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답장 만들어질 수 없는^^ 말씀 올려주셨음을 모든 분들이 짐작하고 계시리라고 생각하며...^^,
예상대로 그저 언저리 뉴스만을 간추려 볼 수 밖에 없을 것 같아 먼저 죄송한 말씀부터 드립니다 !
제가 사실, 그렇게 시내 맛집들에 대해서 정통하지도 못하고,
더군다나 근무처가 있는 성서와는 상당한 거리에 있는터라,
최신판 뉴스에는 더더욱 거리가 있음을 우선 밝혀드리면서,
생각해 본 몇집 올려보겠습니다.
말미에 적어놓으신 '볶음밥'...^^
다소간 격무 중에 있는 제 몸으로서는 소화에 상당한 문제가 있는 볶음밥,
평소에도 겁내하는 메뉴 중 하나인데요^^,
그러므로 미루어 짐작만 할 수 있는 집 두어군데, 적어보겠습니다.
대구학원 인근 봉산문화거리에 있는 싸고 맛있는 짬뽕으로 이름난 집 <영발장>(425-3512)이나,
잡탕밥, 탕수육, 삼선짬뽕으로 일가를 이루는 집, 대신동 달성공원 정문 앞 <대풍반점>(554-4387)이,
그래도 푸짐과 저렴으로 접근하는 볶음밥 가능 구역 아닐까^^, 여겨집니다.
'퓨전'이라는 이름으로 여러군데 있겠습니다만, 저렴, 푸짐에서 일찌감치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중국집 볶음밥식 아닌, 꽃게탕 다 먹고 난 뒤 볶아먹는 볶음밥으로 참 맛있었던 집은,
대곡지구 씨월드 옆집 <연평도해물꽃게탕>(637-6262)이 자작자작 일품이었습니다(참고용으로^^).
싸고 맛있고 푸짐한 밥집으로 제게 좋았던 집은 우선,
제일극장 건너편 농협에서 조금 더 걸어올라가다 만나는,
좁은 골목 안에 있는 <우리식당>(256-7109)이 그만이었습니다.
보리밥집(3,500원)인데, 십여가지 반찬 가짓수며 맛이며 인심이며 나무랄데 없지요.
또 한 집은, 갤러리존 맞은편 어깨 부딪치도록 좁은 골목길 깊숙이 허름하게 자리잡은 집,
다 쓰러져가는 <자연식당>(422-6643)도 기억에 남는 집입니다.
김치찌개(3,500원), 된장찌개(3,000원) 같은 것을 주메뉴로 하는 집인데,
그곳에서 대략 20여년을 한결같이 집반찬 내듯이 만들어주십니다.
오래된 집인만큼 볼 품 같은 것은 없구요,
깔끔한 실내 생각하시는 분들은 접근금지^^입니다.
동아백화점 건너편 주차장을 지나면 나타나는 작은 골목에 있는,
<밀밭식당>(422-6242)도 여러 가지 찌개류 만들어주는 집인데,
밑반찬 인색하지 않게 차려주는 집이면서, 맛도 만만치 않은 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여름에 도대체 김치찌개 선뜻 내키실지 모르겠습니다만,
김치찌개, 거기에 새로 추가한 라면김치찌개까지 있어서,
저처럼 국물 중독자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었던 곳인데,
가 본지가 너무 오래돼 여전한지에 대해서는 자신이 안서는군요.
혹시 돈까스 좋아하시나요?
저렴, 푸짐, 거기에 맛도 평균치 정도인 곳으로는,
동아백화점에서 교동시장쪽으로 나오자마자 우회전하여 걸어가다 마주치는 허름한 빌딩,
그곳 지하에서 수십년 세월을 공룡 발자국만한^^ 돈까스(3,000원) 만들어주는 집 두군데 있는데,
<심해>(427-3663)와 <마바리>(422-3791)가 바로 그 집입니다.
제 입맛에는 심해가 더 나았습니다.
