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제2주간 금요일 (2004-12-10) |
독서 : 이사 48,17-19 복음 : 마태 11,16-19 |
망고나무 |
그때에 예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이 세대를 무엇에 비길 수 있으랴? 마치 장터에서 아이들이 편갈라 앉아 서로 소리지르며 ‘우리가 피리를 불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았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가슴을 치지 않았다’ 하며 노는 것과 같구나. 요한이 나타나서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으니까 ‘저 사람은 미쳤다’고 하더니 사람의 아들이 와서 먹기도 하고 마시기도 하니까 ‘보아라, 저 사람은 즐겨 먹고 마시며 세리와 죄인하고만 어울리는구나’ 하고 말한다. 그러나 하느님의 지혜가 옳다는 것은 이미 나타난 결과로 알 수 있다.” (마태 11,16-19) |
◆인도의 옛 이야기다. 임금님이 정원을 거니는데 어디선가 돌이 날아와 머리를 맞았다. 궁궐이 발칵 뒤집히고 마침내 범인을 잡아 대령했다. 농부였다. 배가 고파 돌을 던져 망고를 따먹다가 그랬단다. 임금님이 신하에게 물었다. “저 농부는 망고를 먹고 얼마 동안 배부르겠는가?”, “글쎄요, 오늘 하루는 지내겠지요.” 임금님은 판결을 내렸다. “저 농부에게 평생 먹을 것을 주어라.” 왕비는 임금님이 왜 그런 판결을 내렸는지 궁금했다. 임금은 말했다. “저 망고나무는 돌을 선물로 받아 하루 양식을 주었으니 망고나무보다 훌륭한 나는 돌을 받은 선물값으로 평생 먹을 것을 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나타난 결과로 하느님의 지혜가 옳다는 것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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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요(수원교구 성남동 천주교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