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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홈팀 안동고와의 4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 결승전에 진출한 보인고(상) 선수단과 프로축구 울산현대 유스 현대고를 2-0으로 제압하고 결승전에 진출한 언남고(하) 선수단의 모습 ⓒ ksport DB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 10일간 5경기, 많게는 6경기까지 치른 선수들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박진감 넘치는 대결이 연일 계속된 가운데 이제 금배 최종 주인공을 가릴 결전의 날을 기다리고 있다.
29일 안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금배 준결승전 두 경기는 경기 내내 명승부를 펼치는 등 고교축구의 진수를 마음껏 관중들에게 선사했고, 응원단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전으로 결승진출 팀을 확정 지었다. 주인공은 바로 보인고와 언남고.
4강전 첫 경기에 나선 심덕보 감독이 이끄는 보인고는 홈팀 안동고와 연장 접전 끝에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두 번째 경기는 '프로산하와 학원축구‘를 대표하는 라이벌 대결이란 장외 경쟁으로 더 관심을 모았던 현대고와 언남고의 맞수전(戰)은 학원축구의 대표 정종선 감독이 이끄는 언남고가 후반 4분 김규탁의 선제골과 후반 33분 캡틴 장성재가 쐐기골을 터뜨리며 2-0 완승을 거둬 프로산하 팀의 자존심을 짓밟았다.
이로써 제46번째 대통령금배 고교축구대회는 결승전 단 1경기만 남겨놓은 상태다. 30일 하루 '꿀맛 휴식'을 보내기는 하지만 한 여름 무더위 속 필승 전략은 집중력을 끌어올리는데 부족할 뿐이다.
보인고와 언남고의 결승전 관전 포인트를 살펴본다.
양 팀 리그 경기와 금배 기록 분석
양 팀은 이번 금배 예선전에서 한 번 맞붙었다. 결과는 0-0 무승부였다. 먼저 ‘2013 대교눈높이 전국 고등 축구리그’ 두 팀의 경기력을 살펴보면 각각 서울 북부 2위, 서울 남부 2위로 리그 성적을 달리고 있다.
보인고(10승3무1패 승점39)는 43득점에 12실점으로 기록하고 있다. 반면 언남고(12승1무1패 승점37)는 64득점에 8실점으로 기록 면에서는 언남고가 앞선다.
그렇다면 이번 금배의 기록은 어떨까? 보인고는 결승 진출까지 6경기를 치르는 동안 4승2무를 기록한 가운데 이중 8강전과 4강전은 승부차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6경기에서 14득점, 6실점을 기록했다. 언남고는 보인고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르면서 5경기 동안 4승1무를 기록하면서 14득점에 1실점을 허용했다.
기록상으로 언남고가 앞선다. 또 한 경기를 덜 치러 체력적으로도 언남고가 유리하다. 그러나 예선 2차전에서 양 팀은 맞붙어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내용 면에서 팽팽한 접전을 이었고 양 팀 모두 몇 차례의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결국 ‘0’의 행렬을 깨진 못했다.
양 팀 공격력 비교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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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의 주득점원들인 좌로부터 장성재, 이근호(이상 언남고), 이상민, 유정완(이상 보인고)의 모습 ⓒ ksport DB
양 팀의 에이스는 각각 리그경기에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상민(12골)과 이근호(21골)로 볼 수 있다. 득점 수치상으론 언남고 이근호가 월등히 앞선다. 하지만 이근호는 남부리그 약체 팀들이 다수 포진된 결과를 볼 때 보인고 이상민의 기록에 월등히 앞선다고 평가할 수 없다.
이번 대회의 경우 이근호는 16강전 강경상고전에서 2골을 기록한 반면 이상민은 예선 1차전 성지고전 1골, 24강 가락고전 1골, 16강전 남양주클럽전 1골 그리고 8강전 포항제철고전에서 1골을 기록하는 등 매 경기 득점포를 쏘아 올리고 있다. 현재의 페이스라면 이상민의 상승세가 점쳐진다.