오로지 돈까스의 집으로서 다른 메뉴는 금물 !^^
혹시 입맛 땡기시면 '더블'을... 그러면 공룡 발자국이 두 개가 담겨진답니다.^^
토종 돈까스 면면이구요, 저렴과 푸짐을 앞세우는 집이므로,
'섬세'한 입맛이라면 한번 생각해 볼 집이지요.
그 저렴한 토종 돈까스의 백미는 대구백화점 주자창 출구 쪽에서 바로 보이는 건물지하에 있는,
<전원2>(424-8220)를 저는 제일 맛있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크기는 심해에 비해 조금더 작으나(그러나 별로 작지 않은 크기로 두조각... 심해는 크게 한조각...^^ ) ,
역시 '더블'을 선택할 경우 드시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웬만해선 정말 맛내기 까다로운 종목 '함박스텍'도 맛있는 집 !
생선구이를 곁들여 소박한 정식 한그릇 드시고 싶다면,
아카데미 건너편 골목 중간 쯤에 있는 조그만 집, <종로생선구이>도 무난한 집입니다.
고등어에 양념 자박자박 얹은 한토막 접시에서 발라먹으며,
짭짤한 반찬 곁들이는 공기밥,
인심도 여전한 허름한 미니식당, 그러나 단골도 많은 집입니다.
서넛이 가서 푸짐하게 먹기 좋은 집으로는 중앙파출소 건너편,
약전골목이 시작되는 곳 조금 더 지나면 나타나는 <팔공식당>(254-8006)도,
잔잔한 입소문 꼬리를 무는 집입니다.
(점심식사로 나오는 고등어구이도 푸짐하다고 들었는데, 저는 아직 먹어보지는 못했습니다)
정말 싸고도 푸짐하면서 전라도식 양념맛 느낄 수 있는 곳으로는, 경상감영공원 앞,
병무청 바로 옆 골목에 있는, <지리산통나무식당>(254-9919)도 눈여겨 볼 집입니다.
콩국수 예사롭지 않았던 집, 토종맛 된장찌개하며, 보리밥이며, 고등어조림...
무엇이건 푸짐히 담아주는 인심 넉넉한 곳입니다.
혹시 출출한 날 고소한 빈대떡 한조각 생각나신다면,
교동시장 먹자골목 가판대 끝나는 지점(동백 다 이르러...)에서 좌측으로 꺾어들어가면 나타나는,
<할매빈대떡>도 저렴 푸짐한 집으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는 집 입니다.
일자형 나무의자가 하루종일 만원이라 처음부터 서서 먹기를 작정해야 하는 집인데,
즉석에서 지글지글 구워낸 커다란 빈대떡 한조각을,
양념장에 꾹꾹 찍어먹는 재미도 심심치 않은... 터주대감 할매 빈대떡집 !
소주 한잔 간단히 하기에는, 유신학원에서 건들바위 네거리 쪽(가구가게가 즐비한...)으로 가다가 있는,
<녹천>(426-3363)도 안주 인심 나쁘지 않은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러가지 구이, 그중에서도 제육볶음이 소주에는 잘 반응하는 안주로 이름 나 있지요^^.
황태구이(4,000원)도 있다고 합니다.
가격으로 치자면 요즘은 어디나 대동소이 아닌가 여겨 집니다.
다만 조금 더 나은 집을 만나는 일이 훨씬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
(저렴, 푸짐, 맛, 삼박자가 흐르는 집... 남원 춘향촌 안에 있는 <선비고을>이 저는 최고였습니다)
위에 두서없이 적어놓은 몇 집들도 그런 관점이라고 보아주시면 무리 안되리라 여겨집니다.
입맛 섬세해지고 먹을거리 지천인 요즘이고보면,
'괜찮은 곳'이란 아무래도 자기식으로 전개될 수 밖에 없으니,
그러므로 의당 저의 한계...^^ 더 이상이 아님을 충분히 고려하셔서...
참고용으로만 보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내용도 부실한 것이 늘어지기만 한없이 늘어져 버렸습니다...^^
<팔공식당>이 최근에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아쉬운 뉴스였습니다.
참고되시기 바라는 마음으로 추신으로 올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