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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교도소에서온 아들의 편지
오늘도 주님의 사랑안에서 하루를 무사히 보내며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아버지께서도 잘 계신거죠?
무더운 날씨 속에서 선교 활동 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실 줄압니다.
또 그럼에도 힘겨움을 잊으신채 오로지 주님을 사랑하는 설레임으로.....
하지만 주님의 일 또한 건강하셔야 더욱더 활발하게 활동 할 수 있으니 꼭
건강도 챙기시길 당부 드려요. 저에게는 요즘 힘겨운일이 봉착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께 편지도 늦어진거고요.
이곳 생활함에 모든 것이 힘겹기만 하고 정신적으로 문제가 없는데 육체가 말이 아니게 불편해서 말이죠. 딱히 이곳에서 해결할 수 없는 일이기에
더 더욱 답답하고 그렇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얼마전 운동하다가 턱과 척추를 삐끗 했는데 통증이 동반되고 의무과의 진료도
받아 봤지만 정확한 답변을 얻을 수 없을 뿐더러 '외부진료' 신청을 해서 허가를 받아 놓고도
영치금이 없다는 이유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저희 어머니께도 부탁을 드려봤지만 원래 어려우신 형편에 선뜻 도와주시지 못하심에
미안해서 인지 몇 달째 소식이 없으시고 속만 앓고 있네요.
그러다 너무 속이 답답해 아버지께 말씀 드려봅니다.
아버지께서 기도 많이 해주세요.
하루라도 빨리 좋은 쪽으로 소식 전해 질 수 있도록 말입니다. 부탁드려요.
아참, 그리고 청주로는 내년 6월쯤에야 가려고 합니다. 갑작스레 몸도 그러는 바람에도 그렇고
일도 쉬엄쉬엄 할겸 다른 공장으로 옮겨거든요.
(인쇄공장) 그렇다고 아버지께서 크게 걱정하지는 마세요 그냥 말씀드리는것 뿐이니까요. 아셨죠?
그래도 한가닥 희망이란 주님에 대한 확신과 믿음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때론 지칠 때도 있지만 신실하신 주님이시기에 축복을 주시겠지요?
더욱이 아버지를 여윈 제게 이렇듯 다시금 아버지를 보내주신 은혜로운 주님!
그 분을위한 새로운 삶의 부푼기대와 신앙생활이 마냥 설레이기만 합니다.
아무튼 몸이 아프고 고되고 힘들지만 인내하고, 마음 만큼은 기쁨으로 가득하기에,
대신 위안을 삼아 보내요.
아직도 한참 모자란 저 이지만 저를 믿고 주위에서 응원을 보내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보답하는 길은 열심히 변화가 되야 겠지요. 아버지께서도 많이 도와 주세요.
아무쪼록 아버지도 늘 임마누엘 주님의 역사하심 속에 축복 받으시고 가슴 울리는 주님에 대한 찬양으로 복음전파 하세요. 늘 건강하세요. 또 편지 드릴께요.
전주에서 아들 00 올림
**이 아들은 청소년 시절부터 교도소를 들랑거렸습니다.
금은 성년이라(25세) 전주소에서 에서 연단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모없이 의붓 모친에게 의존하고 있는 상태라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이지요. 그래서 양 아들 삼았네요.
앞으로 2년정도 있으면 출소 하는데 그의 삶이 걱정이 되네요. .
주님께 기도 할 수 밖에요.*****
- 답장 -
아들!! 꽃을 안다는 것은 아름다움을 아는 것이란다.
꽃은 저마다 향기가 있지. 가까이 다가갈 수록 더 진한 향기를 맡을 수 있고 좋은 향기는
오래도록 멀리 가는 것이란다. 사람도 백리향, 천리향이 있다고 한다.
그냥 몸에 뿌려서 나는 향수의 향기가 아니란다.
사람이 내는 가장 좋은 향기는 말과 행함에서 풍겨 나온 단다.
마음이 따뜻한 말, 사랑이 가득담긴 언어와 행동은 그 향기가 멀리멀리 갈 뿐아니라
그 풍김이 오래오래 가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에게 풍기는 인격에 향기는 바람이 없어도 상대에게
전달 되는 것이란다. 우리에게 정말 소중한 것은 살아가는데 주님을 닮아가는 성결하고 경건한
그런 향기가 나는 우리가 되야 한다는 것이다.
어려우면 어려운대로 기쁘면 기쁜대로 내 마음을 꺼내어 주님과 동행하는 우리가 되어야 한단다.
날씨가 무척 덥구나 숨이 턱턱 막히는 것 같지 않니?
편지 속에 담긴 너에 사정을 보니 마음도 답답하고 더 더운것 같구나.
내가 부족하여 상처난 육신의 아픔도 치료를 못해주니 말이다.
