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무라 유리코(피아니스트)와 우에쿠사 히로미(첼리스트)의
피아노와 첼로의 이중주 유닛 ‘리베로바(Liberoba)’
첫 앨범 ‘This is Liberoba’가 늦가을 우수에 찬 낙엽처럼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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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 이즈 리베로바는, 피아니스트 나카무라 유리코(Yuriko Nakamura)와 첼리스트 우에쿠사 히로미(Hiromi Uekusa) 듀오그룹 리베로바(Liberoba)가 나카무라 유리코의 자작곡, 앙드레가뇽의 곡, 아스토르 피아졸라 및 아르헨티나 작곡가들의 13곡의 음악을 담았다. 수록된 음악은 오롯이 피아노와 첼로로만 연주되었으며 애잔하고 애틋하고 우수에 젖은 늦가을같은 멜로디의 힐링뮤직이다.
리베로바(Liberoba)는 피아노와 첼로의 이중주로 Liber(자유로운)와 Oba(일본어로 아줌마)를 합성한 이름으로, 나이가 들어도 설레고 기분이 통통 튀며 신바람 나는 자유로운 음악을 연주하는 아줌마들이라는 뜻이 담겨있다고 한다.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나카무라 유리코는 1987년에 데뷔한 일본 뉴에이지의 대표적인 아티스트이며, 2000년 2월 ‘피아노 판타지’(Piano Fantasy)라는 앨범이 산토끼뮤직에서 첫 소개된 이후 솔로나 콜래버레이션을 포함하여 산토끼뮤직에서만 16장이나 되는 앨범을 발매한 아티스트이다.
본 앨범은 나카무라 유리코가 작곡한 ‘This is Liberoba', ’My Memories’ 및 아르헨티나가 낳은 세계적인 음악가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작품과 피아졸라를 소개할 때 역시 뻬놓을 수 없는 이들인 피아졸라 5중주단 기타리스트 카초 딜라오(Cacho Tirao),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카를로스 구아스타비노(Carlos Guastavino) 같은 아르헨티나 작곡가의 곡도 들어볼 수 있다. 마누에르 퐁세(Manuel Ponce)의 멕시칸풍 세레나데도 담겼다. 그리고 앙드레가뇽의 곡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까지 모두 13곡을 담았다.
나카무라 유리코가 작곡한 두곡을 제외한 모든 곡은 첼리스트이며 작곡가이자 피아졸라의 친구였던 호세 브라가토(Jose Bragato)로부터 우에쿠사 히로미가 직접 악보를 받았고, 앙드레가뇽의 곡도 친분을 통해 직접 악보를 받았다.
첼로와 피아노 듀오는 매우 흔한 앙상블이지만 앨범에서는 브라질 특유의 정서인 그리움이나 고독, 향수(사우다디, Saudade) 같은 정서가 물씬 풍겨난다.
악기는 단 2대 뿐이지만 각자의 악기가 혼자서 연주하다가 때로는 아름답게 다가서서 친근한 대화를 시작한다. 두사람의 마음에 새겨지는 듯한 절묘한 연주로 멜로디가 매우 쉽고 친근하게 다가온다. 앙상블의 균형을 잘 유지하면서 편안한 음악을 만들어주고 있다. 테크닉을 과시하지 않으면서도 자기의 음악을 살며시 주장하기도 한다.
가벼운 클래식이라 말해도 좋고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음악이라 해도 좋다. 클래식 음악의 다음을 내다보며 이어가는 포스트 클래시컬, 남미적인 맛이 가득한 실내악으로 감상해도 좋다.
음악을 들으면 자연스럽게 우수에 찬 세계로 빠져들어가다가도 어느새 마음이 온화해진다.
앨범 수록곡
01. This is Liberoba (디스 이즈 리베로바) 나카무라 유리코(Yuriko Nakamura)
02. Milontan (밀론탄) 호세 브라가토 (José Bragato)
03. Le petit Tango (작은 탱고) 카초 티라오 (Cacho Tirao)
04. Oblivion (오블리비온) 아스트로 피아졸라 (Astor Piazzolla)
05. Libertango (리베르탱고) 아스트로 피아졸라 (Astor Piazzolla)
06. Ave Maria (아베마리아) 아스트로 피아졸라 (Astor Piazzolla)
07. No7 Rosita Iglesias (No7 로지타 이글레시아스) 카를로스 구아스타비노(Calros Guastavino)
08. La Rosa y el Sauce (장미와 버드나무) 카를로스 구아스타비노 (Calros Guastavino)
09. Estrellita (에스트렐리타) 마누엘 마리아 퐁세 (Manuel Maria Ponce)
10. Sonate pour violoncelle et piano (피아노와 첼로를 위한 소나타, 당신에게 매혹되어) 앙드레 가뇽 (André Gagnon)
11. Your Memories (유어 메모리즈) 나카무라 유리코 (Yuriko Nakamura)
12. Adios Nonino (아디오스 노니노) 아스트로 피아졸라 (Astor Piazzolla)
13. Los Pajaros Perdidos (길 잃은 작은새들) 아스트로 피아졸라(Astor Piazzol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