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의 사회학
이명숙
무작위로 복용한 날빛 나를 가둔다
독성 강한 말비침
이따금 치명이라
간단히 추락하는 건 이 세계의 불문율
나는 나를 증명할 면허를 포기한 채 나를 믿지 못하고
순한 불구가 되어
먼 지하 주차장 안쪽 재배치 된 민들레
신 없이 완성되는 신화를 상상한들
신불이나 신불자나
그럭저럭 다를 뿐
내부의 초라한 환호 첫눈처럼 사라질
세상의 초라한 환호 첫눈처럼 사라질
세상이 요리하다 망쳐버린 신도여
신용 제로 무담보 달아나는 나비여
아픔이 흐드러져도 잊지 말라, 사람은
《시조시학》2023.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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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감상
그늘의 사회학 / 이명숙
임성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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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1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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