이럴 때면 옛날이 생각이 나는구나. 사업을 하면서 잘 나갈 때에는 갇힌자,
눌린자들을 모르고 방탕하며 살았는데......
아들!! 내가 부른 찬양 중에 이런 가사가 있단다. "참회록" 3절이다.
"주 앞에 엎드려 나의 인생길 돌아보니 눈물만 하염없이 나의 무릎을 적시네 불쌍한 이웃들 가난한 이들 아무리 그들 보아도 내것만 찾은 인생 주님께
엎드려 용서 비오니 영 죽을 이 영혼 주여 구원 하소서" 지금 내 마음의 표현이란다.
"교정선교" 하는데 물질이 많이 들지만 자비량으로 하기 때문에 일일히 돌아보지 못하고 있구나.
그래서 음반을 취입 했지만 아직 홍보가 되질
않아 교회에서 불러 주기를 기도 하고 있단다.
아들!! 너 처럼 급할 때 물질이 필요하여 기도하는 사람도 있지만 굳이 필요치 않은데 소유하고 싶어서
원하는사람도 있단다.
어느 형제는 성경책을 큰 것으로 그리고 찬송가도 반주용으로 보내 달라고 하는 형제도 있단다.
편지 내용에 꼭 보내 달라고 사정을 하고 있으니 얼마나 안타깝니?
담 안에서 성경과 찬송가가 없어서가 아니지. 충분한 것으로 소지하고 있지.
그 것이 아직 사치라는 것이 깨지지 않아서 그러는 것이다.
한 권에 몇 만원씩 하는 책이 담 안에서 왜 필요할까?
우리가 연단 받는것이 세상에서 살 때의 자아, 낭비, 욕심, 음란, 등 수 없는 것들을 모두 깨뜨려 버리고 부시고, 주님 안에서 거듭나 이제 세상에서
귀하게 쓰여질 정금으로 되기 위해 받는 것인데 아직 미혹이 남아 있다면 이제 까지 받은 연단은 모두가 헛것이 될 것이다. 집에는 어려움이 있고 힘든 것도 아랑곳 하지않고 등기로 편지하여 가족들을
걱정하게 하고 놀라게 하는 경향도 비일비제 하단다.
말도 안 되는 행동들을 하는 것이지.
아들!! 우리는 이런 사고로 연단을 받지 말자. 가족들 잘못으로 우리가 연단 받는 것이 아니잖니?
어찌보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세상에서 빛과 소금처럼 쓰시기위해 모래알 처럼 수 많은 사람들 중에
택하시어 연단을 주신 것인지도 모른다. 사실 그렇단다.
우리가 연단을 받으면서 깨달음이 있다면 밖에서의 일은 생각지 말고 오직 주바라기가 되어 훈련을
다 마치고 세상에 복귀 할 때는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많은 열매를 맺는 한 알의 씨앗이
되야 할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인줄 깨닫고 감사함으로 주어진 연단을
잘 받아야 할 것이다.
집에서 연락이 없을 때는 경제가 어려운 이 때에 얼마나 힘드실까?
생각 하고 나는 잘있으니 아무 걱정 말라는 편지를 읽을 때 그 감동은 눈물의 감동일 것이다.
우리는 광야의 훈련을 받고 있기에 힘들지만 나로 인해 겪는 가족들의 고통을 생각한다면
이 훈련은 값진 훈련이 될 것이다.
이렇게 연단을 받으면서 날로 날로 믿음 안에서 성숙되어간다면 우리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 하실까!!
아들아!! 심은 것은 반드시 거둔다는 농작의 법칙을 우리 기억 해볼까?
시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심은 것을 거둔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지금 우리가 거두는 연단은 지난날 우리가 뿌린 씨앗의 결과 들이다. 앞으로 맞게 될 우리의 인생은
우리가 현재 어떻게 심었는가의 결과일 것이다. 무엇을 심든지 그 종류대로 거두게 되는 것이다.
너는 신학을 한다고 했지? 신학을 하면은 귀한 하나님의 종이 될것이다.
결국 심은 것보다 많은 것을 거두게 되는 것이지.
연단을 통하여 깨달은 것과 은혜받은 것을 인용하여 복음의 말씀을 전한다면 얼마나 많은 영혼들을
주님 앞에 인도 하겠니? 그 안에서 많은 씨앗을 심도록 해보자.
주위에 어려운 형제가 있다면 기도해주고 어머니에게는 비록 나의 잘못으로 연단을 받고 있지만
이제 주님의 뜻에 따라 귀한 씨앗을 심고
있다고 말할 때 어머니는 기뻐 하실 것이다. 눈물을 흘리실 것이다.
믿음으로 성숙하게 하신 하나님께 기도하며...
오늘도 시간이 많이 흘렀구나 운동 게을리 하지 말고 건강 하거라 샬롬!!
사랑하는 아들 00 에게
agulla 父
출처 : http://blog.daum.net/agulla508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