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춘천지회 회원 연수 <평화를 생각하는 그림책>
◆일시 : 2023 년 12월 12일 화요일 오전 10시
◆장소 : 춘천 시립 도서관 문화교실 1
◆주제 : 평화를 생각하는 그림책 100선
◆참가자 : 이연호 / 강지연 / 김희경 / 김옥란 / 유순월 / 허남정 / 정현자 / 이희현 / 홍재현 / 강진이 /
육미영 / 이혜원 / 김소형 / 김선옥 / 박영숙 / 이순주 / (16명)
▶ 전체 행사 준비; 집행부
- PPT 자료 / 책전시 준비 /춘천지회 현수막/평화그림책 100선 홍보물
- 참석자 접수대장,이름표 /간식,음료/점심/사진,후기작성
▶ 연수 진행 : 교육부장 강지연님
▶ 인삿말 : 춘천지회장 이희현님
▶1부 미니강의 : 횡성지회 강사 이미숙님( 현 횡성지회장)
“평화, 그림책으로 피어나다” (평화를 생각하는 그림책 100선)
1. 들어가면서
평화 그림책은 어린 독자들에게 평화와 화해에 대한 가치를 가르치고 이해시키는 데 사용되며, 사회적 이해와 공감을 촉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그림책은 다양한 배경과 상황을 통해 평화를 추구하는 방법을 탐구하며, 독자들에게 긍정적인 영감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평화그림책이라는 주제로 목록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제작 배경은 2022년 미얀마 내전과 함께 우크라이나 러시아 간 전쟁으로 세계 평화에 위협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기존에 우리 회에서는 한국, 세계 그림책 100선 목록을 만들어져 있기에 때맞춰 평화, 인권, 환경 주제로 각각 25권씩의 그림책 목록 만들기에 대한 제안이 실현될 수 있었습니다.
2. 왜 평화 그림책일까?
곳곳에서 평화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꿀벌이 사라지고 이상 기온과 바이러스들이 우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후위기는 앞으로 살아갈 아이들에게 더 큰 문제입니다. 모두가 관심을 갖고 지구 온도를 낮추기 위해 변화해야 합니다. 특히나 국가 간의 전쟁은 자연을 훼손하고 민간인들 특히 어린이들의 피해가 큽니다. 일상에서 평화의 소중함 느끼는 것도 중요하고 더불에 함께 사는 세상, 주위를 둘러보는 관심도 필요합니다.
이러한 것들을 알리고 함께 고민을 나눌 그림책 목록을 만들고 있습니다. 다른 주제지만 평화라는 공통분모가 있습니다. 일상의 평화를 너머 지구의 평화 동물의 평화를 위해 무엇이라도 실천해야합니다.
작은 도서관에서 평화 그림책을 함께 보고 나누면서 전쟁 없는 평화, 지구를 살리는 평화를 위해 작은 실천이라도 할 수 있길 바랍니다.
3. 평화그림책 목록 네 가지 주제
평화라는 의미에 대해 네 가지 주제로 나누어 정리하였습니다. 유아(6~7세)부터 초등고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그림책으로 발간한 단행본으로 이야기 그림책, 지식 그림책 모두 포함하였습니다.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주제가 잘 드러나는 그림책들로 함께 읽고, 읽어주면 좋을 그림책들로 골랐습니다.
하나, 전쟁 없는 평화
#전쟁 #무기 #집단학살 #군인 #갈등 #난민
둘, 차별 없는 평화
#인권 #평등 #인종차별 #난민 #민주주의
셋, 지구를 살리는 평화
#기후위기 # 환경오염 #쓰레기 # 환경보호실천# 공생
넷, 동물에게도 평화
#동물권 # 동물복지 #로드킬# 동물학대
4. 마무리 하면서
지금까지도 국가 간의 대립이나 전쟁의 아픔, 인권, 차별, 편견, 혐오, 기후위기, 환경파괴, 동물복지 등 평화와 대립되는 사회적 상황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평화 그림책을 통해 우리 곁의 '평화'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평화를 생각하는 그림책 100선은 창작 그림책, 지식 그림책 구분 없이, 우리나라 작가 책, 외국 작가 책 비중을 균등하게 시대별, 사건별, 소주제별 대표성 있는 책으로 신간을 우선으로 하여 선정하였고, 그동안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들, 함께 사는 세상에 대한 고민 등을 담아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어린이 대상 그림책들이지만 어른들이 먼저 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회 문화행사나 주제별로 책 토론회 또는 작은 도서관에서 평화 그림책 전시 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어린이도서연구회 누리집에서 발췌>
▶2부 : 모둠별 추천책 발표 (춘천지회 5개 모둠)
*신사우책갈피 : 전쟁 없는 평화 - <더 커다란 대포를> / 후타미 마사나오 글그림 / 한림 / 2011
평화를 생각하는 그림책 중 ‘전쟁 없는 평화’의 주제를 맡은 신사우책갈피 모둠의 이연호입니다.
