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불러만 보아도 가슴은 마냥 뜨겁다. 하기에 흔히 혈육이라는 말은 가장 진실한 사랑과 정, 열렬한 그리움의 대명사로 쓰이는것이리라.
하다면 피를 나누어서만이 혈육이던가?
혈육에 대한 의미를 다시금 새겨안게 되는 충동적인 계기가 있었다.
얼마전 저녁이였다. 시원한 강바람과 물비린내 감도는 유정한 보통강반을 따라 걷는 나의 마음은 즐거웠다. 단순히 아름다운 거리의 풍치에 매혹되고 보람찬 로동의 하루를 보낸 기쁨이 커서만이 아니였다. 집에 들어서면 다람쥐마냥 쪼르르 달려와 10점꽃을 피운 학습장을 펴들고 우쭐해하는 아들애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져 저으기 마음 즐거워지는 퇴근길이였다.
재롱스럽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한 아들의 장난기어린 모습을 그려보며 걸음을 다우쳐 집에 들어섰을 때 나의 가슴에 순간적으로 서운한감이 들었다.
왜서인지 반기며 달려올줄 알았던 아들애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던것이다.
(혹시 수학문제풀이에 골똘해있는것이 아닐가?)
수학과목에 특별한 취미를 붙이고있는 아들은 문제풀이를 할 때에는 누가 곁에 와도 모를 정도로 《대단한》 집중력을 발휘하군 한다. 나름의 추측을 하니 순간이나마 서운했던 감정이 가뭇없이 사라지고 오히려 그런 아들이 더 대견하고 기특하게만 여겨졌다.
혹여 방해될듯 싶어 아들애의 방문을 조용히 열던 나는 의아함을 금할수 없었다. 글쎄 8살난 아들이 책상우에 수학문제풀이장이 아닌 《로동신문》을 정히 펴놓고 뚫어지게 보며 무엇인가를 열성적으로 찾고있는것이였다.
(이름난 수학자가 되겠다더니 갑자기 기자로 방향전환을 했는가?)
여직껏 본적이 없는 아들의 이상스러운 모습을 문가에서 띄여보며 이런 생각이 불쑥 들었을 때 소리없는 웃음이 절로 흘러나왔다.
아이때처럼 꿈이 많은 시절은 없다. 더우기 어머니당의 품속에서 세상에 부럼없이 마음껏 재능의 나래를 펴는 복받은 우리 아이들이 아름다운 꿈을 많이 꾸는것은 얼마나 좋은것인가.
온 넋을 신문속에 파묻은듯한 아들, 그 곁에 조용히 다가서며 나는 무엇을 하느냐고 물었다.
반가운 기색을 지으며 아들이 《아버지, 우리 삼촌들을 찾고있어요.》하고 대답하는것이였다.
《우리 삼촌? 허허.》
저도모르게 입술사이로 반문과 허거품이 한꺼번에 터져나왔다.
나는 외독자이다. 그런 리유로 형이나 동생이 없었던 나는 어릴적부터 다정한 형제, 지어 잘못을 저질러 추궁받는 형제의 모습을 보면서도 부러워할 정도였다. 그래서 때때로 동생을 내놓으라는 투정질로 부모들의 속을 태우기도 했었다.
(그런데 삼촌들이라니? 그것도 한명뿐이 아니지 않는가.)
나는 아들의 얼굴을 다시금 들여다보았다. 소중한 그 무엇인가를 찾지 못한 안타까움, 기어이 찾아내고야말겠다는 절절함이 력력한 표정, 철없는 아이의 장난기란 전혀 찾아볼수 없는 그 모습이 나에게 의문을 더해주었다.
《아버지가 찾아줄가?》
저도모를 호기심이 책상우의 신문으로 나의 시선을 이끌었다.
최대비상방역전에 참전하여 혁혁한 위훈을 세운 조선인민군 군의부문 전투원들이 경애하는 김정은동지를 모시고 찍은 영광의 기념사진이 실린 《로동신문》.
순간 모든 의문이 일시에 풀리였다.
나의 아들이 스스럼없이 삼촌이라고 부르고 그토록 못잊어 찾는 그들은 누구들이던가?
문득 대위령장을 단 군의를 비롯한 전투원들의 모습이 준엄했던 비상방역전의 그 나날과 더불어 생생히 떠올랐다.
