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누리실에 들어가니 한아이만이 자리를 지키고 다른 아이들이 보이지 않는다 재정이 축소한 탓에 작년도에는 이십명의 아이들이 책을 읽고 들었지만 올해는 여덟명정도 책읽기에 참여했으나 중간중간 학원으로 가는 아이들 방과후 수업으로 가는 아이들 엄마가 원하는 독서논술때문에 책읽기 시간에 엄마 손에 이끌려 가는 아이들 선생님 책읽기가 더 재미있는데 가기싫어요 하며 시무룩한 표정으로 엄마를 따라 가던 아이들 모습이 눈에 선하다 한명밖에 없는 교실에 들어가니 갑자기 마음이 무겁다 즐거운 마음으로 오지만 가볍지 않은 마음 작년부터 나는 여섯살난 막내아이를 데리고 다니며 다닌다 유치원 끝나면 쉬고 싶은 아들을 살살 구슬려서 엄마가 학교에서 희망누리실 형님들에게 책읽기 봉사한다고 약속해서 꼭 지켜야해 하고 이야기하면 어떤때는 수긍하며 어쩔때는 심통을 부리며 함께한다 이럴때 마음이 흔들린다 내 아이가 귀찮다고 하고 싫다고 하는데 내가 하느 일이 정말 의미가 있는걸까 내마음의 뿌듯함을 위해서 정작 내 아이가 싫다고 하는데 계속 해야하는가 계속 되뇌여본다 종민이 혼자 앉아있다 표정은 방긋 명옥언니와 함께 교실로 들어선다 오늘 가지고 간책은 신선바위 똥바위 구렁덩덩신선비 해치와 괴물사형제 명옥언니가 가져온 까만나라 노란추장이다 옛이야기분과를 공부하면서 아이들에게 옛이야기책을 많이 들려준다 이야기는단순하기 짝이 없지만 멍청한 모습 지혜로운 모습 무서운모습의 이야기 주인공에 동요되어 아이들이 웃는다 구렁덩덩 새선비를 읽으며 뱀이 사모관대 쓰고 결혼하는 모습보며 뱀이 어떻게 서서 결혼해요 뱀껍질을 보관하는게 징그러워 보였는지 그냥 태워버려요 신선바위 똥바위에선 바위에 마을사람들이 똥사는 모습에 웃는다 해치와 괴물사형제 읽을때쯤 하나둘 모이기 시작하는 아이들 담비 종완 성락 태성이 자기가 읽어 본 책이라여 다음장면을 예고 해준다 까만나라노란추장책 아직은 식량에 관심없는 아이들 책표지에 팔 없는 아이그림에 관심 왜 다쳤어요 까마나라는 아프리카예요 먼나라에 이야기 본인이 겪지 않고 접할수 없었던 이야기에 공감이 안돼는 모습이다 책읽기를 해주면 무엇이 좋을까요 엄마들은 묻는다 지식이 쌓여요 논술에좋아요 그러나 내가 아이들에게 해주고 픈 이야기는 듣는재미 할머니가 무릎에 눕혀놓고 들었던 편안함 웃고 자신의 이야기를 편하게 털어 놀수 있는 것이면 충분하다
첫댓글 한 명의 아이. 우리들의 책읽어주기가 멈추지 못하는 이유는 기다림때문일것이다. 계속 멈추지마요.명옥언니,은해언니 홧팅!논술에 절대 밀리지않다는 걸 보여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