모둠장님의 개인사정으로 제가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모둠에서는 회원교육의 주제가 평화 그림책 100선으로 정해진 후 주제를 정해서 살펴보고 있었습니다. 지구를 살리는 평화, 차별 없는 평화 이 두 주제의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눴으며 4가지 주제 중 하나의 주제를 정해야 할 때 읽은 책 중에서 선정되길 바랐지만...^^ 전쟁 없는 평화를 맡게 되어....^^;; 하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2주에 걸쳐서 회보보기 준비와 함께 살펴봤습니다.
25권의 책 중에 선정 된 추천 책은
「더 커다란 대포를」 (후타미 마사나오 글그림/ 김현주 옮김/ 한림출판사/ 2011년)입니다.
1) 각 소주제 그림책을 읽어본 후의 전체적인 느낌은 어떠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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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추천 책 소개와 추천하게 된 이유
전쟁의 상징성을 간결하게 표현한 책으로 추천하였습니다.
한국전쟁, 세계대전, 베트남 전쟁, 집단학살, 제주 4.3항쟁, DMZ 등 하나의 사건이나 전쟁이 남긴 상흔들을 담은 책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전쟁의 참상을 그림책이라는 매체를 통해 표현하니 좀 더 다르게 생각해볼 수 있었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전쟁의 무의미함을 잘 표현한 책을 모둠원들께서 추천하셨던 것 같습니다.
「더 커다란 대포를」은 전쟁을 상징하는 무기인 대포를 보여줌으로써 왕의 개인적인 욕심과 마지막에 여우의 대포가 나뭇잎으로 변하는 장면 등이 전쟁의 무의미함, 허상 등을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3권의 책이 더 추천되었는데 그 책들도 하나의 사건을 담기보다는 전쟁, 폭력, 전쟁의 무의미함을 담고 있는 책들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3) 추천 책에 대한 각 모둠원들의 생각 혹은 느낌을 알려주세요.
▶강에 사는 분홍색 물고기는 임금님이 제일 좋아하는 물고기
그 물고기를 함부로 여우가 잡아먹으면서 사건이 벌어지는 이야기죠.
그 물고기조차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한 임금님이 여우를 소탕하겠다고 전쟁선포를 합니다.
그러면서 임금님과 여우가 대포크기로 모양으로 화려함으로 서로서로 겨루기를 합니다.
결국은 나뭇잎에 마법을 걸어 겨루기를 했던 여우가 도망치면서 임금님이 분통을 터뜨리죠.
이때 무의미한 싸움에서 임금님에게 남은 건 온갖 기묘한 모양의 대포들뿐. 임금님은 대포로 무엇을 했을까요?
아이들과 더 커다란 대포를 읽어보며 전쟁에 관해서 그리고 전쟁이 얼마나 사람을 나쁘게 만드는지에 관해서 이야기 나누기 좋은 책이라서 추천합니다.
▶욕심이 부르는 화이지요
서로 나누면 되는데 더 가지려고 하니 다 망하지요
함께 어울려 살아야 한다는 것을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들이 이해할까요.
▶모든 무기의 탄생은 상대편 적이 가진 무기를 무력화 시키고 더 강하고 더 크게 파괴시키기 위한 사람들의 욕심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이 그림책이 주는 메시지는 가볍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는 올해 여름 봤던 오펜하이머 영화가 생각났습니다. 원자폭탄을 만들 때 과학자들을 설득했던 논리가 "당신의 물리학 연구로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앞으로의 세계의 전쟁을 없앨 수 있다“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의미가 무색할 만큼 현재 많은 나라에서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이제는 전쟁에서 궁지에 몰린 핵보유국이 그것을 사용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전 세계가 긴장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초의 논리는 어디에도 없는 것 같습니다.
더 크고 더 강한 무기를 만들었지만 그것을 만들어야만 했던 이유나 명분은 사라져 버리고 사람의 욕심이 쫒은 허상만이 남은 것 같아요.
마치 한순간에 나뭇잎으로 변해버린 여우의 대포처럼요.
