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딸이지만 성대한 돌잔치 대신 좋은곳에 기부를 하자고 남편과 뜻을 함께 해 한식당에서 직계가족만 모시고 조촐하게 치렀답니다. 그래서 스냅을 안 불렀더니 사진이 부실합니다ㅠ 스냅은 하자고 했건만 남편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되었는데 나중에 저한테 엄청 욕 먹었어요.
1. 장소 : 명선헌 (062-228-2942, 광주 동구 지산2동 58)
![](https://t1.daumcdn.net/cfile/cafe/164291544D8751691E)
장소가 제일 문제였어요. 양가 가족들이 모이는데 수시로 음식을 가지러 가야 하는 뷔페는 적당하지 않은거 같고 명색이 돌잔치인데 시끄럽지 않고 차분한 분위기였으면 좋겠더라구요. 여기저기 알아보니 여기가 제일 괜찮은거 같았어요. 저는 부산 출신이라 광주 지리는 잘 몰라요. 지산 유원지 가는 길이고 저희 시댁이 학동 증심사 입구쪽이라 가는데 10분도 채 안걸렸던거 같네요. 식사는 1인 4만원, 5만원 두종류가 있는데 차이점은 5만원짜린 신선로가 나오는거래요.
주인장이 광주 김치축제에서 보쌈김치로 대상을 받으신 분이시래요. 여기저기 둘러보니 CF에도 나오시고 현직, 전직 대통령님들도 오셨던 사진이 걸려 있더라구요.
한적한 곳에 위치해 있구요 외관은 사찰처럼 한옥으로 지어져 있답니다. 돌계단을 올라가면 대청마루가 있는 식당 건물이 나오구요 내부에 작은 정원과 분수가 있어 고풍스럽더군요. 그래서 사진 찍기에 좋아요. 스냅을 하시게 되면 날씨 좋은 날 마당에서 자연광으로 사진 꼭 찍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스냅은 아무리 조촐하게 잔치를 한다 하더라고 꼭!!!꼭!!! 하시구요ㅠ
★좋았어요!
- 음식맛이 자극적이지 않고 정갈합니다. 와~정말 맛있다! 할 정도는 아니지만 한정식집이 다 그렇잖아요.
- 직원분들 엄청 친절하십니다. 옷 갈아입겠다고 했더니 다른 작은방으로 안내해주시고 상 차릴때도 뭐 필요한거 없는지 물어봐주시고 칭찬해주시고 감사했어요. 제가 돌상 대여를 식당으로 배송해도 되겠냐고 물었더니 아주 흔쾌히 그러라고 해 주시고 몇번이나 전화를 해도 늘 친절하게 답해주셨어요.
- 마당이 있어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고 구경할곳도 있어 사진 찍기 좋습니다.
★나빴어요!
- 단 한가지...식사가 거의 끝나갈 무렵 서빙하시던 분이 남편에게 가서 앉더니 술을 한잔 따라달라고 하더군요. 왜 저러나 몰랐는데 팁을 요구하기 위한거였어요. 남편이 그냥 모른척 하려고 했는데 급기야 계산할때 '근데 오늘 저 혼자 서빙하느라 고생했는데...'하시면서 대놓고 팁을 요구하더군요.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2. 사임당돌상(http://www.saimdang.biz/)
![](https://t1.daumcdn.net/cfile/cafe/2034D8514D87569038)
사임당 사장님께 정말 죄송한 말씀이지만ㅠ 열심히 돌상 차려놓고는 사진이 없어요ㅠㅠ
사임당 돌상은 이미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으로 유명하잖아요. 전 식당에 병풍이 있어 병풍과 자리를 빼고 돌잡이도 뺐답니다. 특가 좌식 돌상 85000원짜리였는데 다 빼니 5만원이더군요. 식당으로 배송 받았는데 고급스럽고 깨끗한 유기그릇과 상보, 넘 넘 예쁜 촛대와 초까지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더 마음에 들었던건 사장님의 인심이었어요. 저희가 챙겨주는 사람 없이 남편이랑 둘이서 상을 차리고 다시 포장했는데 너무 정신이 없어서 제대로 다 포장했는지 걱정이더라구요. 그래서 나중에 전화드려서 반송 잘 도착했냐고 물으니 하나쯤 빠진다고 해서 엄마들한테 일일이 다 클레임 걸지 않는다고 하시더라구요. 엄마들 정신 없는거 다 아는데 뭐 하나 빠졌다고 일일이 따지는건 좀 아니라고 하시면서요. 그리고 배송에 문제가 생기면 강원도 산골이라도 직접 들고 운전해서 제 시간에 맞춰 갖다 주시기도 하신대요. 눈앞의 당장 이익보다는 좋은 일에 쓰는 물건 좋은 마음으로 장사하자는 마음이 느껴져서 둘째, 셋째때도 여기서 대여를 하겠다고 마음 먹었어요!
