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번째 기행. - 난창에서 마카오까지...
[[여는 말씀.]]
- 만주 벌판, 몽골 초원 기행기에서 떠다가 다듬어... -
칭다오에서 살기를 몇 해! 2001년 가을. 건강을 다지자며 자전거를 사서 타기 시작.
마침 중국에서 올림픽이 열린다기에 오래 전부터 하고 싶었던 자전거 여행을 개시.
올림픽이 열리기 전에 중국 공산당이 통치하는 대륙의 33개 성을 다 돌아 보자며....
2002년 봄. 1차로 싼뚱 칭다오에서 부터 쟝수, 허난, 허베이성의 끝 없이 펼쳐지는 평원을 달려 베이징까지...
가을에는 2차로 깐쑤의 란저우(징닝)에서 출발 싼씨[陝西], 싼씨[山西]의 황토 고원을 넘고 허난 싼둥을 가로 질렀고...
2003년 봄. 3차로 중국 차우[車友]들과 고국을 일주도 하였고...
2003년 늦 여름. 4차로 깐쑤와 씬쟝 위그르의 끝이 보이지 않는 사막. 즉, 실크로드도 조금 더듬었고...
2005년 한 여름. 5,6차는 칭하이, 씨장[西藏- TIBET], 윈난의 티벳 고원을 오르고...
2006년 여름. 7차는 쌍하이에서 홍콩으로 가다가 중단.
2006년 가을. 8차로 다양한 소수민족들이 사는 쓰촨, 총칭, 꽝씨, 꽝뚱, 하난성 등의 남국을 누비기도 하고...l
2007년 초. 9차로 중국 서남쪽 난닝에서 출발, 비엣남, 깜푸치, 그리고 타이 등 동남아를 누볐고,
2007년 늦 가을. 10차는 단독으로 일본 열도에 상륙. 규슈, 시코꾸, 혼슈를 종주
2008년 초에 11차로 차에 자전거를 싣고, 홍콩을 깔고 앉은 썬쩐을 다녀 왔고...
베이징 올림픽이 지나고 2009년 가을. 12차로 오래도록 내 닫고 싶었던, 만주벌과 몽골 초원을 돌아 오기도 하였고...
번외로
공명의 자취를 더듬는 기행으로 2003년 초 겨울 출생지 린이를... 2004년 가을에는 린이(싼둥)에서 성장지 융중(후베이 썅빤)까지 649.17km를 홀로 다녀옴.
2004년 455.78km의 노동절 기행으로 싼둥 반도 동쪽을 돌았고....
2007년 제헌절에 혼자 다녀온 하늘끝 청싼터우[成山頭, 天盡頭]왕복(?) 201km.
2008년 차를 몰고 이동한 거리는 엄청 먼 3,108km에 기행 거리는 겨우 234km인 장강삼협 기행.
2009년 초 여름 동(북) 티벳의 록께 초원. 자전거 탄 거리가 짧아서 부끄러운 666km이고, 차로 이동한 거리는 너무 길어서 창피한 4,298km.
2010년에는 kbs가 만든 엉터리의 걸작 다큐멘터리 '차마고도'를 직접 확인(?) 하자며, 홀로 티벳 까마라에서 아홉 고개를 넘으며, 동티벳[Kham]을 넘어 두쟝엔까지 1,404km 기행.
이렇게 자전거 타고 나가기를 열 아홉 번.
자신있게 '자전거 여행가'라고 명함을 새겼을 정도로 중국 대륙을 둘러 보았다.
그래봤자....
짧고 얇은 상식밖에 없는 무지렁뱅이 기행자가 곁 눈질로 훓어 본 중국일터인데...꼴에 기행 기록을 남긴답시고... 더구나 300타도 되지 않는 저급에게는 무척이나 부담 가는 고된 일인데... 또한 이렇게 기록이랍시고 끄적이는 일이 알량한 자전거 여행을 망치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 말로하라면 훨씬 더 낫지 싶기도...
이유는 그저 자전거를 타고 스치듯이 지나갔을 뿐인데, 뭘 보고 느꼈다고 횡설수설 너저분한 말이 그렇게 많으냐? 함도 있을 것이고, 앞서 너절하게 늘어 놓은 말들은 무지한 기행자가 작고 째진 눈구멍으로 내다 본 한정된 세상의 극히 일부분을 제멋대로 끄적인 단편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더 염려 스러운 것은 논리적이지 못한 구성으로 글을 읽으신 분들을 혼란스럽게 함도 있을 것이며, 잘못 전해지는 정보로 인하여 폐해가 있지 않을까 함이다.