▶"더"라는 이 한 글자가 전쟁을 불렀습니다.
여우보다 더 커야하고 멋져야하고 기기묘묘해지는 것 같아요.
무엇을 위해 그러는 지도 모르는 듯 합니다. 결국 여우의 대포들은 사라져버립니다.
요즘 뉴스에서 국내 방위산업에 관한 보도가 부쩍 많아진 것 같아요.
시간이 거꾸로 가는 것 같아요. 과거의 전쟁들이 어떠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그림책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책이다. 굉장히 무섭고 무서운 ‘전쟁’이라는 주제를 재치있고 간결하게, 유머러스하게 잘 전달하는 책이다.
4) 혹시 추천 책 선정 시 경합을 벌인 다른 책이 있다면 이야기해 주세요.
- 「내 목소리가 들리나요」 다시마 세이조 글그림/ 황진희 옮김/ 사계절/ 2012
- 「여섯사람」 데이빗 맥키 글그림/ 김중철 옮김/ 비룡소/ 1997
- 「적」 다비드 칼리 글, 세르주 블로크 그림/ 안수연 옮김/ 문학동네/ 2008
이 외에도 존 레논의 노래를 그림책으로 엮은 「이매진」도 관심있게 살펴보았습니다.
*난시립이조아 : 차별 없는 평화 - <자유의 길> / 줄리어스 레스터 저 / 낮은산 / 2005
안녕하세요.이번 평화그림책 중에 차별 없는 평화 그림책 발표를 맡은 난 시립이 조아! 모둠의 신상미 모둠장 인사드립니다.
모둠에서 평화 그림책을 함께 읽는 첫째날은 소개된 많은 책들을 읽어보는 날이었습니다.
참으로 다양한 주제의 차별과 평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중에 저희 모둠의 추천책은 줄리어스 레스터 글, 로드 브라운 그림 <자유의 길>입니다. 2005년/낮은산
1) 각 소주제 그림책을 읽어본 후의 전체적인 느낌은 어떠했나요?
* 언젠가부터인가 우리에게 차별이 있었고 그 차별이 없기를 바람으로 나온 그림책들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고 무거운 마음이 들었다.지금은 나와는 먼 이야기 인 것 같지만 나의 일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차별 속에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알 수 있는 일이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걸 인정하는 일이 나에게 불편함을 주지만 감수해야하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책을 보고 가슴 뭉클한 책들도 있고, 우리의 기대에 못 미치는 책들도 있었다.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그림책들이 그래도 많았다고 생각한다.차별이 없는 사회가 있을까를 생각해 보며, 힘든 현실에서 나부터라도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차별을 받지 않게 생활 속에서 잘 실천하며 살아야 함을 느꼈다.
*차별이 무엇일까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았다.
원래는 차등을 두는 구별을 의미하는 용어로 실제는 비판적 의미가 가미되어 어떤 집단(인종, 민족, 생활양식, 국적, 성별, 언어, 종교, 사상등)을 희생으로 하면서 사회생활 속에서 이루어지는 차별대우를 가리킨다.
왜 세상에 차별이 나타났는지 고민해 보았다.
‘너와 나는 다르다. 내가 너보다 우위에 있다’라는 인간의 마음이 참 교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평화 그림책들을 통해 아픈 마음을 만질 수 있어서 다행이다.
소주제 그림책을 읽고 전체적인 느낌은 차별 그림책이 참으로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다는 것에 놀라웠다. 우리에게 이렇게 많은 차별이 있었던가.
*'차별없는 평화'라는 주제로 선정된 25권의 책들을 보면 결국 '인간'중심의 차별에 대해서만 이야기 한 것 같다.
선정된 각 그림책들이 훌륭한 작품성을 가지고 있지만 이 땅에 공존하는 다른 생명들에 대한 차별이나 문제의식을 가진 그림책도 함께 선정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아이들에게 읽어주기 싫다.. 전 이런 느낌입니다. 읽어봐야 할 주제이지만 이런책들을 읽지 않아도 되는 미래가 왔으면 하는 바램이 듭니다.
2) 추천 책 소개와 추천하게 된 이유 [자유의 길]
*작가는 상상해 보라는데 상상해 보는 것조차 괴롭다. 그림책을 읽는 동안 무거운 마음과 분노가 차오르지만 희망과 용기를 키우며 인간의 소중함을 지키고자 하고 기억하고, 전하는 위대함을 보게 되고 인간의 소중함을 겸허하게 배울 수 있는 그림책이라고 추천한다.
