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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섬과 봉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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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자유게시판 스크랩 배호 / 돌아가는 삼각지
보물 추천 0 조회 23 12.06.12 18:41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60년대 산업화의 상징, 원형입체고가도로 공사와 함께 발표된 노래

돌아가는 삼각지

지난 2000년 11월, 우리나라 최초로 가수 이름을 따 제정된길이 ‘배호길’이다.

 서울 용산 삼각지 로터리에 있는 400m 구간으로 이 곳에 배호의 히트곡인

’돌아가는 삼각지‘ 노래비 역시 높이 3.6m, 너비 1.4m로 지난 2001일 11월 7일 건립되었다.

 



이 노래는 원형입체고가도로가 한창 건설 중이던

67년 3월16일에 취입된 노래로

 실제로는 이보다 먼저 아세아레코드사 전속가수 김호성에 의해 먼저 녹음된 노래이기도 하다.

이 무렵 배호는 신장염이 더욱 악화돼 두 달 간 무대를 떠나 있어야 했다. 얼마 전 필자가 확인한 바에 의하면

당시 마스터 취입 기록카드에는 녹음날짜가 67년 3월12일,

 그리고 그 옆에 ‘NG’라는 메모가 적혀 있었다. 때문에 음반으로까지 제작되지는 않았다.

 

“‘돌아가는 삼각지’를 불러줄 가수로 배호를 수소문해 찾아갔을 때

그는 청량리에 있는 단칸방에서 어머니와 살고 있더군요.

 한 눈에 보기에도 병세가 심해 거동은 물론, 호흡조차 가빠 보였습니다.”

-작곡가 배상태씨의 회고다.

결국 취입을 만류하는 배호의 어머니를 설득해 ‘돌아가는 삼각지’를 취입하기로 결정을 내린 이들은

 인근 여관에서 기타 반주에 맞추어 노래연습을 했고 며칠 뒤 장충스튜디오에서 노래를 취입했다.



“배호는 처음 녹음에 들어가기 전부터 매우 힘들어보였으며 노래가 끝날 즈음에는 아예 앉아서 취입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장충녹음실에 근무하던 최길순(58·현 수창녹음실 대표)씨. 녹음날짜가 잡혔는데도 배호는 잘 나타나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배호를 한 순간 인기가수의 반열에 올려놓은 ‘돌아가는 삼각지’ 역시 노래에

 ‘쉼표’ 몇 개를 자의적으로 넣겠다는 조건 하에 취입했음에도 병마의 고통이 고스란히 담긴 숨 가쁜 톤이 그러하듯,

배호는 투병과 호전 상황에 따라 때로는 끊어질 듯 탄식에 가깝게, 때로는 비교적 건강한 음색으로 여러 가지 창법을 구사했다.

67년 12월 개통된 ‘삼각지 고가차도’는 우리나라 최초의 원형입체고가도로로 60년대식 교통발전의 상징이었다.

 비록 94년 7월 4일, 철거되었지만 아직도 노래 ‘돌아가는 삼각지’와 함께 그 시절 추억으로 살아있다.

이인선 작사, 배상태 작곡, 배호 노래.

글/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 저널리스트)

- Copyrights ⓒ 韓國歌謠作家協會報 2006. 12월.

 






 
삼각지 로타리에 궂은 비는 오는데
잃어버린 그 사랑을 아쉬워하며
비에 젖어 한숨짓는 외로운 사나이가
서글피 찾아왔다 울고 가는 삼각지
 ~ ~ ~ ~ ~

삼각지 로타리를 헤매 도는 이 발길
떠나버린 그 사랑을 그리워하며
눈물 젖어 불러 보는 외로운 사나이가
남 몰래 찾아왔다 돌아가는 삼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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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2.06.13 20:40

    첫댓글 정말 맘이 숙연해 지는 대목입니다.
    끊어질 듯한 배호 선생님의 목소리를 차마 귀조차 의심케 합니다.

  • 작성자 12.06.14 18:39

    귀한 자료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이 배호길이 ...아쉽게도....한강로로......연예인 최초의 이름은 딴 배호길을....소지섭길이 먼저라는 오보가.... 참...
    그리고 아래부분의 마포의 대흥동에 자리잡은 <돌아온배호> 고 배호선생님의 의제 정용호님 께서 배호 선생님의 많은 자료를 ....키페에는 매월 마지막 토요일 오후 6시 30분에 배호 팬분들의 정기모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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