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방향 척추내시경술
척추관협착증·허리디스크 치료
절개 최소화…고령환자도 가능
무릎 관절내시경
퇴행성 관절염 통증 지속때 고려
5㎜ 구멍 내 수술·소요 시간 짧아
어깨 관절 유착박리술
관절낭에 염증 생긴 ‘오십견’ 적용
10분 내외 진행…바로 일상 복귀
이미지투데이
언제나 내 몸, 내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지만, 먹고사는 문제에 급급해 건강 챙기기는 뒷전으로 밀리곤 한다. 특히 척추·관절 질환은 수술하면 상처가 크고 회복기가 길다는 편견 때문에 병원 가기를 차일피일 미루는 경우가 많다. 이러면 증세가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 제일정형외과병원에 따르면 최근엔 이 문제가 해결돼 빠른 회복이 가능한 치료법도 많다.
신규철 제일정형외과병원 병원장은 “절개 부위도 크고 오랜 기간 병원에 있어야 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 최소한의 절개로 출혈을 줄여 환자의 고통은 덜고 빠른 회복이 가능한 비침습적(非侵襲的) 치료법이 많이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령자·만성질환자도 OK…양방향 척추내시경술=양방향 척추내시경술은 주로 척추관협착증이나 허리디스크에 적용되는 수술적 치료이다. 주사·시술 등 비수술적 치료를 했는데도 효과가 미미하거나 근력 저하, 힘 빠짐 또는 감각 마비 등 신경 증상이 나타나면 고려할 수 있다.
양방향 척추내시경술은 허리에 작은 구멍 두개를 내 한쪽에는 내시경 카메라를, 다른 한쪽은 수술 기구를 삽입해 진행한다. 신경과 미세 혈관까지 보이는 초고화질 내시경으로 통증 원인을 찾아내고, 정밀하게 치료할 수 있어 수술 정확도가 높다. 무엇보다 절개를 최소화해서 주변 근육과 인대 등에 손상이 덜해 회복이 빠르며, 수술 부위가 거의 외부에 노출되지 않아 감염 우려도 낮다. 이러한 장점과 더불어 전신마취 없이 진행돼 고령자나 만성질환자도 비교적 부담 없이 치료받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서진석 척추센터 원장은 “척추 수술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이 많았는데 최근 양방향 척추내시경술과 같이 환자가 받는 부담을 최소화한 치료법이 생기고 있다”며 “건강관리를 미루지 않고 적절한 시기에 본인에게 필요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붓고 시린 무릎 통증엔, 관절내시경 수술=관절 연골은 사용하면 할수록 닳는 소모성 성격을 띤다. 중장년층이 퇴행성 무릎 관절염 등 질환을 앓는 것도 이 때문이다.
관절염 초기라면 주사와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손상 범위가 넓거나 지속적인 통증이 동반된다면 이때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대표적인 치료가 ‘관절내시경(관절경)’ 수술이다. 해당 수술은 5㎜ 정도 작은 구멍을 내 관절내시경과 수술 도구를 삽입한 후 닳은 관절을 매끄럽게 다듬어주는 치료다. 수술을 통해 통증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조재현 K-관절센터 원장은 “해당 수술은 짧은 수술 시간과 부분 마취로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는 수술에 속한다” 며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인공관절치환술과 같은 큰 수술로 이어질 수 있어 통증이 생기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수술 없이 어깨 관절 운동 범위 늘려주는 브리즈망=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종류가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은 연간 약 80만명이 병원을 찾을 정도로 자주 발현되는 질환이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낭이라는 조직에 유착과 염증이 생긴 질환으로, 통증이 생기고 어깨 관절 운동 범위가 제한된다. 심한 경우 옷을 입고 벗거나 세수할 때 같이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이 발생한다. 이러한 오십견에 적용할 수 있는 시술적 치료로 ‘브리즈망(어깨 관절 유착박리술)’이 있다.
해당 시술은 부분 마취 또는 수면 마취로 진행된다. 어깨 주위 근육을 충분히 이완시킨 후 어깨 관절 전문의가 도수 치료하듯이 굴곡·신전·회전 등의 어깨 운동을 시행한다. 어깨 움직임을 제한했던 굳은 조직을 풀어주는 것이다. 10분 내외로 진행되는 비침습적 치료로 당일 퇴원이 가능해 곧바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조남수 K-관절센터 원장은 “브리즈망은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진행돼 환자가 신체적으로 느끼는 부담이 작고 회복이 빨라 만족도가 높다”며 “브리즈망은 어깨 회전근개의 상태가 양호할 때만 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치료 전 증상 방치 기간이 길어 유착 및 염증 정도가 심하면 브리즈망 치료로는 한계가 있어 관절 내시경을 활용한 관절낭 유리술 같은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