그러나... 그 못남이 부끄러운 줄 알면서도 모자라는 기행일기는 계속 될 것이다.
고비, 타클라마칸 사막을 누비고, 몽골 초원을 내 닫으며...
그 간 동남북아를 돌며 쌓은 행력[行歷(?)]을 믿고 단독으로 길을 나섬.
안후이 황산까지는 차로 이후에는 자전거로 오먼[澳門, Macau, 마카오]까지 달리자며...
동행자를 찾지 않았고, 흑표[北京 現大 索納塔]의 지붕에 자전거를 얹고 혼자 길을 나섬.
22만 km에서 엔진보링을 했고... 이번 여행에서는 얼마나 달릴까? 출발 전 눈금이 231,736을 나타낸다.
++ 둘쨋날 아침. 끝 없이 펼쳐지는 지평선 위에서 해가 솟아 오른다. ++
++ 중국에서의 운전은 정도가 없다. 오로지 철저한 방어운전만이 살 길이다. 갓길로 추월은 일상이다. ++
++ 남쪽으로 많이 내려왔음에도 날씨가 더 추워졌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두꺼운 외투를 돌려 입고 뭐퉈처[摩托車 - 오토바이]를 탄다. ++
++ 국도가 공사 중이라서 방향을 틀면 이렇게 큰 차는 다니지 못하게 막아 놓은 마을 길이 종종... ++
도로가 공사 중이면, 전면 통제하기 일쑤. 더구나 공사 중이라는 팻말은 손바닥만해 눈이 잘 띄지 않는다.
혹시 공사 중임에도 막지 않았다면... 가기는 가는데...길이 엉망진창이라도 차가 빠져도 누구도 관계하지 않는다... 오로지 운전자가 알아서 가야한다는...
++ 몇 번이나 오가서 눈에 익은 205국도. ++
++ 차를 세우면 바로 주방이 되고... 누우면 침대가 되고... 차로 움직이니 반찬을 잔뜩(?) 실었지만... 혼자 식당에 쪼그리고 앉아 먹기도 그렇고... 수이 끊여 먹기엔 역시 라면이 최고... ++
++ 비가 아무리 많이 내려도... 바람이 세차게 불어도 손이 꽁공 얼어도 자전거는 달린다. 그러나 아무리 적은 눈이 쌓여도 자전거는 바퀴가 묶인다는... ++
++ 대우 마트즈를 똑 같이 만드는 사람들... 가짜 아닌 것이 없다는 중국! 100위엔짜리 지폐가 수 없이 돌아 다니는 나라. 중국은 요지경이다. ++
++ 구화산 입구. 아침에 일어나니 눈이 수북히 내렸다. ++
가는 길에 2박(엔윈깡의 여느 향촌, 구화산 풍경구)을 하고 구화산에 오름.
안후이[安徽]성 츠저우[池州]의 구화[九華]산 은
싼씨[山西]성 씬저우[忻州]의 우타이[五臺]산,
쓰촨[四川]성 러싼[樂山]시의 어메이[峨眉]산(만불정[萬佛頂]고도 3,099m),
쩌장[浙江]성 동쪽 바다 쩌우싼 군도에 있는 푸퉈[普陀]산 과 함께 중국 4대 불교 명산.
구화산은 신라 왕자 김교각 스님이 입적하신 절로도 유명.
++ 구화산 부처님도 알현 하고... ++
++ 구화산 텐타이[天臺]에 오름. ++
++ 불교 명산인 구화산에는 티벳 사람들이 내려와 룽다를 판다. ++
티벳의 상징 룽다 : http://cafe.naver.com/acebike/1464
'하늘님의 정원'으로 불리는 황산. 높이 1,864.7m.
아름다운 소나무(奇松), 예쁜 바위(怪石), 끝이 없는 구름바다(雲海), 그리고 따뜻한 온천(溫泉)이 황산 4절[絶].
5악(五嶽 - 泰, 華, 衡, 恒, 崇山)을 보았으면 다른 산은 눈에 들지 않고, 황산을 보고나면 5악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五岳归来不看山,黄山归来不看岳)고...