*다른 책보다 더 강렬하게 나에게 다가왔고 내가 상상할 수도 없는 일들이 지구상에서 일어났다는 놀라운 충격에 마음이 너무 답답하고 아팠다. 이 세상에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지고 그들과 함께 노력해서 자유를 찾는 것이 참 다행이라
생각하면서 이런 역사가 다시 되풀이되지 않도록 모두가 이 그림책을 보고 입장 바꿔 생각해 보기도 하고 각성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추천했습니다. 그림도 섬세하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서 좋았다
* 인종차별은 역사 안에서 가장 큰 차별이었다고 생각한다. 나의 일이 아니기에 자세한 내용들에는 관심이 없었다.
흑인 노예들의 생활을 알게 되고 그들의 아픈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게 되었다. 그림 또한 그들의 상처와 분노를 잘 드러내고 있다.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주체성 있는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서 이 책을 추천한다.
사실적인 그림과 글들을 통해 차별의 비극과 부당함을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자유가 주어졌을 때 그것을 어떻게 지켜가고, 배워가야 하는지 독자 모두에게 질문을 던지는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 차별에 대한 명확한 주제가 드러난 책이라 선정하였다. 차별의 범위가 매우 넓기 때문에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선정되는 책이 달라질 것 같다.
3) 추천 책에 대한 각 모둠원들의 생각 혹은 느낌을 알려주세요.
*차별에 범주를 두면 인종차별,장애차별,성차별,전쟁으로인한 차별 등으로 구분 지을 수 있는데 한 권의 추천 책을 추천하는 일이 어려웠다.
*미국 노예 역사의 끔찍함은 분노와 슬픔이 가득하지만 알아야 될 진실과 존중해야 할 인간의 존엄과 소중함은 우리가 지켜야 할 진리임을 알게 해주는 그림책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소중한데 노예제도가 있어서 사람이 무시되고 동물 취급을 받은 상황이 너무 무서웠다.
어떻게 그런 상황을 살아왔는지 그들이 대단하다. 올바른 것을 아는 사람들이 노예제도가 잘못됨을 알고 그들을 돕고, 그들도 자기들을 위해 투쟁하는 사람들과 힘을 합쳐 자기들의 자유를 위해 싸워서 자유를 찾는 과정이 성공해 좋았다. 옛날 우리나라 신분제도도 생각났다.
* 흑인들이 선상에 짐짝처럼 포개어져 누워있던 모습을 처음 봤을 때 정말 충격적이었고 쉽게 그 장면이 잊혀지지 않는다.
인간이 다른 생명을 '도구'와 '수단'으로만 볼 때 얼마만큼 잔혹해질 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 <자유의 길>은 흑인 노예에 대한 가슴 아픈 역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인종 차별은 꼭 백인 우월주의자들만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우리 사회도 유색인들보다 백인에 대해 훨씬 우호적이니까요. 인종 차별이 예전처럼 횡횡하진 않지만 그래도 여전히 존재하는 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흑인 노예 문제는 차별과 관련한 고전적 주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앞에서 차별의 출발을 다름의 문제라고 썼듯 좀 더 우리 일상에서의 차별로 범위를 넓혀서 봤으면 좋겠습니다. 책 선택은 관점의 문제이지 이게 더 좋다, 덜 좋다가 아님을 덧붙입니다.
*책에서 저자는 그림을 대충보지 말고 혼을 다해 그림 속으로 들어가 상상해 보라고 한다. 노예제도 속에 내가 살고 있다면 나는 어떤 희망으로 살아갈 수 있었을까? 희망이 보이지 않는 곳에 희망으로 살고 싶다. 도망치면 붙잡히고 다시 도망치고 잡히고 하는 흑인노예들의 모습을 보며 북한 주민들이 생각이 났다. 마음 아픈 역사가 가까운 곳에서 이 시대에도 계속 되는 것 같다. 자유를 염원하는 모든 이들이 진정한 평화 속에 살아가길 간절히 바래본다.
* 흑인 노예의 역사를 다룬 책이다. 그 당시의 상황과 감정을 그대로 표현한 느낌이다 읽는 내내 구성이나 글이 주는 불편함 때문에 더 생각난다고 해야 하나.. 암튼 그런 느낌입니다.
4) 혹시 추천 책 선정 시 경합을 벌인 다른 책이 있다면 이야기해 주세요.
