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 105주년 때는 우리 사진전을…”
글·사진/이길우 사업국장 nihao@hani.co.kr 2010.12.23(한계레 신문)
'델피르와 친구들'전에서 만난 70살 동창 할머니들
↑ 할머니 동호회 회원들이 전시장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내년 5월 모교 105주년 기념때는 사진전을 열 것입니다”
백발의 할머니들이 셔터를 기운차게 누르신다.
다소 무거운 디에스엘알(DSLR) 카메라지만
사진을 향한 열정이 있기에 몸은 가볍기만 하다.
`세계 최고사진의 만남, 델피르와 친구들‘
사진전이 열리고 있는 23일 오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 전시장에는 사진을 사랑하는
할머니들이 주의깊게 전시된 사진을 보고 계셨다.
이들은 지난 59년 숙명여고를 졸업한
숙명여고 48회 졸업생들로 올해 70살의 동갑내기 동기 동창들.
↑할머니 동호회 회원들이 이번 전시회의 기획자인
최연하 큐레이터로부터 전시 설명을 듣고 있다.
13년전인 1997년 우연히 모이기 시작한 이들은
그동안 200여차례에 걸쳐 국내외 문화 유적지를 답사하며 우정을 키워왔다.
1년전부터는 본격적으로 사진을 배우기 시작한 이들은
일주일에 한번씩 사진의 이론강의와 출사를 통해
사진의 깊은 세계에 빠져들었다.
정기 출사날인 이날엔 사진 선생님인 정지용 강사(원미사진교실)가
출사 대신 이 전시를 보자고 제안한 것.
↑ 할머니 동호회 회원끼리 투명한 전시물을 사이에 놓고 사진을 찍고 있다.
등에 진 배낭에 무거운 카메라를 메고 온 박원순(70)씨는
“대학때 사학을 전공해 문화 유적을 답사하다 보니
사진에 관심을 갖게 됐고, 이제는 사진이 필수가 됐다”며
전시를 관람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도 했다.
회원인 문홍자(70)씨는 “사진의 역사부터 세계적인
사진 작가들의 사진을 직접 보니 사진에 대한 열의가 더욱 뜨거워진다”며
“다시 한번 와서 여유있게 사진을 감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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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늘 야외 출사 대신 한가람미술관 사진 전시회를 갔었는데
우연히 우리들의 모습이 매우 진지 하였던지
어떤분이 우리들 사진을 찍고 또 모임에 대하여
물어오기에 대답하였는데
인터넸을 열어보니 이렇게 기사가 나왔더군요.
여러분과 함께 읽어보려고 편집하여 실었습니다.
여가생활의 한부분으로 취미로 붙들어본 사진 공부가
기사화되어 신문 문화면에 오른것을보니
무슨 대단한 일을 했나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전시장에서의 저희들 모습은 남의 눈을 끌고도 남았나봅니다
매주 목요일이면 동호회가 기다려지고
사진기를 몸에 붙이고 다니고 싶어지는 습관....
늦었지만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기도합니다
선생님을 비롯한 동호회 여러분 !
함께하는 시간이 늘 즐겁고 또감사합니다
재편집해서 올리시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 답글 | 수정 | 삭제 | 신고
어머머!!! 재미있는일이 생겼네요
명진이랑 진지하게 사진찍었더니?
그것이 show 였나봐? 그게 찍혔네!!!
어쨌거나 떴네요 할머니 사진반. 재미 있지요?
한겨례 신문 이길우 사업 국장님 특종감을
낚으셨네요.
고희의 할머니 부대들이 이런 수준 높은 사진전을
관람하는 진풍경을 기사화 하셨으니...
인터넷에 난 기사를 재 편집해 올려주신 정재씨의 실력도
감탄스럽습니다.
어머나~~~
이렇게 뜨셨군요.
신문 문화면에 화려하게 등장하시고요.
에구~~~
부럽당...
선배님들의 사진 사랑이 너무 부럽습니다^^*
모교105주년 기념식 때 꼭 전시회의 꿈이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이렇게 응원해 주시니 아마 잘 될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대 선배님들과 같이 공부하다보니 70 할머니 동창에 묻혔네요~~~
천하장군 문화유적답사회를 만난 큰 행운이지요??? ^*^
사진도 뵈옵고 실물도 뵈었습니다.
중년의 멋이 한껏 배어있는 얼굴의 모습은 밝고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진정 승리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