★좋았어요!
- 전부 다~~
★나빴어요!
- 없어요~~
3. 샤인 메이크업 (http://cafe.daum.net/makeupmode)
![](https://t1.daumcdn.net/cfile/cafe/11064B594D8759A217)
광주에서 넘넘 유명한 곳이죠? 충장로 1가 입구쪽에 위치한 곳인데요. 사연이 많습니다.
돌잔치는 제2의 결혼식이라고 하잖아요. 저도 간소하게 하겠다고 마음은 먹었지만 맨날 애랑 씨름하면서 우중충하게 살다보니 여왕처럼 헤어, 메이크업 받고 싶더라구요. 근데 남편이 오버라고 하지 말래서 소심하게 있다가 시누이께서 이런 날 화장도 하고 한복도 입어보는건데 왜 안하냐고 하셔서 우쭐해하며 당장 예약을 했더랍니다.
출장도 하시고 직접 샵으로 가도 되는데 전 시댁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직접 갔어요. 출장은 9만원, 샵으로 가면 7만원이에요. 근데 샤인 카페가 있답니다. 거기서 출첵 이벤트에 참여해서 당첨되면 최대 50%까지 할인을 해 줘요. 저도 혹시나 해서 참여했다가 덜컥 당첨돼서 30% 할인 받았답니다. 그럼 5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이쁘게 헤어, 메이컵 받을 수 있어요.
카페에서 출첵하면 매일매일 원장님이 답글을 섬세하게 달아주셔서 기대 많이 하고 아침에 화장하러 갔지요.
조명 때문인지 인테리어 때문인지 실장님들의 반가운 인사 덕분인지 넘넘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메이컵 받았어요. 머리는 엄마들 많이 하시는 번헤어로 했습니다.
★좋았어요!
- 제가 이날 아침 8시에 받고 잔치 12시에 치르고 시댁 와서 초저녁 잠도 자고 했는데요 화장이 하나도!!! 변함이 없는거에요. 저 트러블도 많고 기름기도 둥둥 뜨는 심각한 지성피부인데 화장이 아침 그대로였습니다. 정말 깜짝 놀랬지요. 위 사진 중에 두번째 사진이 초저녁 잠까지 푹~~자고 일어난 모습이에요. 머리도 흐뜨러짐이 없군요ㅋㅋ
동생 결혼할때 부산에서 10만원 주고 화장했었는데 몇시간 안 가서 팬더에 기름 둥둥ㅠㅠ 그땐 제 피부를 탓했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괜히 샤인이 유명한게 아니더군요. 넘넘 마음에 들어서 씻기가 아까울 정도였습니다. 시누이 형님이 그냥 가족끼리만 돌잔치 하기에는 넘 아까운 화장이라시며 도련님 장가 가실때 여기서 해야겠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시어머니랑 셋이서 출장불러서 하려고 합니다.
오랜만에 이쁘게 화장하고 머리 하니까 기분전환도 되고 화장이 맘에 들어서 더 기분 좋은 하루였어요.
★나빴어요!
- 하나도 없습니다~~~넘넘 좋았어요~~~
4. 아가 한복 베베듀 (http://www.bebedew.co.kr/)
![](https://t1.daumcdn.net/cfile/cafe/125107564D875A2105)
전 그냥 결혼할때 했던 한복 입었구요. 딸래미는 베베듀에서 빌려입었습니다.
전부터 봐 뒀던 곳인데 성인 한복도 이쁜게 많더라구요. 제가 빌린건 조각배자 저고리 셋트에요. 특가로 3만원이구요. 셋트에는 버선, 속치마, 저고리, 치마 포함이구요. 전 조바위도 따로 대여했어요. 천이 굉장히 보들보들해서 아이들 연약한 피부에도 전혀 무리가 없었어요.
★좋았어요!
- 배송부터 반송까지 신경 안 쓰고 알아서 잘 해주셨고 제가 반송을 하루 늦게 하게 될거 같아(그럼 보증금에서 10% 차감되거든요) 전화를 드렸더니 근처 편의점 가서 부치면 된다시며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네요.
- 천이 고급스럽고 보들보들해 아이가 편안해 했어요.
★나빴어요!
- 없어요~
5. 오즈쿠키 (http://www.ohzcookie.com/)
![](https://t1.daumcdn.net/cfile/cafe/160961594D875D0922)
![](https://t1.daumcdn.net/cfile/cafe/180BE2594D875D0B1E)
![](https://t1.daumcdn.net/cfile/cafe/1515AB594D875D0D07)
![](https://t1.daumcdn.net/cfile/cafe/1411DF594D875D100F)
돌잔치 당일 오신 친지분들께는 제과점에서 2만원짜리 쿠키 셋트를 답례로 드렸어요. 오즈쿠키를 몰랐던거죠ㅠ
정작 신랑 회사에 돌떡을 돌리려고 보니 너무 흔한거 같아 다른게 없나 찾아보니 돌잔치 답례품으로 오즈쿠키를 많이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수제쿠키가 과연 맛이 있을까 의심도 했지만 시간이 촉박해 그냥 주문했어요.