나라가 처음 겪는 위기사태앞에서 모두가 당황하여 어쩔바를 몰라했던 그때, 온 도시를 휩쓴 몹쓸 악성전염병은 결코 우리 가정이라고 피해가지 않았다.
지속되는 심한 고열과 머리아픔…
인간의 육체적한계를 시험하는듯한 병마의 증세, 그것을 이겨내는것도 고통스러웠지만 그보다 더한것은 아픔속에 신음하는 아들을 두고 속수무책으로 있어야 하는 부모로서의 죄책감이였다고 할수 있다.
아직은 죽음이라는 말조차 다 리해할수 없는 어린 아들, 혹시나 귀중한 살붙이를 잃을가봐 가슴조이던 그때 그 심정을 어찌 안타까움과 불안이라는 말로 다 표현할수 있겠는가.
살을 저미는듯한 아픔에, 괴로움에 모대기던 그밤 난데없이 초인종소리가 울리였다. 평상시에는 조용히 들려오던 초인종소리가 그때에는 왜 그렇게 나의 귀전을 크게 울리던지…
(이밤에 누가 찾아왔을가?)
아들애가 고열로 앓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초저녁에 찾아왔던 위생반장의 얼굴이 먼저 떠올랐다. 의문보다 반가움이 앞섰다.
허나 문을 여는 순간 나는 어리둥절해졌다.
문앞에 서있는것은 대위령장을 단 군의와 병사!
알고보니 우리 집 가까이에 있는 의약품매대에서 약품공급사업을 하는 군의부문 전투원들이였다.
아들애가 심하게 앓는다는 소식을 듣고 밤중에 이렇게 찾아왔다며 오히려 제편에서 미안한 표정을 한 그들의 모습을 대할 때 우리 부부는 정말 어쩔바를 몰랐었다.
정녕 어찌 다 알수 있었으랴.
우리 원수님 보내주신 사랑의 불사약을 안고 한달음에 달려온 인민군대의 군의부문 전투원들이 인민의 집집마다에 수호자의 초인종소리를 울려갈줄을.
가져온 약을 아들애의 입에 떠넣어주며 정성을 다하고 약사용방법까지 차근차근 알려준 다음 자리에서 일어설 때에야 비로소 그들의 모습을 찬찬히 뜯어본 우리 부부는 뜨거움이 북받쳐와 변변한 인사조차 못했었다.
련일 계속되는 철야근무로 피발이 선 눈, 터갈라진 입술, 땀에 젖은 군복…
허나 그 모든것이 수호자의 긍지인듯 헌헌한 웃음을 남기며 그들은 떠났다.
그렇게 새겨진 전투원들의 발걸음은 아들애가 병을 깨끗이 털고 일어날 때까지 계속 이어졌다. 약봉투와 함께 아들이 좋아하는 간식까지 가지고 찾아와 안겨주며…
그들이 부어준 친혈육보다 더 뜨겁고 진실한 정을 온몸으로 느끼였기에 우리 아들도 스스럼없이 삼촌이라 부르며 그토록 찾고찾는것이 아니랴.
어찌 이것이 우리 가정에서만 있은 일이겠는가.
군의부문 전투원들모두가 자기의 모든것을 다 바쳐 인민을 지켰다, 조국을 지켰다.
이 땅에 위대한 승리의 력사를 또다시 새겼다.
어머니당의 사랑과 은정을 고이 전해주며 친혈육의 뜨거운 정과 진실한 마음으로 아름다운 사회주의화원을 지키고 정히 가꾸어준 고마운 은인들.
정녕 우리 인민의 심장속에 새겨진 군의부문 전투원들의 모습, 그것은 우리 당에 끝없이 충실한 충신들의 모습, 조국과 인민을 위해서라면 한목숨 서슴없이 내대며 용감히 돌진하는 애국자들의 참모습이 아니던가.
하기에 온 나라 인민들이 영광의 단상에서 빛나는 군의부문 전투원들의 모습을 보고 또 보며 혈육의 정을 마음속 깊은곳에 다시금 새겼으리라.
나는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이야기했다.
《원수님을 모시고 영광의 기념사진을 찍은 군의부문 전투원들모두가 우리의 혈육이다.》
아들의 눈동자가 새별처럼 빛났다.
그렇다.
내 조국은 일심단결된 하나의 대가정이거니 이 불패의 성새를 그 누가 건드리랴. 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ㆍ령혼들의 절규
8월은 우리 인민에게 있어서 감격과 기쁨만으로 새겨안을수 없는 달이다.
