herod Agrippa I)
손자 헤롯은 예수의 제자였던 사도 야고보를 칼로 죽였던 헤롯 왕이며(사도행전 12:1~2), 유대 사람들이 이 일을 보고 좋아하는 것을 보고 베드로도 잡아서 옥에 가두기도 하였다. 초대 교회의 기독교도들을 심하게 핍박하였던 왕이다. 서기 44년에 죽었다.
“그 때에 헤롯 왕이 손을 들어 교회 중에서 몇 사람을 해하려 하여
요한의 형제 야고보를 칼로 죽이니
유대인들이 이 일을 기뻐하는 것을 보고 베드로도 잡으려 할새 때는 무교절 기간이라
잡으매 옥에 가두어 군인 넷씩인 네 패에게 맡겨 지키고 유월절 후에 백성 앞에 끌어 내고자 하더라
이에 베드로는 옥에 갇혔고 교회는 그를 위하여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하더라”(사도행전 12:1~5)
아그립바 1세에게는 아들 하나와 딸 둘이 있었는데, 아들이 그를 이어 왕이 되었다. 딸 이름은 버니게(Bernice, 사도행전 25:13)와 드루실라(Drusilla)인데 드루실라는 로마 총독인 벨릭스의 세 번째 아내가 된다.(사도행전 24:24).
6. 헤롯 대왕의 증손자 헤롯(헤롯 아그립바 2세, Herod Agrippa II)
사도행전 25장에 가면 바울이 아그립바 왕을 만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왕이 바로 증손자 헤롯이다.
“수일 후에 아그립바 왕과 버니게가 베스도에게 문안하러 가이사랴에 와서”(사도행전 25:13)
헤롯 아그립바 1세가 죽자(서기 44년) 그의 아들 헤롯 아그립바 2세를 왕으로 세우려 하였으나 나이가 어린 탓에 왕으로 세우지 못하고 로마에서는 또 다시 총독을 파견하였는데, 사도 바울이 가이사랴에서 만났었던 총독이 11번째의 유대 총독인 벨릭스(Felix, AD 52~60년)이며, 또 12대 유대 총독인 베스도(Festus, AD 60~62 년)였다.(사도행전 25장) 사도행전 25장~26장에서 등장하고 있는 헤롯 왕 즉 헤롯 아그립바 2세는 성년이 되어 유대 땅을 다스리는 왕이 되었으니 로마가 점령하고 있었던 유대를 다스렸던 헤롯 가문의 마지막 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