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웨딩/예물☆예단☆폐백] 혼수-예단, 예단비, 봉채, 꾸밈비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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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도대체 예단이란게 무엇인지에 대해서 좀 알아 보도록 합시다.
요즘은 거의 대부분 결혼식을 올릴 때는 우리의 전통 혼례식이 아닌 서양식으로 결혼식을 올리게 됩니다. 결혼식을 서양식으로 올릴 바에야 결혼절차도 모두 서양식으로 따라서 하면 간단할 텐데... 막상 결혼식만 서양식으로 올릴 뿐 결혼하기까지의 절차는 우리 나라의 전통 혼례에서 있었던 절차를 따르는 등 전체 절차를 보면 과거의 우리 나라 혼례 절차에 비해서 과정도 더욱 복잡하고 비용 또한 훨씬 많이 드는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예비신부들께서 상당히 골치아파하는 부분중 하나가 예단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골치아픈 그 예단이란 것은 전통혼례에서 나온 절차중 하나이긴 한데 많이 변질이 되어 전통과는 거리가 먼 새로운 절차중 하나로 발전되어 가고 있는 듯 합니다.
우선 도대체 예단이란게 무엇인지에 대해서 좀 알아 보도록 합시다.
예단(禮緞)이란 원래 신부가 시부모님께 '예물(禮物)로 드리는 비단(緋緞)'을 뜻하며
우리의 전통혼례에서 있었던 것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지금의 예단과는 성격이 좀 다릅니다. 먼저 신랑쪽에서 신부쪽에 비단천(신부 옷감이 아님)을 보내면 신부는 그 비단천으로 손수 바느질을 하여 시부모님의 옷을 지어서 신랑쪽으로 보내는 겁니다.
과거에는 옷을 사입는게 아니고 모두 집에서 직접 지어서 입었기 때문에 여자들의 바느질 솜씨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즉 비단천을 보내서 며느리의 바느질 솜씨를 보려는 의도였던 것입니다. 당연히 신부쪽에선 온갖 정서을 다해서 옷을 지어서 보내는 겁니다. 신부감이 바느질 솜씨가 아주 뛰어 나다면 모르지만 옛날에도 지금처럼 결혼을 앞둔 처녀들이 제대로 신부수업을 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래서 바느질 솜씨는 고사하고 옷 한번 제대로 직접 지어본 일도 없는 딸에게 시부모님 옷을 지으라고 맡길 어머니는 없을 겁니다. 그래서 그 마을에서 바느질 솜씨가 가장 뛰어난 아낙네에게 돈을 주고 옷을 지어서 보내는 겁니다.
신랑쪽에선 그렇게 지은 옷을 받아 보고는 '며느리 바느질 솜씨가 좋다고 온 동네에 자랑을 하지요' 솔직히 며느리가 직접 짓지 않았다는 건 눈치를 챌 겁니다. 하지만 옷을 지어 보낸 며느리에게 수고비를 얼마간 보내는 겁니다.
며느리가 시부모님에게 지어 보내는 비단 옷이 예단이며
그 예단이 변하여 오늘날 '예단비'가 된 겁니다.
그럼 '예단비중 얼마를 되돌려 받기로 했다.'는 돌려 받는 것은 바로 '신부에게 주는 바느질 삯'에 해당이 됩니다.
즉 신랑쪽에 예단비를 보내고 얼마간 돌려 받는 돈은 봉채도 아니고, 꾸밈비도 아닙니다. 그냥 신부의 바느질 삯입니다.
그럼 봉채는 뭐냐?
봉채(封采)란 것은 혼례 전에 신랑쪽에서 신부쪽에 채단(采緞)과 예장(禮狀)을 보내는 것을 뜻합니다. 채단은 색갈있는 비단 즉 '녹홍색 비단'을 뜻하며 신부들이 입는 빨강치마에 녹색저고리를 만들 옷감입니다. 예장은 혼서(婚書)를 말합니다.
혼서와 비단 옷감 뭔가 떠오르는게 없을까요? 두 가지 모두 함안에 들어가는 물건들입니다. 즉 봉채는 '함'입니다.
그래서 '예단비를 보내고 봉채를 받는다.'란 말은 맞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봉채비'라고 하셨는데 봉채중 한가지인 채단은 물론 돈으로 대신할 수가 있지만 '혼서'는 돈으로 대신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혼서란 신부를 그 집안의 며느리로 맞아 드린다는 일종의 '며느리 임명장'과 같은 것입니다.
그래서 옛 여인네들은 혼서를 생명과 같이 소중히 여겨 평생을 장농속에다 고이 간직을 했다가 나중에 죽을 때는 관속에 함께 넣을 정도로 소중하게 여긴 것인데, 그게 돈으로 따져서 받는다는 건 한 마디로 말이 안되는 겁니다.
예를 들어 신랑집에서 천만원을 주면서 '니 몸값이다.'라고 한다면... 그 소릴 듣고 '고맙습니다.'라고 할 신부는 한 명도 없을 겁니다. 당장에 그 결혼은 끝장이 나 버리지요. 따라서 앞으로 봉채를 '돈'으로 알거나 '봉채비'란 말을 써서는 안됩니다.
'꾸밈비' 그건 또 뭐지요?
말 그대로 본다면 신부가 치장하는 비용이란 뜻인데 그걸 왜 신랑쪽에서 부담을 해야 하는 거며 왜 신부가 자기 몸을 치장하는데, 신랑쪽에서 돈을 받아서 합니까? 과거에도 신부쪽에 워낙 가난하여 그야말로 제대로 혼례준비를 할 수 없을 정도라면 신랑쪽에서 신부가 입을 옷은 물론 신부쪽 부모들이 먹고 살 수 있도록 얼마간의 논 밭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찌보면 '땡잡았다고 좋아할 수도 있습니다만' 신부쪽에서 볼 때는 정말 챙피한 노릇이지요.
그래서 다른 건 몰라도 신부의 몸단장을 하는 비용만큼은 설사 신랑쪽에서 부담을 해 준다고 해도 거절을 하고 신부쪽에서 모두 부담을 해서 하는게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친구는 시어머님이 카드 주셨다면서 수영복도 사고 속옷도 사고...' 하셨는데 시집갈 신부가 속옷도 없어서 속옷까지 신랑한테 얻어입고 시집을 간다?
그야말로 알몸만 가는 셈이 되는군요... 우리 신부님들 얻어 입는 것도 좋지만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켜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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