나라가 해방된 직후인 1945년 8월 24일 력사의 대참사로 기록된 일제침략군수송선 《우끼시마마루》폭침사건이 발생하였다.
이 폭침사건으로 하여 수천명의 무고한 조선사람들이 그리운 조국땅을 밟아보지도 못하고 검푸른 날바다에 수장되였다. 세상사람들을 경악케 한 《우끼시마마루》폭침사건은 간악한 일제가 패망의 앙갚음으로 무고한 조선사람들을 대상으로 감행한 치떨리는 조선인집단학살만행들중의 하나이다.
일제의 가혹한 식민지통치하에서 온갖 불행과 고통을 당한것만도 억울하기 그지없는데 해방의 기쁨을 안고 꿈결에도 그리운 부모처자, 형제들을 얼싸안을 그 순간을 눈앞에 그려보며 귀향길인줄로만 알고 배에 몸을 실었던 조선사람들이 영문도 모르고 죽음을 당해야 했으니 이 얼마나 통분한 일인가.
지금도 귀를 기울이면 마이즈루만의 검푸른 바다에 울려퍼지던 피해자들의 아우성소리가 파도에 실려 들려오고 살인악마 일제의 죄행을 절대로 잊지 말고 천백배로 복수해달라고 부르짖는 령혼들의 절규가 메아리쳐오는듯 하다.
하지만 일본반동들은 77년이 되는 오늘까지도 뻔뻔스럽게 이 사건을 《우발적인 사고》로 묘사하면서 저들의 범죄를 은페하기 위하여 갖은 오그랑수를 다 쓰고있다.
자루속의 송곳은 감출수 없듯이 《우끼시마마루》폭침사건이 당시 일본당국의 비호밑에 주도세밀하게 조직되고 계획적으로 감행된 일대 모략극, 극악한 조선인학살범죄라는것이 자료들과 목격자들의 증언에 의하여 여실히 증명되였다.
《우끼시마마루》가 폭침된 후 일본당국자들은 서둘러 이 사건이 미군이 부설한 기뢰에 의하여 《우발적으로 일어난 불가피한 사고》였다는 《조사자료》를 발표하면서 사건의 진상을 가리워보려고 획책하였다. 여러해가 지나서는 가라앉은 《우끼시마마루》를 고철로 쓴다고 하면서 끌어올려 해체함으로써 제놈들이 저지른 범죄의 증거물마저 없애버렸다.
21세기에 들어와서도 일본은 배의 폭침으로 죽은 사람들의 정확한 수자와 주소, 성명을 확인하려고도 하지 않았으며 지어 그 수자를 엄청나게 줄여서 발표하였다. 2001년 교또지방재판소가 《우끼시마마루》폭침사건에 대한 책임이 일본당국에 있다고 판결하고 피해생존자들에게 배상금을 지불할것을 요구하였을 때에도 일본반동들은 등을 돌려대고 못들은척 하였다. 그들은 오늘까지도 여전히 《우끼시마마루》폭침사건을 《사고》로 묘사하면서 《조선사람들이 당시 련합군의 강점을 우려하여 해군수송선 <우끼시마마루>에 올라탔기》때문에 《배상을 추구하려는 그 어떤 움직임도 절대로 받아들일수 없다.》고 생떼를 쓰고있다.
이것이야말로 력사적진실에 대한 완전한 외곡날조인 동시에 일본특유의 교활성과 파렴치성의 극치가 아닐수 없다.
국제법적견지에서 보나 인도주의적견지에서 보나 그리고 조선사람들이 일본땅에 끌려가게 된 리유의 견지에서 보나 《우끼시마마루》폭침사건은 도저히 용납될수 없는 반인륜적범죄이다.
더욱 분노를 금할수 없는것은 일본의 파렴치하고 오만방자한 태도에 저자세를 취하면서 그 무슨 《이웃》이니, 《관계개선》이니를 읊조리며 아부굴종하는 윤석열역적패당의 비굴한 행태이다.
일제의 천인공노할 과거범죄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받아내지는 못할망정 일본군성노예문제《합의》에 대한 《존중》을 떠벌이고 일제강제징용피해자들에 대한 배상금을 대신 지불하겠다고까지 하면서 조선반도재침의 칼을 가는 천년숙적과 군사적결탁을 강화하며 침략의 발판을 놓아주는 윤석열역적패당의 천하머저리짓, 매국배족적망동은 남조선인민들과 온 민족의 치솟는 분노를 자아내고있다.
