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부지방법원 경매법정 앞 대기실 모습. / 사진=송학주 기자 |
부동산태인 관계자는 "경매 참여자들의 연령대가 예전보다 많이 젊어졌다"며 "단체 참여가 늘어나는 등 경매가 대중화됨에 따라 경쟁률도 높아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입찰경쟁률 상승이 집값 반등과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진행된 경매에선 33건의 물건 중 14건이 낙찰됐다.
대부분 권리분석이 쉬운 아파트와 다세대주택이었으며 1회 유찰돼 가격이 시세보다 저렴한 물건들이었다.
입찰자가 가장 많이 몰린(13명) 서울 관악구 관악로30길 '봉천우성' 84.96㎡의 경우 최저가가 감정가(3억8000만원)의 80%인 3억400만원으로, 최종 3억565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감정가대비 낙찰가비율)은 93.82%로 다소 높았지만 해당 아파트 시세가 3억6000만~4억원 선임을 감안하면 시세보다 저렴하게 받은 것이다.
이영진 대표는 "예전처럼 경매 열기가 뜨겁다고 집값이 오를 것으로 착각하면 자칫 치열한 경쟁 열기에 휩쓸려 시세보다 비싸게 낙찰 받는 등 낭패를 볼 수 있다"며 "가격이 많이 떨어진 지역일수록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