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4357). 4.20(토) 음력 3.12 갑인
장애인의 날
"홍안紅顔의 추억 함께한 학우들이
남은 봄날 놓칠까 백발 휘날리며
경인 수로 유람선에 올랐다
천 톤 남짓 아기자기 뱃전에서
좁은 뱃길 너머 만들어진 기이한 조형과 폭포 구경하기가
십만 톤 넘는 대양의 크루즈 때에 댈 바 아니지만
유년의 가난과 전쟁
젊은날의 최루탄과 정글과 모래바람
노년의 역병 시대를 넘어온
백전 노장들의 눈에는 그윽하고 아늑하다
선실 얕은 무대에서는 전장을 빠져나온
벽안碧眼의 우크라이나 처녀 둘이
덧없이 큰 몸매로 프렌치 캉캉을 추어대어서 애처롭구나
전에 저 자리에 섰던
가난한 필리핀의 키 작은 악사들과
하바롭스크에서 온 무국적 러시아 노랑머리들은
멀리 대양으로 나갔다고 한다
노객들의 측은지심이 마술 순서에서 풀린다
아, 그동안 사라졌던 우리 유년의 마술사들과 형형색색의 저 우산들은 모두 여기 숨어있었네
비록 토끼와 비둘기는 도망가고 없으나
마술사의 모자에서는 끝없는 변형이
물리 법칙 위반하고 멸실된 추억을 재생해서
피난 온 우크라이나 무희들이
아까 하이파이브 할 때 전달한
차가워 섬뜩했던 손바닥의 느낌을
다시 데워준다
아, 마술이 찾아준 저 따뜻했던 추억 조각들이여"
-김유조 '봄날 마술 동기회'
4월 20일 오늘은 장애인의 날, 유엔이 1981년을 세계장애인의 해로 선언하고 각 나라에 기념사업을 권장하자 우리나라는 통계적으로 비가 가장 내리지 않는 오늘을 장애인의 날로 정함 1991년부터 법정기념일
1447(조선 세종 29) 화가 안견(47세 추정), 무릉도원 꿈을 꾼 안평대군의 이야기를 듣고 ‘몽유도원도’ 그리기 시작(4월 23일 완성), 유일하게 확인된 안견의 작품인 ‘몽유도원도’는 지금 일본 덴리대학 소장
1527(조선 중종 22) 어문학자 최세진(58세) 『훈몽자회』 편찬, 한글 자모의 이름 처음 정하고 순서와 받침 정리
1605(조선 선조 38) 사명대사(60세) 임진왜란 때 일본에 끌려간 3,000명 데리고 돌아옴
1906 우리나라 최초의 신작로 공사(전주-군산)
1907 고종 헤이그 특사 파견
1928 서울에 시내버스 등장
1949 존 조지프 무초 초대 주한미국대사(49세) 부임
1978 KAL 보잉707 소련 강제 착륙
-- 파리 출발 후 항로 착오로 무르만스크 호수 빙판 착륙 사망 2명 부상 10명
1991 노태우 대통령-미하일 고르바초프 러시아 대통령 제주도 정상회담, 북한에 핵사찰수용촉구하기로 합의
1992 한국-베트남 서울과 하노이에 상호 연락대표부 설치 합의
1996 러시아 국영 R-TV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정치범 30만 명 있다고 폭로
1997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74세) 망명신청 67일 만에 서울 도착
2006 한명숙 첫 여성 총리(62세) 취임
2006 공천헌금 4억 원 받은 조재환 민주당 사무총장(57세) 체포
2022 인권변호사 한승헌(88세) 세상 떠남
1974 일본-중국 민간항공협정 체결, 대만은 즉시 대일항로 폐쇄
1996 일본 지식인 160명 일본군위안부 배상 촉구 성명 발표
1999 미국 콜로라도 주 콜럼바인 고교에서 에릭 해리스(18세)와 딜런 클리볼드(17세) 총기난사 학생 12명 교사 1명 죽이고 스스로 목숨 끊음
2010 미국 멕시코만에서 사상 최악의 해양오염 발생
-- 루이지애나주 해상석유시추시설 딮워터 호라이즌호(2001년 현대중공업 제작, 121m x 78m 크기의 반잠수함 해양굴착 시설) 폭발, 36시간 만에 침몰, 사망 11명 부상 17명, 폭발 이후 5개월 동안 원유 7억7,800만 리터 유출(2007년 태안 기름유출사고의 62배)로 멕시코만 오염,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사고수습비용으로 322억$ 지불
- 이걸 소재로 한 영화가 ‘딥워터 호라이즌’(감독 피터 버그 2017년)
2013 중국 쓰촨성 진도 7.0 강진 여진 30여 차례 사망·실종 200여명 부상 1만2천여 명 이재민 18만 명
2021 미국 휴머니스트협회(AHA) 트랜스젠더 비하 발언논란의 영국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에게 1996년에 준 ‘올해의 휴머니스트 상’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