*[강물처럼 말해요] 차별이라는 부정적이고 불편한 감정을 아름다운 자연을 통해 자연스럽게 위로하고 치유하고 긍정의 힘과 용기를 주는 그림책이라고 생각했다.
*[강물처럼 말해요]는 시인 조던 스콧의 자전적인 이야기이다. 말더듬이었던 조던은 아버지와 자연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한다.
같은 반 아이들에게 놀림을 당하는 장면도 있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차별이라는 주제보다 내면의 성장에 좀 더 중점을 둔 작품으로 느껴졌다.
*인종, 신분뿐만 아니라 신체, 나이, 직업, 장애, 학벌, 재력 등 우리 일상에서 다반사로 마주하는 차별의 장면들. 결국 차별은 다름을 인정하지 않음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는 다름을 인정받고, 있는 그대로를 수용해 주는 존재에 대해 잘 담아낸 것 같아 선택했습니다.
* 강물처럼 말해요. 차별이라는 주제로 시작했지만 가정 안에서 장애아들을 보듬는 아빠의 마음과 자연의 아름다움이 더 크게 다가왔다.
*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는 개인적으로 더 좋게 본 책입니다. 책 맨뒤 작가의 말 마지막 문단의 그러나 그건 내가 아니에요. 라는 글이 마음에 콕 와 닿네요 그런데 주제에 자유의 길이 더 맞는것같아 자유의 길에 투표했습니다.. =
이상으로 저희 모둠의 발표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책!콕! : 지구를 살리는 평화 – <형제의 숲> / 유키코 노리다케 저 / 봄볕 / 2022
<1> 제목
안녕하세요. 책콕 모둠 강진이입니다. 저희 모둠에서는 지구를 살리는 평화 그림책을 같이 읽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2> 지구를 살리는 그림책
지구를 살리는 평화 그림책 25권 중 저희 모둠은 23권을 같이 읽었습니다. 평화 그림책인데 대부분 환경 그림책이라서 처음에는 소주제가 확 와 닿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결국 지구를 살리는 평화가 환경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화와 환경을 연결 지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환경 그림책이다 보니 너무 뻔한 내용의 책들이 많았습니다. 캠페인, 교과서 같은 느낌이 많이 들어 ‘아이들과 읽기에는 재미없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저희 모둠원께서 아이들과 직접 이 책들을 읽어 보셨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직설적으로 말하고 물음을 던지는 거에 대해서 본인들이 실천하고 있고, 실천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잘 풀어냈다고 합니다. 아이들도 평소에 생각하고 있는 주제들이었는데 표현할 기회가 없었던 거죠. 그래서 아이들이 거부감을 가질 거라는 선입견은 내려놔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은 주제인 책들을 쭉 보다보니, 지나간 이슈의 책들도 앞으로 계속 보면서 되새김질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형제의 숲
책들을 모두 읽어보고 이야기 나눈 후 저희 모둠에서 뽑은 1권의 책은 형제의 숲입니다. 2022년 4월 15일 출간되었고 유키코 노리다케가 쓰고 그렸으며 이경혜님이 옮기고 봄볕에서 펴냈습니다. 책이 길지 않기에 같이 읽어보면 좋을 거 같습니다.
<4> 목을 스치는 상쾌한 공기를 느끼기
어떠셨나요? 괜찮으셨나요?
저희 모둠원들이 이 책을 추천하게 된 이유와 책 읽은 소감을 이야기 하겠습니다.
○ 간결한 글,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운이 남는 책입니다. 나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보존과 개발의 테두리 안에서 우리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할 문제들을 펼쳐서 보여줍니다. 이 책은 결론을 내릴 수 없는 그림책입니다.
○ 끊임없는 물음표를 던진다.
나는 나를 향하여 움직이고 있을까
나는 너를 향하여 움직이고 있을까
적당히 나를 바라봐주길
적당히 너를 쫓아가주길
결국은 적당히를 쫓아 헤매겠구만.
