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arting Lineup
LG 세이커스: 전형수-강대협-기승호-문태영-크리스 알렉산더
SK 나이츠: 주희정-김효범-변기훈-김민수-테렌스 레더
- 1Q: 30-23
LG가 문태영의 돌파에 이은 득점으로 경기를 시작했고, SK는 주희정의 패스를 김민수가 투핸드덩크로 연결시키며 맞받아쳤다. 테렌스 레더와 주희정, 김민수의 연속득점으로 SK가 10점을 넘겼다. LG도 기승호의 연속득점으로 곧바로 응수했다. LG는 근소한 점수차로 지고 있던 1쿼터 중반, 문태영의 3점플레이를 시작으로 강대협과 기승호가 10점을 몰아넣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에 함께 뛰었던 백인선이 쏜 중거리슛이 림을 통과하자, 이번에는 크리스 알렉산더가 연속 골밑슛으로 4점을 보탰다. 강대협은 김효범의 3점슛에 똑같이 3점슛으로 대응했고, 기승호와 변현수가 한골씩 추가하면서 30점을 채웠다. LG의 30-23 리드로 1쿼터 종료.
- 2Q: 14-18(누적, 44-41)
[변현수-강대협-기승호-문태영-로버트 커밍스]
[주희정-김효범-변기훈-김민수-테렌스 레더]
신인 변기훈의 3점플레이로 SK가 추격을 시작했다. LG는 SK에서 이적해온 변현수가 1쿼터 마지막에 이어 연속득점을 올렸으나, 추가자유투는 놓쳤다(32-26). LG는 이후, 좀처럼 추가점수를 만들어내지 못하며 SK에게 흐름을 내줬다. SK는 레더와 김민수, 마퀸 챈들러가 연속 8점을 올리며 리드를 되찾았다(34-32). 하지만,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LG는 변현수와 강대협의 콤비플레이로 4분여만에 32점을 34점으로 바꿨다. 챈들러에게 자유투와 3점슛을 맞았지만, 로버트 커밍스와 강대협(3점)의 슛으로 또다시 동점으로 따라붙었다(39-39). 커밍스의 골텐딩으로 다시 39-41(김효범 득점)이 됐지만, 막판, 변현수의 재역전 3점슛과 한정원의 자유투(2/2)로 44-41로 앞선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 3Q: 23-25(누적, 67-66)
[전형수-강대협-기승호-문태영-크리스 알렉산더]
[주희정-김효범-변기훈-김민수-테렌스 레더]
전형수가 2점슛을 성공시킨데 이어, 기승호의 속공득점까지 만들어내며 LG가 기분 좋게 3쿼터를 시작했다. SK의 후반 첫 득점은 변기훈에게서 나왔다. 전형수의 3점슛으로 LG가 8점차를 만들자, SK도 김민수가 3점슛을 터트렸다. 시작부터 팽팽했던 경기는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다. 3쿼터 들어 LG는 전형수와 알렉산더, 기승호의 활약이 돋보였고, SK도 레더와 주희정, 변기훈을 앞세워 계속 접전을 이어갔다. SK는 주희정의 3점슛과 손준영의 골밑슛으로 18.4초를 남기고 66-65로 역전했지만, 수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LG는 흔들리지 않고, 변현수와 알렉산더의 콤비플레이로 67-66을 만들고 3쿼터를 마무리했다.
- 4Q: 24-15(최종, 91-81)
[변현수-기승호-문태영-한정원-크리스 알렉산더]
[주희정-변기훈-손준영-김민수-테렌스 레더]
김민수가 슛을 성공시키며 SK에 다시 리드를 안겼지만(68-67), 4쿼터 초반에 너무 쉽게 연속으로 파울 3개를 범하고 말았다. LG는 문태영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집어넣어 69-68을 만든 뒤, 김민수의 4파울을 이용해 연속 골밑슛까지 성공시켰다. 레더에게 점수를 내줬지만, 변현수의 자유투(2/2)와 한정원의 3점슛으로 5분 28초를 남기고 다시 8점차(78-70)로 달아났다. 김효범(3점)과 김민수에게 점수를 내줘 또 쫓겼지만, 침착했다. 문태영과 강대협의 합작품으로 80점에 먼저 올라선 LG는, 4분 10초가 남은 상황에서 변현수가 3점슛(1/1)과 자유투(3/4) 등으로 연속 8점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분 6초를 남기고는 김민수를 5반칙으로 몰아내기도 했다. 알렉산더도 자유투 4개 가운데 3개를 집어넣었다. SK는 75-78까지 좁힌 이후, 남은 4분 29초 동안 단 6점 밖에 추가하지 못했다. 4쿼터를 24-15로 앞선 LG가 결국, 91-81로 경기를 끝냈다.
[Review]
변현수. 강을준 감독의 비밀병기!
이제 시작이지만, 창원 LG 세이커스(1-0)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된 서울 SK 나이츠(0-1)에 91-81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부터 SK전 2연승(SK전 원정 2연승) 및 원정경기 5연승.
