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의 치료 고혈압 치료의 기본은 식사와 생활의 개선이다. 혈압이 심하게 높지 않은 경증 고혈압이라면 식사에서 염분섭취를 줄이고 일상생활 가운데 좋지 않은 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혈압을 내릴 수 있다. 혈압이 아주 높거나 이런 생활 개선만으로는 혈압이 내려가지 않는 경우에 약을 먹게 되며, 또 약물을 쓴다 하더라도 생활요법을 함께 실천해야만 약물 사용량도 줄이고 혈압을 효과적으로 낮추면서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고혈압 환자의 대부분(약 95%)이 원인 질환이 없는 본태성 고혈압으로 정확한 원인규명이 어려우나 유전적 소인, 짜게 먹는 식습관, 비만, 운동부족, 고령, 스트레스, 과다한 흡연 및 음주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짜게 먹는 식습관이 고혈압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하루 평균 4g의 염분을 먹는 에스키모인들은 고혈압 환자가 거의 없으나 우리나라 사람은 하루 평균 20~30g이나 섭취한다고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권장량은 1일 5g으로 우리나라는 이 정도로 염분을 적게 섭취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는 1일 8~10g 이하로 제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 염분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다.
▶ 콜레스테롤은 어느 정도는 인체에 필요한 물질이나 혈액 중에 너무 많이 쌓이게 되면 동맥경화의 원인이 된다. 버터 같은 동물성 지방은 혈중 콜레스테롤치를 높이기 때문에 섭취를 제한해야 하며 식물성 지방은 오히려 콜레스테롤치를 낮추기도 한다. 또한 쌀밥, 단 과자, 청량음료, 아이스크림 등의 단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경우 섭취된 탄수화물이 간에서 중성지방으로 변하여 콜레스테롤과 마찬가지로 동맥경화의 원인이 되거나 간에 쌓여서 지방간, 심장비대를 일으킬 수 있다.
▶ 운동은 혈압을 낮추고 심폐기능을 개선하며 체중감소를 돕는다. 근육에서 산소가 소모되는 유산소 운동인 산책, 조깅, 자전거타기, 수영, 맨손 체조 등을 적어도 1~2개월은 꾸준히 해야 혈압을 내리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중증고혈압이나 심장병, 다른 합병증을 가진 환자가 너무 무리하게 운동하면 뇌졸중이나 심장발작을 일으킬 위험도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 의사와 상담한 후 운동여부와 운동의 종류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 비만은 늘어난 지방조직 구석구석까지 혈액을 보내야 하기 때문에 심장은 더 강한 힘으로 혈액을 밀어내야 하므로 혈압도 올라가게 된다. 비만인 고혈압환자는 합병증 발생율도 높아 당뇨병 발생 위험율이 3.7배, 특히 복부 비만인 경우 10.3배에 이른다는 보고가 있다. 혈압을 내리고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체중조절이 꼭 필요하다.
▶ 담배를 피게 되면 그 안의 니코틴이 혈관을 수축시켜 일시적으로 혈압을 올리기는 하지만 담배를 많이 피운다고 고혈압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비록 담배가 고혈압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담배를 끊는 것이 좋은 이유는 담배로 인해 다른 합병증을 일으킬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 과음하면 혈압이 올라가고 혈압치료제의 효과를 떨어뜨리며 난치성 고혈압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 술은 그 자체가 칼로리가 높아 비만의 원인이 되며 술안주에 있는 염분과 열량도 고혈압 환자에게는 제한해야 한다. 과량의 음주 습관이 있는 고혈압 환자가 절주를 하는 경우 1~4주 후부터 혈압 강하 효과를 볼 수 있다.
▶ 스트레스를 받으면 긴장상태가 되어 혈압이 올라간다. 특히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보통 사람보다 혈압 상승이 심하며 그 상태가 오래 지속되며 이런 경우가 반복되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증가하므로 되도록 스트레스를 피하고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상의 생활요법으로 혈압조절이 잘 되지 않는다면, 가까운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으며 보다 적극적인 약물요법이 병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