○ 먼저 선명한 색감과 정갈한 그림, 간결한 문장이 눈길을 끄는 그림책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림책이 담고 있는 주제의 전달 방식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전달하거나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일어날 수 있는 두 가지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독자 스스로 그 문제에 대해 선택 또는 판단하도록 그림책을 구성한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두 삶을 비교·대조하는 책인데, 선/악을 극명하게 나누지 않고 내가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갈등을 세련되게 보여줍니다. 직설적인 표현이 없고 강압적이지 않습니다. 다른 책들과 다르게 인간을 나쁘게만 표현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 <결과에 감탄하기/ 결과에 자랑하기> 이 부분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나에게 집중하느냐 남들에게 보이는 부분에 집중하느냐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 보트를 타고 왔다가 휴식을 취하고 있는 형제, 형제라고 단정 지을 수 있는 것은 제목이 ‘형제의 숲’이기 때문입니다. 주변의 숲과 그 속에 보이는 한 여인과 동물들이 이 형제와 어떤 연관이 있을까? 하는 궁금증을 일으키는 표지를 넘겨봅니다. 책을 펼치니 양쪽의 그림에서는 같은 장소에서 서로 다른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한쪽에서는 여기 그대로가 좋아서 작은 자리를 만들고, 가진 것으로 집을 짓고, 있는 그대로에 조금만 더해 그대로를 느끼고 함께 즐깁니다.
한쪽에서는 다음을 생각하고 넓은 터를 잡고,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집을 짓고, 내 것을 점점 넓혀가며 그것에 즐거움을 느끼고 점점 더 욕심이 생겨납니다.
처음 시작은 같았지만 마지막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문명과 문화가 발달하며 많은 자연과 숲은 거대한 도시로 바뀌었습니다. 무엇이 필요하면 사면되고 필요 없으면 버리면 됩니다. 더우면 워터파크에 가거나 에어컨을 켜면 되고, 추우면 히터를 틀고 구스다운을 사 입습니다. 나와 우리가 넘치는 편리함을 즐길 때 우리의 지구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을까요?
그 속에 살고 있는 지금 ‘이것이 나에게 꼭 필요한 것인가?’라는 쓴소리를 받은 책입니다.
<5> 플라스틱섬 나무집
다음으로는 저희를 끝까지 고민하게 했던 책들입니다. 플라스틱 섬과 나무집입니다
<6> 플라스틱 섬
플라스틱 섬은 많이들 알고 계시는 쓰레기 섬에 대한 그림책입니다.
새가 자신이 살고 있는 섬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한 장면 한 장면이 끔찍합니다. 이 이야기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형제의 숲에서 오른쪽집이 개발의 밝은 면이라면 어두운 면은 플라스틱 섬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7> 나무집- 분홍배경
나무집은 생명평화자연을 노래하는 글 없는 그림책입니다. 정상적인 환경이라면 서로 만날 수 없는 두 곰이 하나 남은 나무집에서 만납니다.
<8> 나무집- 주황배경
온갖 동물들이 나무집에 찾아옵니다. 경계를 두지 않고 모두 어우러져 지냅니다. 그런데 이곳에 사람은 없습니다. 사람이 있었다면 이렇게 평화롭지 못할 거 같습니다.
지구를 살리는 평화 그림책들은 시간이 지나도 계속 생각해 볼거리를 주는 책들인 거 같습니다. 우리의 선택에 따라 미래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9> 감사합니다.
*북글로리: 동물에게도 평화 – <돼지 이야기> / 유리 저 / 이야기 꽃 / 2013
1. 각 소주제 그림책 읽은 전체적인 느낌
- 무거운 주제이고 마음 아픈 주제들이란 느낌이다.
- 지금도 전쟁은 진행 중이고 울부짖는 어린이들의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더 커다란 대포 >에선 참혹 하거나 아비규환의 모습이아니라 오히려 코믹하게 그려져 아 이들이 보고 생각할 수 있어 좋았다.
세계는 총성 없는 무역전쟁으로 서로가 서로를 견제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 속에 살고 있다. 힘의 원리가 지배하는 세상이다.
- 인간의 끝없는 욕심에서 만들어지는 일이다.
- 모든 것이 부와 관련된 것이고, 인간들이 편리함을 추구함에서 비롯된 일들이다.
여기에 있기, 그대로 좋아서 / 다음을 생각하기 로 대비시켜 더 가슴에 와 닿는다.
- 역사는 반복될 수 있다고들 하는데 아무 영문도 모르고 노예로 잡혀간 억울한 일들이 현대 사회에선 다른 형태로 나타난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사람들은 어디까지 악해지는 걸까?
2. 추천이유
- 현재 럼프스킨 병으로 소들이 살처분 되고 있다. 2010년 수많은 돼지들이 살처분 되었던 가슴 아픈 사건이 떠오른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랐는데 반복 되는 것이 슬프다. 더는 이런 일이 없음 좋겠다.