이제 첫 경기지만, 내용이 좋았다. 문태영이 팀의 이번 시즌 첫 점수를 만들었지만, 3점플레이로 5점째를 기록한 이후, 2~3쿼터에는 단 1점도 추가하지 못했다. SK의 수비가 좋았다. 하지만, 문태영이 평소보다 부진했음에도 LG는 1쿼터에만 30점 등, 첫 경기에서 91점을 뽑아냈다. 기승호와 변현수, 그리고 강대협이 공수에서 팀을 이끌었다. 이 셋은 53득점을 합작했다. 1쿼터, 기승호가 12점을 몰아쳤다. 강대협은 1쿼터와 2쿼터에 3점슛 1개씩을 터트렸는데, 상대가 3점을 성공시킬 때마다 곧바로 맞받아친 것이어서 더 의미가 컸다. 3쿼터에는 다시 기승호가 내외곽에서 10점을 몰아넣었고, 4쿼터에는 전반까지 7점을 기록하고 있던 변현수가 역시 내외곽에서 10점(8점이 승부처에서 나온 점수)을 만들어냈다.
특히, 변현수는 LG 이적 후에 강을준 감독의 조련을 통해 포인트가드로 변신했다. 시범경기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었는데, 부상도 있었지만, 이날 정규리그 첫 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내 진가를 발휘했다. SK가 친정팀이라서가 아니라, 첫 경기 상대가 SK여서 이기고 싶다고 했었는데, 경기도 이기고 복수(?)까지 제대로 했다. 여기에 알렉산더도 13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레더와의 첫 맞대결에서 사실상 판정승을 거뒀다. 주희정과 챈들러를 상대선수로 만난 커밍스는 10분 정도 뛰엇다.
반면, SK는 레더가 공을 너무 많이 잡으면서 팀플레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레더와 함께 팀 최다인 19득점을 올린 김민수도 4쿼터 들어 순식간에 4파울에 걸리면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김효범도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 자체 MVP 선정!
기승호, 강대협, 변현수(LG 세이커스) - 3점슛 6개 포함, 53득점을 합작한 이 세 선수를 공동 MVP로 뽑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기승호는 지난 시즌에 유니버시아드대회를 다녀오면서 초반에 좋지 않았었고, 강대협은 트레이드로 인한 충격의 여파로 인해서인지 부진했었다. 그랬던 기승호와 강대협이 첫 경기부터 이런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기승호와 강대협은 자신들의 능력 발휘는 물론, 시범경기에서 부상을 입어 결장하고 있는 주장 조상현의 공백까지 훌륭히 메웠다. 이들이 흐름을 LG쪽으로 가져왔다면, 경기를 끝낸 것은 변현수였다.
주희정(SK 나이츠) - 사실, 팀이 패한 것도 그렇고 주희정은 자신의 기록에 만족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10어시스트 때문에 선정한 것도 있지만, 팀내 최다득점(19점)을 했어도 4쿼터에 파울관리 못한 김민수와 SK라는 팀에 녹아들었다고 봐지지 않는 레더를 선택할 수는 없었다.
- 양팀 기록
* LG 세이커스
기승호(22:31) - 22(6/7, 2/5, 4/5)-2(2/0)-1ST
변현수(22:44) - 17(3/4, 2/5, 5/7)-5(2/3)-5A-1ST
강대협(30:34) - 14(3/4, 2/6, 2/2)-1ST
크리스 알렉산더(29:54) - 13(5/5, FT: 3/6)-9(4/5)-2-1BS
문태영(33:52) - 11(4/14, FT: 3/3)-6(0/6)-4A-1BS-1GD
전형수(16:41) - 7(2/2, 3P: 1/1)-1(0/1)-3A-1ST
한정원(17:11) - 5(0/1, 1/4, 2/2)-8(3/5)
로버트 커밍스(10:6) - 2(1/4)-2(1/1)
이현준(9:19) - 0(0/1)-2(2/0)
이창수(3:55) - 0(0/2)
박형철(2:32) - 1ST
김용우(:41)
※ 2P: 24/44(54.5%)-3P: 8/21(38.1%)-FT: 19/25(76%)-35R(14/21)-14A-5ST-2BS-9TO-21F
* SK 나이츠
김민수(32:33) - 19(8/15, 1/1, 0/4)-6(1/5)-2BS
테렌스 레더(30:49) - 19(7/14, FT: 5/6)-10(4/6)-1A-2BS
마퀸 챈들러(9:11) - 11(2/3, 1/2, 4/4)-2(0/2)-1BS
주희정(35:45) - 9(3/5, 3P: 1/4)-4(1/3)-10A-3ST
손준영(16:10) - 8(2/3, 1/3, 1/2)-1(0/1)-1A
변기훈(35) - 7(3/3, 0/1, 1/1)-3(1/2)-1ST-1GD
김효범(30:29) - 6(0/1, 3P: 2/2)-3(0/3)-1ST-1BS
백인선(7:27) - 2(1/2)
황성인(2:36) - 0(0/1)
※ 2P: 26/47(55.3%)-3P: 6/13(46.2%)-FT: 11/17(64.7%)-29R(7/22)-12A-5ST-6BS-9TO-26F
이제 창원 LG 세이커스는 17일(日) 오후 5시, 원주 동부 프로미와의 원정경기를 갖는다.
[창원 LG 세이커스 명예기자 전호경]
첫댓글 후우..경기를 직접못봐서 답답했었는데 글을 보니 어느정도 그림이 그려지네요 ㅎㅎ변현수선수도 그렇고..왜 제가 좋아하는 선수는 자꾸 다른팀으로 보내버리는지 ㅠㅠ
이야 문태영선수가 11득점인데도 이겼네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