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24일 토요일,
협회 상반기 사업의 일환으로 계획되어있던 문학기행 행사를 했습니다.
작년에는 원주권 문학기행을 다녀왔고 이번에는 sns를 통해 우연히 알게된
전라북도 장수의 오지분교 동화분교로 '독자기행'을 다녀오는 기획을 했습니다.
동화분교는 전교생이 17명인 아주 작은 오지의 분교입니다.
산촌유학과 철딱서니 학교로 유명한 곳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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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장수가 박상재 선생님의 출생지인 관계로 내려가는 길목에 있는 모교 계북초등학교를 방문했습니다.
계북초등학교는 작년 전국 제일의 아름다운 학교로 지정된 학교랍니다.
소나무 숲과 500년이 넘은 느티나무가 웅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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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도 식후경이랍니다.
장수 하면 '한우'가 유명한 관계로 군청에서 저렴하고 질 좋은 식사를 추천받아
한우불고기 전골로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협회 행사 중에서 가장 맛있는 식사라는 칭찬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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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시간이 좀 남아 인근에 있는 논개사당을 참배했습니다.
박상재 선생님의 수업(?)으로 논개가 '주'씨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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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약속된 시간 13:00
번암초등학교 동화분교에 정확하게 도착했습니다.
시냇가 다리를 건너는 교문 위로 행사의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정말 이름처럼 동화같은 교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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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도서증정식이 있었습니다.
본회 김병규 회장이 1학년 아이 두 명에게 도서 증정을 했습니다.
1학년이 달랑 두 명입니다.
행사를 위해 아이앤북, 예림당, 북멘토, 영림카디널, 계수나무 등 여러 출판사들이
250여권의 양서를 기증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참석을 하지 못했지만 30여분의 회원들이 귀한 저서에 사인을 하여 제게 보내 주셨고
저는 개봉을 하지 않은 채로 증정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하나하나 개봉을 하면서 작가님들의 덕담을 발견하겠지요.
그런 즐거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바닥에 끈에 묶여있는 세 뭉치의 도서가 바로 그것입니다.
아울러 참석하신 회원들도 자신의 저서 두 권 이상씩을 가지고 오셨습니다.
대략 350여권의 도서가 증정되었고, 아이들이 부자가 된 듯 하다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행사에서 기증된 책들은 작은 도서관 건립시 따로 협회 전용 부스를 만들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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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 아이들의 축하 연주입니다.
어느 뮤지션 못지않은 현란한 기타 솜씨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입을 딱 벌리고 숨을
죽이며 감상을 했습니다.
그리고 보시다시피 우정을 과시라도 하듯 슬리퍼 한짝씩을 바꿔 신은 것을 보고
모두 흐믓하게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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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에 동행취재를 해 준 소년한국일보 취재팀, 전주 엠비씨 다큐팀, 그리고 교육청 홍보팀등
촬영 인원이 10여명이 넘었습니다.
전주 엠비씨 다큐팀에서는 본 행사를 포함 한 시간 분량의 다큐를 촬영중이었습니다.
'공간 다큐 그곳 '이라는 프로그램입니다.
나중에 방송이 되면 알려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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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는 동화밴드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네 명의 아이들로 구성된 밴드팀은 우리를 위해 특별히 조용필의 '단발머리'를 공연해 주었고
참석한 회원들과 모든 관객들이 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추었습니다.
홍대 클럽 못지 않은 분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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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순서로는 협회에서 준비한 프로그램입니다.
임정진 선생님의 타악기를 이용한 스토리텔링에 아이들이 어느 연기자 못지않게
적극적으로 참여를 해 주었고 그림동화책 읽어주기에는 이야기 속으로 퐁당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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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참여를 한 어른들이 더 즐거워했습니다.
앞치마, 타악기, 인형등 여러 공연 소품들을 챙겨와 재미있는 공연을 해주신 임정진 선생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역시 프로는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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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는 고은별 선생님의 동시곡 공연입니다.
자신이 직접 쓴 동시에 곡을 붙여 아이들과 함께 율동도 하고 동요 부르기도 하고
특히 예쁜 따님까지 동행하여 모녀가 함께 한 아주 아름다운 공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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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는 이가을 선생님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간입니다.
외모부터 이야기가 절로 생각나는 선생님은 이야기 하나 만으로도 아이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습니다. 듣는 어른들 까지 입을 벌리며 몰입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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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서 실내에서의 공식행사를 마쳤습니다.
전교생 17명 선생님 12명, 학부형 10명, 그리고 우리 참여작가 30여명.
모두가 하나가 되어 어우러진 행복한 행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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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는 야외로 나와 운동장에서, 나무 그늘에서 삼삼오오 아이들을 둘러싸고 자신의 저서에
사인을 해주는 시간입니다.
장영복 선생님의 모습입니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소통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아이 하나에 참여작가 3명이 붙어섰습니다.
한 아이당 대여섯권의 작가 저서를 증정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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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별 선생님과 따님이 유치원 아이와 어울리고 있습니다.
워낙 촬영팀들이 많아 저는 모둠모둠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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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게 예정된 3시 30분에 학교에서의 모든 행사를 끝내고
논개의 생가터와 도깨비박물관 견학으로 독자기행의 행사를 마쳤습니다.
가고 오는 거리가 만만한 거리가 아닌데도 행사를 도와주려는지 교통 정체도 없었고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 덕분에 보람되고 아름다운 행사 잘 마쳤습니다.
천안에서 혼자 장수로 이동하여 합류하신 소중애 부회장님,
화순에서 장수로 이동하여 함류하신 정혜진 선생님,
그리고 현지 합류하신 전북아동문학회 이윤구 회장님과 부회장님, 박월선, 장은영, 임지형님
고맙습니다.
논개막걸리 한 상자와 오미자술을 올려주신 교장선생님, 감사합니다.
금일봉을 쾌척해 주신 강만영 선생님 감사합니다.
서울에 올라와 뒤풀이 행사에 잘 썼습니다.
행사에 참여하신 30여분의 얼굴이 계절처럼 초록빛으로 물드는 것을 똑똑히 확인했습니다.
협회 회원, 분교 아이들, 분교 선생님들 그리고 현지 학부모님들 모두모두 만족하는 행사였습니다.
어느 분은 작가가 되어 가장 보람을 느꼈던 하루 였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분은 아이들보다 오히려 본인이 더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다음에도 더 좋은 기획으로 행사를 진행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