- 표지의 주인공은 무척 평화롭고 행복해 보이지만 뭔가를 간절이 소망하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 갔다. (살려 달라고 호소하는 것 같아 더 마음 아프다. )
- 산채로 구덩이로 던져지는 생지옥이 넘 충격적이다.
- 유리작가의 섬세한 그림이 좋다.
- 모든 생명은 귀하다. 그러나 우리가 먹어야만하기에 그들에게 고마워하는 마음가짐으로
그들을 대했으면 좋겠다.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새기고 싶다.
3. 모듬원들의 생각 혹은 느낌
- 실사 같은 느낌과 그림이 사실적이라 좋았다.
- 그림책 자체에서 직설적 메시지를 주는 듯하다.
- 적어도 동물 들고 좁은 틀 안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자유를 보장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것이 최소한의 그들을 대하는 예의라 생각한다.
- 주부로서 주방에서라도 적당량의 요리하는 습관을 생활화해야 한다.
- 동물이든 사람이든 평등해야 한다.
- 그 뒤로 몇 년이 지났지만 돼지들의 세상은, 별로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의 마지막 페이지가 그림과는 상반되는 대비가 더 강한 메시지를 선사하는 듯합니다.
*책숲 : 추천책 4권을 읽고
1) 동물에게도 평화 – <돼지 이야기> / 유리 저 / 이야기 꽃 / 2013
2013년 이야기꽃에 출판된 유리 작가님의 <돼지 이야기> 책의 마지막 문구
“돼지들에게는 그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외출이었습니다.”
2010년 겨울에 밀어닥친 구제역으로 332만여 마리가 살처분되는 비극을 다룬 이 책의 겉표지 속에 돼지 얼굴 위로 떨어지는 것은 ‘겨울 눈’이 아니라 구덩이에 파묻힐 때 떨어진 ‘흙’이었을지 모른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이외에도 돼지들이 생을 마감하려고 트럭에 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무지에 대한 부끄러움을 느꼈던 이야기. 수의사를 지망했으나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파견 나갔다가 그때의 후유증으로 우울증을 앓고 결국 자신의 꿈까지 포기하신 지인분의 이야기, 삼겹살데이처럼 육식을 권장하는 행사나 지역축제. 그리고 고기를 먹어야 제대로 대접받았다고 생각하는 우리 인식의 변화 필요하다는 이야기. 고기의 영양소를 대신할 대체식품으로 상차림의 변화도 필요하다는 등 여러 의견이 나왔습니다.
결국 동물에게도 평화가 찾아오려면, 마지막 페이지의 엄마와 새끼 돼지들이 함께 들판에 있는 모습처럼 동물들도 살아 있는 동안에는 살아있을 권리, 평화를 누릴 권리를 지켜줘야 할 것 같아요. 흙을 밟고, 풀내음을 맡을 권리, 새끼를 낳고 기를 권리, 함께 살 권리. 동물들이 살아 있을 동안만이라도 그런 권리를 조금이라도 누릴 수 있도록 우리 일반 사람들의 인식과 식문화의 변화, 그리고 제도적인 법령의 변화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2) 전쟁 없는 평화 - <더 커다란 대포를> / 후타미 마사나오 글그림 / 한림 / 2011
“임금님은 대포를 쏘아 볼 수 있어서 매우 만족했습니다”
책 속 임금님처럼 몇 몇 권력자(위정자)들의 이기심과 욕심으로 전쟁을 벌이고 무기를 사용하며, 애꿎은 백성들만 피해를 보는 것 같다.
내 것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전쟁도 있다.
삶 자체가 전쟁이다 등 여러 가지 의견이 있었습니다.
그럼 전쟁 없는 평화를 실현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나뭇잎에 마법을 걸어서 만든 여우의 가짜 대포가 하늘 위에서 허무하게 떨어진 것처럼, 그리고 대포를 자랑으로 여겼던 여우를 이기기 위해 가진 노력으로 만든 대포에서 나온 구슬이 강에 퐁당 빠지고 만 것처럼 힘으로 대항하는 일, 더 강력한 무기를 갖기 위해 서로 경쟁하는 일이 얼마나 어리석고 허무한 일인지를 많은 사람이 알아야 할 것 같다. 그래야지 임금님이 마지막에 대포를 쏘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된 것처럼 무기를 만드는 일도 전쟁하는 일도 없지 않을까요?
3) 지구를 살리는 평화 – <형제의 숲> / 유키코 노리다케 저 / 봄볕 / 2022
이 책 속에서 두 형제는 나름 각자의 방식대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으나, 그 모습이 참으로 대조적이다. 우리는 과연 어느 쪽일까요.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왼쪽의 모습일까요 아님 ‘다음을 생각하며’ 자연보다는 내 삶의 편리를 지향하며 살아가는 오른쪽의 모습일까요?