언남고는 이번 대회 이근호가 빈곤한 득점력을 보인 반면 장성재와 정성현이 타점 높은 득점력으로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보인고 역시 이상민 못지않게 유정완(5골)과 박동규(2골)가 골퍼레이드에 가세하면서 높은 득점력을 보였다. 특히 신입생 김대원은 조커로 포항제철고전에서 동점골을 기록하는 등 결승전에서도 활약이 기대된다.
이렇듯 이번 보인고와 언남고의 금배 결승전은 이근호와 이상민의 득점력이 기대되지만 현재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에 의해 한 방이 터져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공격력에선 우위를 점치기 힘들 정도의 막상막하의 전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양 팀 수비력 비교 분석
수비에서는 단연 언남고가 앞선다고 볼 수 있다. 이번 대회 준결승전까지 단 1실점으로 짠물수비망을 구축했다. 특히 192cm의 장신수비수 이다원과 김찬규가 지키는 중앙은 한 치의 실수도 없이 상대 공격수들의 발목을 묶었다. 또 양쪽 사이드 윙백들인 민준영과 유영재는 수시로 오버래핑을 통해 공격의 물꼬를 터주면서 공격의 첨병역할을 수행했다. 김찬규를 제외하고 모두 2학년생들이라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보인고는 이번 대회 6실점을 기록했다. 리그경기에서도 8실점을 한 언남고와 비교 12실점으로 많은 실점을 허용했다. 특히 주전선수들의 부상이 치명타다. 8강전 포항제철고를 상대하면서 3실점을 허용한 부분도 마음에 걸린다. 이렇듯 보인고는 분명 수비력에서는 언남고에 뒤진다고 볼 수 있다. 그런 만큼 강한 정신력으로 이를 극복해야 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양 팀 벤치 전략전술 비교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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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리더십을 발휘 할 것으로 보이는 보인고 심덕보(좌) 감독과 강한 카리스마를 앞세울 것으로 보이는 언남고 정종선(우) 감독의 모습 ⓒ ksport DB
금배와 인연이 깊은 보인고와 이에 반해 금배와 인연이 없는 언남고, 이번 금배의 향방은 선수들 못지않게 벤치의 전략전술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디펜딩 챔피언 보인고는 이번 대회까지 세 차례 연속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 모두 심덕보 감독이 이뤄낸 결과물이다. 아직 젊은 감독이지만 보인중을 거치면서 경험을 쌓았고 전국대회와 서울시대회에서 수차례 우승을 경험한바 있다.
지난해에도 프로축구 수원삼성 유스 매탄고와의 금배 결승전에서 다소 힘겨울 거라는 전망을 비웃기라도 하듯 우승을 만들어 낼 만큼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이번 대회 8강전 역시 포항제철고와 경기에서 불리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특유의 응집력을 발휘,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만들어 냈다.
심덕보 감독의 최대의 장점은 ‘형님 리더십’이다. 아직 다른 지도자들보다 연령적으로 어리다보니 선수들과 소통이 잘 된다. 이번 결승전에서 ‘형님 리더십’이 통한다면 대회 2연패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언남고 정종선 감독의 이력은 말하지 않아도 익히 축구인들은 훤히 깨고 있다. 언남고 창단 감독으로 단시간 내 전국 명문축구부로 발돋움시켜 놓은 그의 이력은 현재 전국고교축구 최고의 감독으로 손색이 없다.
매년 전국대회 1~2차례 우승을 만들어 내는 등 지난 2월 춘계고등축구연맹전에서도 우승을 이끌 만큼 지도력이 탁월하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장악력과 강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승부사 기질이 돋보인다. 이번 결승전에서 응집력과 강한 정신력을 선수들에게 불어 넣어 상대를 제압한다는 계획하에 벤치싸움에서는 절대 지지 않을 태세다.
무엇보다 정종선 감독은 그동안 전국 고교축구대회에서 수많은 우승 경험을 바탕으로 벤치의 중요성을 어느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한 치의 흔들림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ksport TV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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