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월 9일 새벽 5시 30분,
나는 잠자는 아이들을 깨우고 기도한 후 차에 태웠습니다.
아이들은 아직 잠이 남아 있어서 차에 타자마자 담요를 뒤집어 쓰고 잠이 듭니다.
아내가 조용히 미끌어지듯이 계곡을 나옵니다.
그리고 풍곡에서 속도를 냅니다.
풍곡에서 태백까지 가는길은 경사진 길입니다.
갈수록 눈이 많이 쌓여 있습니다.중앙선이 보이지 않으니 아내가 무척 조심스럽게 차를 몹니다.
나는 가면서 계속 기도합니다.
"자비로우신 하느님 ! 저희들 지금 나주에 순레갑니다.저희가 무사히 나주에 이르게 하여 주시고,
우리 두 아들이 차 멀미를 하고,갑갑하다고 창문을 여는데 그런이이 없도록 인도하여 주소서"
그리고 묵주기도를 합니다.
통리에서부터 등치큰 태백산을 완전히 벗어나기까지 아내는 마치 곡예하듯이 운전을 하느라고 애를 먹지만 잘 해 냅니다.
우리가 경북 영주에 이르자 그제서야 아이들이 잠을 깹니다.
아내가 중앙고속도로로 올라가는데 이번이 두번째 입니다.
차들이 번개같이 우리 차를 압질러 가자 금빛이
"엄마, 저 차 따라잡아요"
라고 하자 아내가 속도를 내어 따라잡자 아이들이 좋아라 합니다.
"우리 뭐 바쁠것도 없잖아?"
그러자 아내가 속도를 줄입니다.
우리는 군위 휴게소에서 늦은 아침을 먹습니다.
"너희들 오늘 참 고맙구나"
라고 내가 말하자
"뭐가요?"
라고 마태오가 말 합니다.
"차 멀미도 안하고 갑갑하다고 창문을 열지도 않아 우리가 얼마나 편하게 왔는지 모른단단"
그러자 아내도 한몫거듭니다.
"우리 아들들 최고예요"
아내는 두 아이들에게 여러가지 선물을 한보따리씩 사 주자 아이들 입이 함지박 처럼 벌어 집니다.
밖을 나오니 1월의 날씨는 차갑지만 날은 화창합니다.
나는 기분이 좋아 차에 타면서
'자 나주를 행하여 출발 !"
하며 기분 좋게 차를 탔는데 아내가 시동을 걸지 못합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차가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것입니다.
"왜 그러지?"
알 수가 없어 이번에는 다른 사람들을 시켜서 해 봤지만 전혀 시동이 걸리지 않습니다.
우리는 하는 수 없이 견인차를 불러 난생 처음으로 견인차의 뒷꽁무니에 매달린 채 어디인지도 모를 정비소로 끌려 갑니다.
제법 큰 정비소에는 일급정비사들이 우리차의 어디가 고장인가를 찾아내려 하지만 좀체로 발견하지 못하고 여기저기를 뜯어 봅니다.
우리는 밖에서 쉬고 있는데 한 정비사가 우리차의 앞 바퀴를 발로 한대 걷어차며 뭐라고 중얼 거립니다.
그러다가 그가 나와 눈이 마주쳤는데 , 내가 못마땅한 표정을 짓자 고개를 꾸벅하고 다시 점검을 합니다.
나는 가족을 불러놓고
"우리는 어제 태백에 가서 정비를 받았잖느냐?"
"그러게요"
"그런데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우리 책임이 아니니,
우리가 신경질을 부릴 이유가 없단다. 자 우리 기도하자.
`사랑의 주님 ! 우리가 순레가는 길에 이런일이 일어났습니다.
이 불편함과 귀중한 시간과 모든 것을 죄인들의 회개를 위하여 주님께 봉헌하오니 저희들의 기도를 들어 허락하소서"
한참 후에 차의 시동이 걸렸습니다.
나는 정비사에게
"어디가 고장이었나요?"
라고 묻자
'우리도 그것을 모르겠다고요,
그냥 시동이 걸린거예요 난 이런차 생전에 처음봐요"
라고 하면서
'동네 한바퀴 돌다 와야하니 좀 기다리세요"
라고하며 차를 끌고 밖으로 나갑니다.
얼마 후에 그가 돌아와서
"자 이젠 됐습니다. 아무 걱정마시고 편히 가세요"
우리는 수고비를 드리고
"수고하셨어요 감사합니다."
인사하고 차에 올라탔습니다.
우리는 대구를 지나 서쪽으로 88고속도로를 달려
드디어 광주에 이르니 이미 밤입니다.
우리는 표를 받는 창구 앞 3m전방에서 갑자기 차의 시동이 꺼졌고
다시 시동은 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와서 우리차를 밀고 길 가에 세워 둡니다.
아내가 핸들에 얼굴을 묻습니다.
(계속)
첫댓글 정비소에서 모르는 고장 원인 기도로 고쳤다고 생각 하시는듯 합니다
어서오세요 두번이나 고장은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저는 알아요
하하하 주님이 시험하신다고 보여 집니다.
"이 불편함과 귀중한 시간과 모든 것을 죄인들의 회개를 위하여
주님께 봉헌하오니 저희들의 기도를 들어 허락하소서"
+ 아 멘!
오셨어요? 베드로님, 상식을 뒤엎는 이런일은
주님께서는 저에게 죄인들을 위해 기도하라시는 것같습니다.
@형광등등 + 찬미 예수님!
고맙습니다.
+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