어떤 분은 마지막 페이지의 “다음을 생각하기”을 보면서 여전히 만족하지 못하는 인간의 내면을 보는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지구를 살리는 평화? 우리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올해 8월에 방영한 유퀴즈에 출연한 서울대 환경대학원 윤순진 교수님은 지구를 지킬 수 있는 골든타임이 7년 밖에 남지 않았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오른쪽 형제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지만 그래도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왼쪽 형제의 마음을 품고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지금은 개인적인 노력 외에도 국가적 차원의 노력 시급할 때인 것 같아요.
4) 차별 없는 평화 - <자유의 길> / 줄리어스 레스터 저 / 낮은산 / 2005
“그들이 네게 이름을 제멋대로 붙여
네 진짜 이름이 무엇이고, 네가 누구인지는 관심도 없어.
넌 그들의 노예고, 그들을 위해 일해야만 하는 거야.”
“미쳐서 가슴이 터져 버릴 것 같은 분노
다른 사람의 상처와 분노를 상상할 수 있을 때, 우리는 마음속으로 그 사람을 이해하게 돼.
마음속으로 서로를 이해하게 될 때 우리는 외롭지 않아.”
미주식민지의 농장과 광산에 필요한 노동력을 확보하려고 16세기~18세기에 성행한 대서양 일대의 흑인 노예 무역을 가리키며 ‘삼각무역’에 대해 이야기 하신 분도 있고요, 노예제도의 현실을 담은 소설 <톰 아저씨의 오두막>와 2023 뉴베리 대상을 받은 동화책 <프리워터>도 관련도서로 추천해 주셨어요.
미국인들이 흑인 노예분들을 제멋대로 이름을 붙이고 노예로 부렸던 것처럼 우리는 타인에게 관심을 갖지 않고, 오로지 ‘나’와 관계있는 대상만 관심을 갖고, 그 외에는 날 위한 목적과 수단으로 여겼기에 차별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차별이 없는 평화의 가치를 실현하려면, 작가의 말처럼 우리에겐 “상상”이 필요하다. 타인과 입장 바꿔서 생각하는, 공감하려는 노력. 그렇게 상상한다는 것은 과거에 살과 피와 영혼을 불어넣는 일이고, 결국은 지금의 나, 그리고 우리의 모습을 바라보는 일이기도 하기 떄문이다. 그런 노력들을 통해 우리는 깨달을 수 있다. 누구나 다 존귀하고 소중한 존재임을.
마지막으로 독일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엄숙한 시간>이라는 시를 읽고 발표를 마치려고 합니다.
<엄숙한 시간 - 라이너 마리아 릴케>
지금, 세상 어디선가 누가 울고 있다.
이유 없이 울고 있는 그이는
나로 인해 우는 것이다.
지금, 세상 어디선가 누가 웃고 있다.
한밤중에 이유 없이 웃는 그이는
나를 두고 비웃는 것이다.
지금, 세상 어디에서 누군가 걷고 있다
정처 없이 걷고 있는 그이는
나를 향해 오고 있다.
지금, 세상 어디에서 누군가 죽고 있다
이유 없이 죽어가는 그 사람은
나를 바라보고 있다.
>>우리가 지금 이순간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건,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건, 커피 한잔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건, 지금 이 공간에서 평온함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건 누군가의 눈물, 누군가의 아픔, 누군가의 희생으로 이루진 것임을 알아야 한다. 사람, 자연, 동물의 눈물, 아픔과 희생으로 일궈낸 평안함임을... 그러므로 우리는 역사를 알아야 하고, 그들의 고통과 희생을 잊지 않고 감사히 여기며 주어진 오늘을 열심히 살아간다면 동물에게도 평화, 전쟁 없는 평화, 차별 없는 평화, 지구를 살리는 평화를 누릴 수 있지 않을까요? 이상 책숲 모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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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생각하는 그림책을 함께 읽고 , 평화를 생각해 보는 의미있는 회원 연수 시간이 되었습니다.
각 모둠에서 주제별 추천책을 선정하는 시간을 통해 추천책과 주제별 토론 내용을 잘 정리하고 발표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첫댓글 후기 잘 읽었습니다. 회원들에게 알찬 시간이었겠어요. 정리하느라 애 쓰셨습니다.
후기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