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오후에...
책상앞에 있는 손거울을 보니...
퍼머한지 한...두달쯤 됐나 싶은데
영~머리가 내맘에 안든다
머리끝도 갈라진것 같고 목선옆의
끝머리도 지저분하게 뻗치는것 같고...
아띠~낼 울아덜 대학교 벚꽃축제에 가야는데
엄마가 그래도 단정하게 가야되지 안케쓰?~
안되겠다싶어 커트하기로 맘을먹었지
그런데 미용실 커트비용이 신경쓰였어....
난 대부분 퍼머하면서 같이 커트를 치기 때문에
별도로 커트만 하려니 던이 너무 아까운생각이 드는거야.....
난 멋쟁이는 못되나부다
어떤 아짐씨덜은 보름에 한번씩 미용실가서
커트로 머리를 다듬어주고 관리한다든디....ㅠㅠ
<성실장....여기봐바..여기...여기가 너무 더부룩하지?>
손으로 목뒤 머리끝을 한우쿰 쥐어보이고는 하는말이다
<네.....거기도 쳐주구 전체적으로 살짝 다듬어주시믄 이쁘실거 가타요..>
이쁜 성실장이 말도 이삐게 한다..
<큰맘먹구 마넌 날려야겠지?>
<네...봄이구하니까....머리손질좀 하시믄 좋죠...>
<근데...조옆에 미장원은 지난번 드라이할때 보니까 되게 못하든데...>
<이건물 2층에도 미용실 있던데....거기가서 함 해보세요..>
<그락까? 이번에는 거기가서 함 해보까?>
이래서 2층으로 올라갔는데...
미용실안의 인테리어가 꽤 괜찮게 되있드라구...
근데 손님은 한명도 없는거야
난 잘됐다 싶었지 빨리하고 가야되니까...
미용실 원장인지 40대중반의 여자가 창밖을 쳐다보면서
혼자 앉아있드라구....카세트에서는 노사연의 님그림자 노래가
흘러나오구....왠지 뒷모습이 쓸쓸해 보이드만...
난 내가 원하고자 하는 머리모양을 얘기하고...
그녀는 열심히 내머리를 가지고 가위질을 해댔다
손질하는게 다른 미용실보다는 좀 다르구나 하는걸
느꼈지만 요즘은 하도 업그레이드 된 서비스시대 니까
또다른 노하우 이겠거니....생각했지...
드라이까정 다하고 거울을 보니 깔끔해 보이면서
커트친게 맘에는 들드라구...
속으로....흠...꽤 솜씨가 괜찮군....
<얼마에요...>
<네....삼만원 입니다...>
헉~~!!! 순간 내귀를 의심했지
<얼마...................라구여?>
<삼만원 이라구요~손님....>
짜증스런듯....
<커트비가 삼만원이라구여? 모가 일케 비싸여?>
<여기는 명품 미용실이예요...손님...>
<분당...수지..에서 예약해 놓고들 오시거든요...>
<...................................>
<으~~~~~~~~~~~~>
하이고~~이게 몬일이래~~
머리 커트 한번 치면서....삼만원 날리다니.....
마넌도 큰맘먹구 간것인디...
에구~~속쓰려 미치게따~~~ㅠㅠㅠ
강남바닥도 아닌.....
시골촌구석............오산에서....................
생각할수록 아까버 미치거써~~~~ㅠㅠㅠ
.
.
.
.
그나저나 오늘 일케 비가오믄 워쪄~~
나 울아덜 대학 축제에 가야는디...
4시까정 오라캔는데...
울아덜하구 벚꽃아래서
이쁘게 사진찍을려구 거금 삼마넌도 날렸는데...
날씨가 왜일케 내맘을 몰라주는고야~~ㅠㅠㅠ
하나님~~~~~~미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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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꼬사랑방
오늘 날씨가 왜이러는고야~~하나님.....미오~~~
윤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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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01
05.04.09 14:38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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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흐흐흐흐흐....맴두 시린데 비까정 오고....증말 날씨 안 도와주네...그래도 아들넘하고 데또 잘해...얼마나 흐뭇하니..장성하게 커 준 것만 봐도.....^^
커트비용이 삼만원? 야~그돈이모 내는 한 2년은 이발관에 다닐수 있겠네... 여긴 이발비가 천오백원인데... 내 호주머니에서 순수하게 나가는 돈.... 사진 잘 찍고 우중에 낭만을 즐기시길.
증말 비싼 커트했네 비싼게 이쁘다고 위로 받아 보지모 ㅎㅎ 마음이 중요할거야 날씨가 대수인가 오늘 기분이 안좋아 보이네 아들 보면서 벗꽃 보면서 기분 풀기 바래 ^^*
ㅎㅎㅎ...이걸 우째...삼만원이면 울동네 다섯달은 컷트하는디....그래도 아들이랑 폼잡고 기분내봐...멋지게 폼나게......
그래서...지금, 윤재희는...김희선이나 한가인중인겨...? ...(잘햇다...앙그래도 요즘 우울모드 였잖어..커트와 함께..훌훌~ 날려 보내라...^^*)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안되었네,이궁...대단한 날씨였지,밤새 비바람에...
삼마넌에 빠마까지 해달라구 떼고쟁이나 써보지그래써?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