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후기를 쓰네요
이번 여정은 (DTW->IAH->LAX->SLC->ORD->DTW) 구간을 일등석으로 여행 하였습니다.
우선, 2015년 유나이티드 국내선에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1. Flyer Friendly 는 유나이티드가 항상 말하던 슬로건 같은 회사의 광고말인데 이젠 승무원들의 기내방송에서도 Flyer Friendly의 구호를 항상 외치더라구요ㅋㅋ
2. United Express, 즉 CRJ700 기종과 같이 regional flight (소형기종이 운행하는 소 도시<-> 허브공항/메이져공항 항공편) 구간에서도 일등석에서 Fresh 기내식이 제공됩니다. 3월부터 이구요... 이전까지는 유나이티드 익스프레스 일등석에 탑승시, 오전에는 AM 오후에는 PM이라는 스낵박스를 던져 주었는데요, 이로 인해 대부분 유나이티드 상용고객들은 mainline flight (유나이티드가 운항하는 정식 노선, 즉 united express가 아닌 노선) 를 선호 하고 잌스프레스 노선은 기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똑같은 united 구간인데 전에는 express 노선 탑승시 아침 점심 저녁이 제공되지 않았기 때문이죠...
3. 무료 Wifi Personal Entertainment - 유나이티드를 탑승시 대부분의 항공기에서 핸드폰이나 노트북을 이용해 수백개에 해당하는 영화를 무료로 볼 수 있게 되었네요~
4. 국내선 일등석에서는 P.S. 구간 (뉴욕 LA 구간과같은) 빼고는 스파클링 샴페인이 제공되지 않았는데 올 해 2015년 도 부터는 스파클링 와인이 전 항공기 (express 노선 제외)에 대부분 제공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유나이티드가 이래저래 기내서비스 향상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거 같아 기분이 좋네요~~
시작합니다!
유나이티드의 파란 지구본 꼬리는 언제나 봐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밑의 사진에 보이시는 기종들이 모두 United Express 항공편이라고 보시면됩니다... Skywest를 비롯 여러 회사들이 유나이티드 익스프레스라는 이름으로 운형하는 형태입니다
제가 미국 동부에 있는지라 정말 겨울만 되면 시카고나 디트로이트 뉴욕 보스턴 공항들은 눈때문에 마비가 됩니다...
디아이싱을 밥먹듯이 하게 되죠...
Type 1, Type4 디아이싱이 주로 행해 지는데요, 최근, 환경 문제로 예전에는 게이트에서 바로 디아이싱을 하던것이 이제는 먼 일정 patch 까지 가서 디아이싱을 해서 디아이싱을 하는데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게이트에서 비행기가 출발해도 2시간 정도 디아이싱을 받고 이륙하는 일도 태반이구요...
United Club 에서 바라본 B744의 디아이싱 장면입니다~
밑의 사진은 오헤어 시카고 국제공항에서 눈이 올때 지상조업분들이 빠르게 일을 하시는 모습이 담긴 사진입니다...
정말 대단하죠~
비행기를 탑승하여 DTW->IAH 로 향합니다 A320 이구요 좌석은 F1입니다
이 항공편이 아침 8시 출발인가 그랬습니다. 기장님은 흑인분이셨고 키가 매우 크셨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새벽 4시부터 눈이 슬슬 오기 시작함과 동시에 이미 기온은 -25도 까지 떨어진지라... 디아이싱이 불가피한 상황이였습니다... 디아이싱은 반드시 모든 승객이 다 탑승한 후 이루어 집니다. 모든 승객이 탑승 후, 이상하게도 비행기가 40여분 가량 택싱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갑자기 기장님이 캐빈(일등석 부근)에 나오셔서 말씀하십니다 "여러분의 안전이 나의 최 우선 고려 사항입니다. 안타깝게도 지상조업 직원들이 우리 항공기 엔진을 면밀히 조사 하지 않았고 그로인해 나는 내 비행기에 엔진에 1%라도 무리가 갈 수 있다는 판단하에 지상조업 직원들이 다시 와서 면밀한 조사를 다 마치고 엔진에 단 하나의 얼음을 남기지 않을 때 까지 한 발작도 움직이지 않을겁니다. 대부분의 여러분들이 환승편이 있는것을 잘압니다만, 제 PRIORITY 는 여러분의 안전이고 전 절대 양보 하지 않을 겁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을 5~6번에 걸쳐 일등석 부터 시작해서 이코노미 맨 끝까지 모든 승객에게 직접 전달하셨습니다... 무슨일인즉, 지상조업분들이 디아이싱이 디아이싱 페치(런웨이 근처의 디아이싱을 하는곳으로 택싱을 통해 글로 가게됩니다) 에서 어짜피 이루어 질것이기에 대충 디아이싱도 잘 하지않고 다른 비행기의 지상조업을 위해 철수 한 것이었습니다. 분명 디아이싱 패치 까지는 엔진을 이용해 택싱을 해야하는터라 기장님의 말씀처럼 엔진이 얼거나 하면 정말 위험할 수도 있는 노릇이구요... 정말 놀라웠습니다.
3주전쯤인가요 대한항공에 탑승한 기자가 승무원들이 디아이싱 내용을 잘 승객들에게 알리지않고 마냥 승객들을 기다리게 했다고 비판했는데 (전 그 기자가 이해가 안갑니다만,) 유나이티드 기장님은 자신이 직접 승객들에게 나와서 직접 내용을 다 설명하고 안심시키고 또 왜 그래야하는지 다 하나하나 말씀해 주셨습니다... 승객들이 기장님의 말씀후에 박수와 환호성을 안칠래야 안칠수가 없었죠... A320 이 나름 긴데, 기내 방송 마이크도 사용하지 않으시고 직접 육성으로 승객들 하나하나에게 저 말을 해주시는 점에서 (전 항공 분야와 전혀 관련없는 사람입니다) 정말 기장님이 존경스러웠고 한편으론 대한항공의 사건이 제 머리에 딱 스치더라고요....