★좋았어요!
- 신랑 그날 회사에서 엄청 칭찬받았대요. 넘넘 맛있고 포장도 예뻐서 직원들이 새롭다면서 좋아했다네요. 다들 집에 가서 와이프, 여자친구랑 같이 먹는다며 아껴서 가져가더래요. 서비스로 박스 하나에 여러 종류의 쿠키도 보내주셨답니다.
- 배송 시간을 잘 맞춰 주셨어요. 원래 돌잔치 이런거 시간 싸움이잖아요. 그때 그때 와 줘야 할게 안 오면 얼마나 초조한지 엄마들이라면 다 아실거에요. 오전중으로 부탁드렸는데 딱 맞춰서 가져오셔서 마음에 들었답니다.
★나빴어요!
- 없어요~~~
6. 전부 엄마표 포토테이블
![](https://t1.daumcdn.net/cfile/cafe/1351BE564D875EF515)
엄마표 동화책(사랑해, 괜찮아), 포토큐브, 미니실물, 12개월 액자, 이니셜 머핀, 덕담엽서
포맹이던 제가 이렇게 해냈답니다!!! 소스는 어째어째 구했는데 동화책 내용에 맞는 사진을 고르는게 어렵더라구요. 몇일동안 밤 새고 눈 퀭해서 살았네요. 그래도 넘넘 뿌듯합니다. 동화책 하시려는 엄마님들~꼭! 태어나서부터 사진 찍을때 날짜별로 폴더 정리해 두세요.
그리고 클레이 이니셜 머핀도 제가 만들었어요. '버블클레이'라는 카페에서 재료 사서 여기저기 만드는 방법 보면서 만들었는데 손재주가 발재주인 제가 저 정도 해낼 정도면 다른 엄마들 훨~~~씬 더 잘 만들 수 있을거라 믿어요.
미니실물은 포샵 작업해서 폼보드에 붙여서 자르고 뒤에 자석을 붙여 양가에 드렸어요. 냉장고에 붙여놓으시라구요.
포토큐브도 폼보드를 붙여 만들었더니 엄청 짱짱해서 딸래미가 갖고 놀아도 망가지지 않게 했답니다.
동화책 제본을 업체에 맡기시는 분들도 많으시던데 전 그냥 손재주 좋은 신랑이 손제본 했어요. 스프레이 접착제와 탁상 달력만 있으면 여느 보드북 못지 않은 퀄리티 높은 동화책 만들 수 있어요.
덕담엽서는 식당 테이블 자리에 셋팅 된 접시 위에 한장씩 올려놓고 돌잔치 하는 중간중간 손님들께 적어달라고 했어요.
이상 허접&부실&얼렁뚱땅 제 딸래미의 돌잔치 후기였어요. 제가 소규모 돌잔치 준비하면서 가장 애먹었던게 소규모로 식당에서 하신 분들의 후기가 많지 않아 감을 못 잡았던거였어요.
소규모로 잔치 하시려는 엄마님들께 조금이니마 힘이 되고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적었습니다.
돌잔치...힘들고 어렵지만 그만큼 뿌듯하고 감회가 새로운 일이에요.
짜증나고 힘드시더라도 좋은 마음으로 하나하나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엄마표 소스 무한 공유임돠~~~
첫댓글 ㄴ우와~ 탁상달력에 손제본... 정말 대단하세요~~ 생각도 못했는데..
전 아직 시간이 좀 많이 남아서.. 미리 준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것 같아요~ 수고 많이 하셨어요~
전혀 얼렁뚱땅이 아닌데요~~
규모만 소규모지 할 건 다 하셨네용~~~부럽네용~~~
전 포샵맹이여서 고민 중입니다..소스 도움 좀 주세용~~^^;;
그리고 오즈쿠키는 어떻게 주문하죠??
멜주소 남겨주심 쏴 드릴게요. 오즈쿠키는 사이트 들어가서 보시면 여러 종류 있어요. 전 알럽베베 45개 주문했답니다.
99vip@hanmail.net 입니다 ~~감사해용~~^^
멜로 보내드렸어요~
정말 대단하시네요..엄마표 하시는 분들 보면 존경해요...저도 소스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이제 한달 조금 더 남았는데...어려워요~
멜주소 남겨주세요~
shinsy73@nate.com 입니다. 정말 감사드려요~~~
보내드렸습니다.
엄마 정말 대단하세요 저는 포토을 배우고 있는데 힘드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보내드릴게요
솜씨 좋은신데요~ 전 아직두 엄두가 나질 않아 시작 못 하구 있는데...
손비맘 보니 저두 할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