++ 황산의 돌 계단이 모두 얼어 붙어 아이젠을 샀는데... ++
20위엔 싸구려! 산 아래에서 샀기에 엄청난 가격을 주고 샀지만, 분명한 싸구려... 스파크도 무른 양은합급(?)이여 금방 닳아 없어질 것이고, 또한 고무줄이 탄력이 없이 미끄러지면 단번에 끊어지고 말 것이다.
다행이 계단에 얼음이 그만하여 신지 않고 오르내림.
++ 황산의 대표 소나무 영객송[迎客松]. ++
++ 흙길은 단 한 뼘도 없다. 모두가 돌계단. 마침 눈이 온 뒤라 아름답다는 황산 풍경은 한 곳도 제대로 못 보고았고... 짙은 안개와 수 많은 돌계단만 보고 내려 옴. ++
++ 눌레말레...! 어쨌든 한글이 반갑다. ++
++ 징더쩐에서 14세기 원[元]나라 때, 29,654,085,120원짜리 도자기도 보고... 사진으로 나마! ++
구화산에서 만난 수원에서 오셨다는 세 분의 선생님들과 중국 최고의 명산이라는 "황[黃]산"과 도자기의 고장 징더쩐[景德鎭]시를 들려 난창까지 함께 하였다. (황산에서 2박, 난창에서 1박).
마침! 두 분은 자전거를 타시는 분으로 중국에 살며 늘 자전거 타고 돌아 다니는 사람을 만나니 이야기를 나눌수록 꼬리를 물고 이어져 더 많은 추억들이 쏟아져 나왔기에 세 밤이 지났어도 짧았다. .
칭다오에서 난창까지 자동차 운행 거리는 1,977km.
이렇게 다섯 밤을 지나고서야 자전거 출발점 난창에 이름. 쟝씨성은 두 해 전에 홍콩으로 갈 때 들렸지만, 자전거는 차에 실은 채로 통과하였기에 이 기행의 출발점으로 잡은 것이다.
원 계획은 황산에서 부터 자전거로 달리려 했으나...
눈이 많이 내려 자전거를 탈 수가 없음이 하나요.
날씨가 염려스러울 정도로 추운것이 둘이요.
무엇보다도 '자전거로 통하는 좋은 벗'을 만남에 함께 하고 싶은 것이 셋이다.
칭다오에 사는 住靑島.
첫댓글 자전거 운전에 이제 자동차 운전까지 하시며 떠나는 기행..
차 안에서의 라면 끓여 드심에 마음이 짜안~ 합니다...
밥이 최곤데...
반찬이 필요하고... 설겇이도 해야하고... 그러려면 쓰세미도 가져가야하고.....아 ~~~ 귀찮아...!!!
그런데... 라면은 알고보면 좋지 않아요.
그러게요..
담부터 햅반을 준비하심이..^^
줘두 몬 먹어예!
자전거 타고 출발하면 무게와 부피 때문에 가져 갈 수가 읎써예!
햇반은 전자렌지가 있어야 하는데..
차라리 가벼운 미니 압력솥을 준비하면 쌀은 그지방에서 사서 직접 해 드시는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대단한 자전거 기행입니다. 아마 자전거기행으로서는 세계 최고일듯 싶습니다.
사진과 곁들여서 한비야씨처럼 책을 내시면 후세대 젊은이들에게 많은 교훈이 될 듯 싶습니다.
아이고... 별 말씀을...
그져 자전거 타는 것이 좋아 싸 돌아 댕기는 기행자일뿐인데...
예전에 책이 나왔는데 팔리지 않아서... 판권을 드릴테니 한 번...
축하합니다. 스무번째 자전거 여행
난창에서 마카오까지~~
난창봉기의 고향~~
포루투칼의 식민지 마카오~~
난창,신라왕자 김지장스님의 구화산, 금강산을 닮은 황산~~
자료 정리하시는라고 수고 마니마니
앞으로 여행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일기 정리는 장군님이 하셔야 제 맛이 날듯...
그나저나 고국일정이 아직도 먼가요?
칭다오가 휭하니 썰렁합니다.
감사합니다.~~
관심을 가져주셔서~`
칭다오로 넘어가면 자전거로 가던 기차를 타고가던
대륙을 향해 날아갑니다.~~
역시 대단한 기행자 이십니다!!
벌써부터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집니다..
방장님의 뜨거운 관심에 쑥쑥 큽니다.
티벳 사람들의 주식인 "짬빠"를 구해 놓았는데... 얼른 돌아 오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