그 후 기장님이 보딩 브릿지에서 내리셔서 자신의 핸드폰으로 지상조업팀에 연락하고 (기장의 말에 따르면) -25날씨에 다른 외투도 없이 엔진근처에서 계속 맴돌아 다니시며 살피시는 모습이 정말 멋졌습니다... 결국 지상조업직원들이 백기를 들어 1시간 30여분만에 다시 제 비행기로 와서 다시 다 점검을 하고 그 후 텍싱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옆에서 US 기체가 디아이싱을 받네요~
이륙 후, 아침을 받습니다...
정말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제가 먹어본 아침 기내식중 최고였습니다...
맨날 egg하고 sausage 만 나오던 아침이 아닌 정말 퀄리티 있는 양질의 아침이였습니다!
고구마와 스크렘블 에그 이탈리안소세지와 어니언/머쉬룸이 가미된 아침식사에 간단한 과일과 아침머핀이 주어졌습니다~
음료는 스파클링 와인으로 부탁드렸구요
United Club, 즉 유나이티드 라운지는 해외(나리타, 홍콩, 영국 등) 에 있지 않는 이상 동일한 스낵과 주류를 제공합니다.
밑의 사진은 오후/저녁 스낵이구요
밑의 사진은 나리타공항에 있는 유나이티드 클럽입니다.
밑의 사진은 유나이티드클럽에서 제공하는 아침이구요... 개인적으로 아침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IAH -> LAX 구간은 B787 비지니스퍼스트 구간이였는데 기체 결함으로 B757로 변경되었습니다....
무려 20명의 일등석 승객(저를 포함)이 이코노미로 Degrade 되어서 향 후 유나이티드 항공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몇백 불 어치의 바우처를 받았습니다... 이딴 바우쳐는 필요없고 B787 비지니스퍼스트에서 편히 누워가려 했는데 정말 아쉬웠습니다
밑에는 SLC-> ORD 구간 A320이 운항하는 UA320 편입니다 ㅎㅎ 노선과 기종이 같은 구간은 처음 탑승해 보네요~ 좌석은 역시나 A1이구요
비행기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언제나 아름답죠~
출발했습니다~
역시나 프리밀 드링크는 샴페인으로 했구요
유나이티드가 정말 기내식에 올해 많은 투자를 한 것 같았습니다...
밑의 두사진이 원래 일등석에 제공되던 샐러드 입니다.
밑에 처럼 쿠키도 이전에는 대충 종이에 싸 줬구요...
하지만 이번 기내식은 Asian Noodle Salad 였는데 데리야키 우동에 치킨 브레스트가 올라가져 있었습니다. 맛도 괜찮았구요....
유나이티드에서 먹는 스프는 언제나 최고입니다!
후식은 밑의 사진과 같이 우유와 Chocolate chunk cookie 입니다. 이제는 초코칩쿠키도 조그만한 접시에 담겨져 나오더라구요
풍력 발전소들이 보입니다~
시카고에 접근하면서 찍은 사진인데 너무 추워서 오대호가 다 얼었습니다~
올 해 미시간의 날씨는 -30도 까지도 떨어질 정도로 매우 추웠습니다.
착륙하면서 본 시카고 다운타운 입니다
처음에는 신기했던 컨티넨탈 구 도장이 떡하니 서있었습니다.
컨티넨탈과 컨티넨탈(이제는 유나이티드이지만),... 참 묘하네요~
시카고 공항입니다!
밑의 사진은 이번 달 헤미스피어 매거진 (유나이티드 기내지)에서 퍼온 인터뷰인데 express 노선에 대거 투자를 했다는 내용입니다~
대충 요약한 내용이 아까 제가 말씀드린 내용들이구요
긴 후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을 달아주시면 또다른 후기를 쓰는데 원동력이 됩니다^^
다음 후기는 ICN -> NRT 대한항공 프레스티지슬리퍼 클래스와 HND -> GMP -> SHA 아시아나 비지니스 편입니다~
첫댓글 시카고의 멋진 장면이네요....
혹시... 메이그스 필드는 무엇으로 변했나요???
음 저번에 들은바로는 공연장으로 바뀌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잘은 모르겠습니다~~
일등식 탑승과 기내식, 여러 특이한 경험과 아름다운(?) 손가락 등 여러가지로 부럽네요~ ㅎㅎ
항상 재미있는 후기 흥미롭게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후기도 기대해주세요~
재미있게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더 재밌고 상세한 후기 기대해주세요!
눈내린 산이 우리나라랑 비슷하네요. 기장님의 프로 정신에도 찬사를 보냅니다.
정말 대단한 직업정신을 보여주셨습니다~
디 아이싱 과정과 기장님 에피소드를 더한 탑승기 너무 생생합니다. 이거 방송하셔도 될듯합니다. 캬~~
비행기를 많이 타다보니 별에별일을 다 경험하는것 같습니다 ~~ 다음 후기도 기대해 주세요!
생생하고 정성스럽운 후기 감사합니다^^
정말 좋은 경험하셨네요 부럽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후기도 기대해 주세요!
잘봤습니다! 최근 뉴욕-인천구간에서도 디아이싱때문에 1시간넘게 기다렸는데 대한항공 기장님께서 친절하게 방송으로 상황설명을 해주시더라구요. ㅎㅎ 역시 사람마다 다른듯!
보통 설명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경우와 같이 캐빈에 나와서 직접 육성으로 상황설명을 하는 기장님은 처음이었습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