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오픈런을 하기 위해 일찍 집을 나섰는데, 시간이 남아서 길건너 호프부르크 왕궁을 이러 저리 둘러봅니다.
우연히 어제 미사를 본 왕궁예배당 앞을 지나는데, 빈소년합창단 단원들이 화보촬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지난던 관광객들이 몰려오고 사진기를 들이대기 시작하자 촬영을 담당하던 분이 벼락같이 화를 내며 못하게 합니다.
어린 아이들이므로 보호해줘야 한다고 또박또박 영어로 말합니다. 단호하게...
그나마 두장 건졌습니다. 나는 조금 떨어져 있어서 다행히 그 봉변(?)에서는 벗어났지요.
10시 정각에 두번째로 박물관에 입장합니다. 제국의 위용을 자랑하는 입구는 압도적입니다.
대리석 기둥들 사이에 클림트가 작은 그림들을 그려놨습니다. 각각이 상징하는 내용을 달리하며 의미있게 구성해 놨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할 때는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없다고 해서 지난번처럼 그냥 다니려고 했는데, 데스크에 찾아가 물어보니 우리말 서비스가 됩니다. 냉큼 두대를 빌려 차고, 한국어 가이드 맵을 따라 천천히 돌기 시작합니다.
설명을 들으며 보니 자세히 알겠더라구요. 중간에 카페에서 커피와 작은 케익하나 먹고 다시 돌고나니 네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다양하게 많은 작품들이 있어서 한두마디로 이야기 할 게 아닙니다. 대영박물관이나 루부르, 뉴욕 메트로폴리탄 등 대형 박물관들은 큰맘먹고 작정하고 달려들어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떠나기 전에 기회되면 한번 더 오렵니다.
시장한 김에 맥도날드를 찾으러 가다가 베트남 음식점을 발견하고 오랫만에 입에 익숙한 음식으로 점심을 했습니다.
첫댓글 World second - 유럽 여행중 국제적으로 2위를 record 하셨군요
오픈런(open run)은 누가 만든 신조 콩글리쉬인지 재주가 뛰어난 민족임에 틀림 없습니다
제가 백두산을 갔을때 북파코스에서 오르던 첫날 기상악화로 천지를 보지 못하고
둘째날 일정을 포기하고 다시 서파코스로 올라서 잠깐 천지에서 사진을 찍고 왔던 기억이 납니다
백번 올라야 두번 천지를 볼 수 있어 백두산 이라더군요
먼곳까지 가셨으니 두번 아니라 세번이라도 구경하고 와야지요
백두산~백번 올라야 두번 천지를 본다구라 ㅋ
낙주꽃이 피었습니다 🌸 🎶
빈소년합창단~넘 귀엽고 사랑스럽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