일본반동들이 천인공노할 조선인집단학살만행을 극구 부인하고 그 진상을 은페하면 할수록 그것은 오히려 저들의 추악성만 드러낼뿐이며 우리 인민의 대일결산의지를 더욱 배가해줄뿐이다.
이와 함께 일본과의 《관계개선》에 몰두하며 어리석고 비굴하게 놀아대는 윤석열역적패당에 대한 남조선민심의 저주와 분노도 더욱 높아가고있다.
그렇다. 오늘도 《우끼시마마루》의 령혼들은 피로 얼룩진 과거를 묻어버리려는 일본반동들의 파렴치한 망동과 꼬물만한 민족적자존심도 없이 친일사대와 굴종에 집착하면서 일본의 재침야망을 부추기는 윤석열역적패당의 반민족적행위를 준절히 단죄규탄하고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예나 지금이나 불장난은 남쪽에서 했다 미제를 등에 업고 북쪽까지 먹어보려는 미제의 목적에 따라 온갖 수단과 방법으로 불장난, 도발을 자행해왔다 이승만으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역대 모든 정권이 대북 압살,고립,봉쇄, 붕괴, 한미 대북전쟁연습을 비롯한 각종 군사적 도발행위들이 잘 보여주었다 대북 압박과 군사적위협을 자행하지 않은 정부는 없었다 동족을 해치려고 하면서도 그 무슨 인권타령을 하는 철면피함은 삶은 소대가리도 웃을 일이다
흔히 나라를 파는 놈들을 매국역적이라 부르고 민족을 해치는 놈들을 민족반역자라 부른다 매국역적이나 민족반역자는 같은 뜻이다 훗날 역사와 후대들은 우리의 부끄러운 분단사를 공명정대하게 올바르게 평가할것이다
첫댓글 문재인이 저 살고자 했던 행동은 반동이며 력사에 오점을 남긴
무능한 대통령 이었음이 자명하다...
북한주재 러시아 대사의 아래 의견에 주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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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신하건대 한국 당국은 탈북자들의 대북전단 살포 행위와 코로나19 확산 사이의 모든 연관성을 계속 부인할 것이다.
한국은 제 나름의 논거가 있다. 하지만 북한 지도부의 심각한 우려를 고려해봤으면 한다. 내 생각에는 그것은 꽤 합리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현재와 같이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전단을 보내는 그런 도발 행위를 막는다면 한국 당국이 북한의 심중한 우려에 귀를 기울일 용의가 있다는 강력한 신호가 될 수 있다.
이는 한반도 긴장이 더욱 심해지는 것을 막고 남북관계 정상화로 나아가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지켜봐야하는 대목입니다.
만일 기존처럼 남한의
기구를 통한 대북전단 살포 행위가 계속된다면 정말 우려할 만한 사태가 벌어질 것입니다.
어떻게든 충돌은 피하려 하는 게
상식적인데... 그냥 충돌을 불사한다면 다분히 의도적인 충돌유발이 되겠지요.
우크라이나와 대만처럼...
예나 지금이나 불장난은 남쪽에서 했다
미제를 등에 업고
북쪽까지 먹어보려는 미제의 목적에 따라
온갖 수단과 방법으로 불장난, 도발을
자행해왔다
이승만으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역대 모든 정권이 대북 압살,고립,봉쇄, 붕괴,
한미 대북전쟁연습을 비롯한
각종 군사적 도발행위들이 잘 보여주었다
대북 압박과 군사적위협을 자행하지 않은
정부는 없었다
동족을 해치려고 하면서도
그 무슨 인권타령을 하는 철면피함은
삶은 소대가리도 웃을 일이다
흔히
나라를 파는 놈들을 매국역적이라 부르고
민족을 해치는 놈들을 민족반역자라 부른다
매국역적이나 민족반역자는 같은 뜻이다
훗날 역사와 후대들은
우리의 부끄러운 분단사를 공명정대하게
올바르게 평가할것이다
세계에서 주둔군을 가장 많이 파견한 나라가 어느나라이고
그들의 무리는 어떤 나라로 구성됐는가를 알게되면
주적이 누구인가를 직감으로 알게되죠.
거기까지만 알면 그 뒤는 안봐도 비디오라서
무슨말을 하거나말거나 요지부동이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