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은사님과 가끔 연락을 하고 지낸다.
오늘 불쑥 카톡으로
<우리 가끔은 생각나는 사람으로 살자> 라는 흔히 온라인에 있는 좋은 글귀를 보내셨다.
선생님은 팔순이 넘으셨다.
지난 달에 뵈었을때, 억지로 제자 앞에서 힘있게 말씀하시는 모습에 안타까웠고, 이제 나이가 들고 몸에 병까지 있으니, 쉬이 다니지 못하는게 너무 안타깝다고 하셨다.
'영희야, 살면서 어려운 일들은 곧 지나간다. 아무것도 아니더라! '하셨다
뭔가를 계속 배우고 있는 당신의 제자가 훌륭하고 멋지다면서 누구보다 응원해주신다.
오늘 불현듯 흔한 영상을 보내신 선생님의 마음이 읽혀진다.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사신 분인데도
세월에 장사가 없다는 말이 맞는듯하다. 가슴한켠이 먹먹해진다.
삶의 뒤안길로 물러나지는 당신의 씁쓸한 마음을 제자에게 슬쩍 보내신듯...
선생님! 제자들에게 아니, 그 누구에게라도 모범적인 훌륭하신 삶을 사셨다고 위로와 따듯한 마음을 전해드리고 싶다.
선생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